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존의 추억 여행 ‘쉼표’
온전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가끔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나 쉼 없이 달려온 사람에게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죠. 쉼은 우리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던 것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총 5개월의 대장정 애니콜 드리머즈를 숨 가쁘게 달려온 1팀 아미존도 예외는 아닙니다. 쉼 없이 달려오느라 다소 지쳐 있는 아미존 팀원들. 네 번째 월차인 8월에는 모두 함께 쉼표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더 멋진 마무리를 위해서!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
아미존이 휴식을 위해 고르고 고른 곳은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곳, 슬로우 시티(Slow City) 증도였습니다. 증도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것은 물론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 습지보호지역, 갯벌도립공원 등으로 지정될 정도로 볼 것 많은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물론 섬인 만큼 눈부신 해변도 빼놓지 않고 품고 있었습니다.
4개월 동안 일주일에 세 번은 넘게 만났던 아미존이지만, 주어진 팀 과제에 여러 가지 개인 과제까지 해내야 했기 때문에 사실 따뜻한 시간을 나눌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찌 보면 굉장히 열정적이었지만, 또 어찌 보면 굉장히 미련했죠.
이번 여행은 서로에게 쉼을 선물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서로를 선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더 친해지고 싶었고, 더 가까워지고 싶었죠. 그래서 저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에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냥 자전거는 안 되죠!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여행할 수 있도록 1인용 자전거가 아닌 2인용 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증도에서 어떻게 길을 잃지 않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느냐고요? 저희에게는 갤럭시탭10.1이 있었답니다. 내비게이션 어플을 실행해 증도의 곳곳을 검색하고 찾아갈 수 있었어요. 꼬꼬마들의 아기자기한 여행, 귀엽지 않으신가요?
아미존 팀원들은 썰물 때만 드러나는 갯벌 위의 다리 노두에 앉아 짱뚱어를 구경하고, 증도에 딸린 아름다운 새끼섬 화도에서 아기자기한 마을을 발견했습니다. 태양이 강렬한 맑은 날에는 소금이 주렁주렁 열린다는 태평염전에서 천일염 그대로의 맛도 보고, 증도의 해변에서 친목을 쌓는 격렬한(?) 물놀이도 했죠. 모든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함께했던 사람들이 이렇게나 아름다웠구나, 그제야 알았습니다.
증도에 머물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볼수록, 우리가 함께 본 아름다운 풍경들도 가슴 속에 늘어만 갔습니다. 참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함께 보며 그렇게 아미존은 각별한 사이가 되어가고 있었죠. 증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곳에 아미존이 함께 했으니까요.
숙소에 돌아온 후에도 우리들은 참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에게 궁금했지만, 차마 직접 묻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갤럭시탭10.1에 적어 물어 보기도 했죠. 온종일 자전거를 타느라 지친 몸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밝게 웃고, 더 행복해졌습니다. 그렇게 아미존은 팀원을 넘어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찾은 맛집 혹은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참 식상하죠? 하지만, 아미존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 식상한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도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식상한 것이 모두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라고. 그리고 가장 익숙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물론 아미존이 떠나는 맛집을 찾는 여행은 평범한 맛집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맛집 여행을 떠날 아미존 친구들이 아니죠!
사실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전라도까지 여행을 가는 일이 많지 않죠. 저희는 이 힘든 기회를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어 오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미존 친구들은 여행을 가기 전 인터넷용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며 사연을 모집했습니다. 전라도에 가고 싶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못 가는 분들을 대신해 그분들의 추억이 담긴 전라도의 음식을 전달해 드리고자 했습니다. 몸은 가지 못하시더라도 전라도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아미존만의 맛집을 찾는 여행이었죠.
이윽고 여행을 떠나기 전, 사연이 접수되었습니다.
환한 웃음이 참 아름다우신 복지사 황복란 님께서는 복지사 일 외에도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께 도시락을 전달해 드리는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평소처럼 봉사활동으로 도시락을 전해 드리던 어느 날,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한 할머니께서 전라도에서 맛봤던 떡갈비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해주셨다고 합니다. 다시 먹고 싶지만 몸이 불편해 가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하셨다고 하는데, 할머니의 그 마지막 말씀이 복지사 님의 마음을 참 아프게 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증도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선정된 사연의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빛고을 광주의 송정리에 들렀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떡갈비집이 바로 송정리에 있는 떡갈비 골목에 있었거든요.
근데, 처음에 이름만 검색해 찾아간 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떨갈비집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얼마나 허탈하던지요. 하지만, 곧 갤럭시탭10.1을 이용해 떡갈비집의 이전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떡갈비집에 들른 김에 떡갈비를 조금 맛보았는데요. 역시나 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떡갈비답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한, 고기가 잘 다져져 있어서 부드러웠기 때문에 노인 분께서 드시기에도 좋았죠.
3대째 떡갈비 집을 이어가고 계신 사장님께 저희 맛집 여행의 취지를 설명해 드리고 할머니께 전해 드릴 영상 편지 촬영을 부탁했습니다. 좋은 취지여서 기분이 좋고, 할머니께서 사장님의 가게를 기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시다며 흔쾌히 영상 편지 촬영에 동의해 주셨죠.
저희는 가게를 나오면서 사연의 할머니께 전해 드릴 떡갈비 외에도 아미존은 더 많은 떡갈비를 사기로 했습니다. 복지사께서 도시락 봉사를 하시는 다른 노인분들께도 떡갈비를 배달하기 위해서였죠. 너무나 많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모든 분께는 떡갈비를 배달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남은 돈을 털어 10인분의 떡갈비만을 살 수 있었습니다.
떡갈비는 반찬이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서 도시락을 더 구매했습니다. 밥과 반찬을 함께 드리기 위해서였죠. 배달은 복지사께서 부탁해 얻은 주소를 토대로 배달했습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은 왠지 마을 버스도 잘 안 다닐 것 같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배달을 하면서도 몸이 불편하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장을 보시러 가실지 걱정이 되었어요.
비록 1인분의 떡갈비밖에 드린 것이 없었지만, 저희가 찾아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뻐해 주셨습니다. 손을 내밀어 따뜻한 손으로 저희의 손을 붙잡아 주시고, 잠깐 앉았다 가라며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주셨습니다. 한 할머니께서는 기다리라고 하신 후에 잠시 사라지셨다가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분명 쌈지 돈을 털어서 사셨을 그 아이스크림을 전해주실 때,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몸이 불편하신데도 잠시 본 아이들을 위해 먼 길을 나와 손을 흔들어주시는 할머니들. 그분들께 잠시라도 웃음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 잠시나마 기쁨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모두들 너무 많은 것을 느꼈는지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서로 말이 없었습니다.
아미존의 쉼은 끝났습니다. 이제 숨을 고르고 다시 열심히 달리려고 합니다.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서, 좀 쉬었다고 해서 피부가 좋아지거나, 키가 커지거나 더 잘생겨지거나 하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전과 다를 것이 없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은, 아미존 팀원의 가슴 속은 참 많이 변해 있습니다. 참 많은 풍경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변한 것이 있죠. 이전과 다른 삶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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