[잠비아 해외봉사 3편] 특명! 카퓨에의 CDC/지역학습센터를 살려라!

2011/08/28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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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해외봉사 #3 특명! 카퓨에의 CDC/지역학습센터를 살려라!
2편에서 만난 삼성 투모로우 독자 여러분! 3편에서 또 만나니 정말 기쁩니다. ^^ 지난 1편과 2편, 재미있으셨나요? 3편부터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욱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지난 2편에서 드디어 솔로본 지역 주민들을 만났었죠! 잠비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았구요.^^ 그렇다면 이번 3편에서는 본격적으로(또 본격적이야?) 신나고 유쾌했던 삼성전자팀의 노작활동담을 이야기해드릴게요!


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

활동 시작 전에, 우선 솔로본 마을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아야겠죠?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어려운지 파악한 후에 그에 적절한 대안책을 내놓는 거에요! 브릿지사업단과 삼성전자가 철저하게 사전조사를 하고, 현지 활동가 효진 씨의 도움을 받아 아래와 같은 세 가지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솔로본 마을의 문제점 1 – 배우고 싶어요!

앞 편에서 자원활동가 소영 씨가 살짝 언급했지만 이곳 잠비아는 청년실업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대학까지 나온 청년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곳 솔로본 마을 사람들은 기본적인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따라서 직업교육에 관한 수요가 높습니다. 실제로 마을주민 133명을 대상으로 필요한 교육들을 설문조사 한 결과 농업, 목공, 재봉, 컴퓨터 교육에 대한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솔로본 마을의 문제점 2 – 시설이 없어요!

하지만 교육을 실시할 장소가 없다는게 문제죠. 사실 솔로본 마을엔 2002년 정부의 지원으로 CDC/지역학습센터(Community Development Center)가 건축되어 현지 개발 NGO와 마을주민들이 클리닉, 커뮤니티스쿨, 문해교실 등 다양하게 운영해왔으나 2009년 지원이 중단되어 현재는 커뮤니티스쿨과 마을 그룹원의 사무실로만 활용되고 있죠.

솔로본 마을의 문제점3 – 환경이 열악해요!

시설이야 다시 재동하면 된다지만 내부 환경역시 상당히 열악합니다. 페인트는 다 벗겨져있고, 벽은 갈라져 보수가 필요한 상태에요. 또 책상과 의자는 쓸 수가 없을 만큼 망가져 있어요. 오랫동안 인적이 끊긴 곳처럼 사람냄새가 전혀 나질 않죠. 게다가 센터를 활성화시킬 도구가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아요. 화장실도 없고, 교육에 필요한 기초적인 학습도구도 없어요.

CDC/지역학습센터, 살리고~ 살리고

CDC의 외부 모습


이곳이 바로 CDC의 외부 모습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보수가 필요한 것 같죠 ?^^; 도착과 동시에 일은 진행되었습니다. 센터 내부에 있던 못쓰는 책상과 의자들을 밖으로 빼내고, 내부를 텅텅 비워뒀어요. 그래야 작업하기 쉬우니까요^^ 무슨 작업을 할거냐고요? 설명해 드릴게요!

저희의 작업은 이렇게 총 3가지로 나뉩니다.
1. 페인트 작업     2. 목공 작업     3. 화장실/배수로 작업

이 작업이 끝나면, 깔끔하고 예뻐진 CDC에서 우리가 미리 준비해 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서로 교류하고, 간단한 교육도 실시하고, 그것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도록 그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도 줄거에요. 이건 깜짝 선물이니까, 다음 편에서 보여드릴게요! (1편을 유심히 보신분은 아마 힌트를 얻으셨을거에요! 쉿!>_<)

남녀노소 예외는 없다! – 페인트 작업

페인트자업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


먼저 현지 분들의 노하우(?)를 잘 전수 받는게 중요했어요. 저희보다 훨씬 더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귀는 쫑긋, 눈은 크게! 서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소통하는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분은 중얼중얼 “이번에 페인트칠 제대로 배워가서 한국 가서 써먹어야지.. ” 하시더라구요.(큭큭)

 

CDC 내부 페인트칠 모습


▲ CDC 내부 페인트칠 모습

 

CDC 외부 페인트칠 모습

▲ CDC 외부 페인트칠 모습

 

자원봉사자들과 잠비아 어린이들

같이 놀아달라고 앞에서 자꾸 서성거리는 아이들을 위해 잠깐 짬내서 포토타임도 가졌어요^^
(사실 페인트칠하느라 진이 다 빠져서 잠깐의 휴식타임!^^;)

이렇게 열악했던 CDC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투모로우 독자 여러분들 꼭 지켜봐주셔야 해요!

자, 이제 목공 작업 팀에게 가볼까요?

목 뒷덜미가 탈 것만 같아

의자를 만드는 자원봉사자들

솔로본 마을 사람들이 회의를 가질 때면 의자가 부족해서 바닥에 앉아 회의를 하거나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해요. 또한 마을학교 아이들 역시 책상과 의자가 부족해서 바닥에 앉아 수업을 듣곤 합니다. 때문에 센터에 충분한 의자를 지원하기 위해 목공 작업 팀이 벤치를 만들고 있어요! 어우, 딱봐도 뒷덜미가 더워보이긴 하네요 ^^; 하지만 누구 하나 힘든 내색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두근)
그래서 여쭤봤죠. “오빠들~진짜 안 더우세요?” 웃으며 돌아오는 단 한마디. “목덜미가… 목덜미가… 타들어갈 것 같아…”


+ 아차, 여기서 여담 하나!


아프리카에서 돌아오자마자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더위 안 먹었어?”에요. 여러분들, 궁금하셨죠? 도대체 저렇게 덥게 입고 있는 이유가 뭔지 말이에요! 두 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2편에서 말했듯이 잠비아에선 짧은 반바지/치마를 입을 수 없어요. 그래서 남자는 긴바지, 여자는 잠비아의 전통의상 치텡게를 입고 다니죠. 

치텡게를 입은 잠비아 여성들
이게 바로 잠비아 여성들이 입는 치텡게에요! 정말 색깔도 화려하고 무늬도 예쁘지 않나요? 한국에서도 유행 폭발 예감이..:) 저렇게 치마로도 입지만 아이들은 치텡게를 보자기로 사용하기도 해요.(나도 갖고 싶어~)

두 번째는… 잠비아의 7월은 한 겨울입니다!!!!!!!!!!!!!!!! 새벽이나 저녁엔 정말 추워요. ㅠㅠ 최저 기온이 2도 정도로 떨어져서 벌벌 떨고, 또 낮에는 최고 23도까지 올라가는데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약 26도~27도 정도 된다고 해요. 덕분에 밤낮으로 옷을 세겹은 겹쳐 입고 있었지요. ^^
자, 이번엔 화장실 작업팀에게 가볼까요?

한땀 한땀 신들린 듯한 장인의 손길로

화장실을 만드는 자봉단

마을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센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전기, 물, 물품 그 무엇보다도 먼저 이야기 했던 것이 바로 ‘화장실’이었습니다. 기존의 화장실이 있었으나 펀딩이 끊김과 동시에 건설이 중지 되었고, 형태만을 유지하며 사용되어 오다가 부실한 공사로 인해 바닥이 무너지면서 그 수명이 다하고 말았대요. 화장실 문제는 프로그램이나 회의를 진행할 때 가장 문제가 되어왔고, 또 불편함을 가져왔기 때문에 마을센터의 화장실을 만드는 작업을 우리와 마을주민들이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시멘트를 만들고…

 

화장실을 만드는 자원봉사단

벽돌을 쌓아 올린 후에,


화장실을 만드는 자원봉사단

시멘트를 바르는 거죠. 그나저나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장실팀이 고생한 만큼(?) 가장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더라구요. 거의 가족이 되어있었던 그들… 힘들면 서로 돕고, 가서 쉬라고 등을 떠미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꾀부리는 사람도 없고, 아프리카까지 와서 개인 사진도 많이 남기고 싶을텐데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도 없고. 활동에 임하는 자세가 이미 갖춰져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또 준비했습니다! 사회봉사단의 이수경 차장님께 간단한 인터뷰를 부탁드려보았어요.^^ 삼성전자의 기존 사회봉사활동과 이번 잠비아 봉사활동의 취지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싶었거든요.

Interview –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 이수경 차장

 

이수경 차장과 잠비아 어린이들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사회봉사단 수경  네. 저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에서 근무하는 이수경입니다. 회사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분야 중 사회공헌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차장님이 계신 사회봉사단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사회봉사단 수경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에서는 임직원들이 글로벌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내 및 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국내에는 약1,200여 개의 봉사동아리가 있어서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지요. 제빵봉사활동, 벽화봉사활동 등을 예로 들 수 있어요. 2010년부터는 기아로 허덕이고,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을 뽑아 봉사단을 모집, 선발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아프리카봉사단은 임직원들이 여름휴가를 활용하여 여름휴가를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라 할 수 있지요.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아프리카와 삼성전자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요? 그 인연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사회봉사단 수경  그동안 아프리카에 삼성이 전자제품을 수출을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9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아프리카 총괄 조직을 신설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어요.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아프리카 총괄 내에서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 엔지니어링 아카데미와, 인터넷스쿨을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 본사에서도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사업 지원을 위해 학교 교실 증축과 의료봉사단 파견 활동 등 아프리카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이번 잠비아 봉사활동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사회봉사단 수경  2011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 (Samsung Hope for Children)은 총 5개국(가나, 잠비아, DR콩고, 이디오피아, 북부 수단)을 계획하였는데요, 이 중 잠비아는 기존 아프리카 교육사업으로써 유네스코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브릿지 프로그램 활동국가에요. 삼성전자가 후원하고, 브릿지 프로그램에 직접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한다고 볼 수 있지요. 이번에 활동을 실시한 솔로본 마을의 CDC(Community Development Center)는 브릿지 프로그램의 주체로 활동단이 페인트칠하고, 방을 꾸미고, 한 방은 학교에 갈 수 없는 솔로본 마을의 어린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또 다른 방은 컴퓨터 교육장으로 사용되어 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꿈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마지막으로 활동 단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사회봉사단 수경  건강이 우선이에요. 마음만 앞서서 무리하면 마지막 날까지 고생하기 마련이에요. 열심히 노력해줘서 고맙고, 고생해줘서 고마워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인터뷰를 마치고 잠깐 짬내서 지금까지 찍은사진들을 돌려보고 있었는데 귀여운 꼬마아가씨 두 명이 제 앞에 서서 뭔가를 만지작 거리더라구요. 둘이 머리를 맡대고 골똘히 고민하는 눈치였어요. “너희 뭐하니~?” 하고 내려다 보니 글쎄, 지퍼를 올려주고 있지 뭐에요. 하하. 귀여워라!

 

잠비아 어린이들


칠칠치 못한 저는 계속해서 카메라 뚜껑, 손수건, 펜 등을 흘리고 다녔고 이 아이들은 흘린 물건들을 주워서 가져다주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 하하.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여러분 3편 재밌게 보셨나요? 다음 편 (4편)에서는 우리의 노작활동이 어떻게 완성이 되었는지 공개하겠습니다!!!
덤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했던 ‘사이놀이’도요. ^^ 개봉박두! 기대해주세요. 다음 편에서 만나요~~~~!

 

이주아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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