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원천 중국신화’ 청강 후기 (上편)
인어아가씨와 인어아저씨
여러분에게 ‘인어?’라는 키워드를 주고 무엇이 생각나는지 물어 보면 십중팔구 ‘인어아가씨’라는 답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저도 또한 인어아가씨가 제일 먼저 생각났습니다. 인어아가씨가 어느 나라 어떤 신화 속 이야기에 나오는지는 자세히 몰라도 위 그림과 같이 매끈한 지느러미를 가진 미녀를 상상했을 것입니다. 서양 신화 속의 인어아가씨, 복근도 있네요 부럽 -_-ㅋ
그런데 동양 신화 속에는 인어아가씨 말고 인어아저씨가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이 아저씨(??)는 인어아가씨랑 똑같이 매끈한 지느러미를 갖고 바다에 살았다고 합니다. 이 아저씨는 바다 속에서 직물을 만들고 그걸 내다 팔아서 생계를 꾸려갔던, 노동을 하고 물물 거래를 하고 스스로 생계를 꾸려갔던 아주 모범적인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더욱 신기한 이야기는, 그릇에 눈물을 흘리면 그것이 진주가 되었고 숙박을 하고 비용을 치를 때는 주인에게 그 진주를 주었다고 하네요 ㅋㅋㅋ그런데 인어아가씨는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았을까요? (뭐 그것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중학교 때였던가 고등학교 때였던가 국사 과목 첫 시간에 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셨는데 키는 당시 제 키보다 두 배는 커 보였고 머리는 옅은 갈색으로 올백 머리를 하셨습니다.
첫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종종 내 수업 시간에 지루하다고 옛날 이야기 해달라는 친구들이 있는데~ 내 수업시간엔 그런 이야기 하지마세요~ 나는 옛날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니까요 ^^’ 그 한 마디에 분위기가 풀어졌다지요.
어릴 때는 옛날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죠? 여기서, 우리가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서 옛날 이야기 해달라는 심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강의에서 이해하기로는 인류는 원형이 점점 변해가는 세상에 살고 있는자신을 발견했을 때, 인간 본성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것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맞는 말씀 같았어요 ㅋㅋ
할머니가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에~”라거나 “호랑이 담배 피던 그 시절에~”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우리는
‘옛날 언제?’라고 물어보곤 했죠. 그러면 항상 할머니께선 ‘응~ 아주 아주 먼 옛날~ -_-;;’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옛날 이야기를 다른 말로 신화라고도 하죠!
요즘 신화가 주목 받는 이유가 뭘까요? 특히 기업들이 신화의 어떤 점에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지 아시나요?
그 이유를 들어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신화의 기능적 측면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상상력, 이미지, 스토리가 그것입니다.
1.신화는 상상력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간혹 신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상상력은 다른 말로 창조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창조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늘 강조하니까요.
2. 비너스를 보고 뭘 상상할 수 있을까요? 신화는 인류가 최초로 머리에 떠올린, 가장 오래된,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원형들 즉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화 속에 존재하는 등장 인물을 보면 아주 특이한 이미지가 있죠?기업들이 창조력을 동원해서 만들어 낸 어떤 상품을 소비자에게 각인 시키기 위해서는 임팩트 있는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타벅스 로고에 새겨져 있는 사이렌이 있습니다.
3. 신화에는 이야기 즉 스토리가 있습니다.
정재서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는 오늘날의 스토리가 갖는 모든 작용을 예시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은 옛날 신화에 이미 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죠~
많은 기업들이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제품에는 항상 훌륭한 이야기가 따라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신화에서 그 풍부한 소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장금, 반지의 제왕, 쥬라기 공원, 해리포터,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등이 각국의 토속 신화에서 기인한 창조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죠.
정재서 교수는 호언장담했습니다.‘지금 당장 인어아저씨로 마케팅 해보시오~ 분명히 성공합니다’
연애질만 하는 인어아가씨 같은 식상한 서양 신화 속 주인공 말고노동하는 아주 신선한 동양 신화 속 주인공인 인어아저씨로 마케팅 하는 회사 어떠세요?
제가 생각해 본 인어아저씨 마케팅 전략입니다. (실패할지도 몰라요 -_-;;) 갤럭시탭10.1로 바다 속에서 새로운 직물 짜는 방법 동영상을 받아 보는 인어아저씨 ㅋㅋㅋ생각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광고 조만간 만나길 기대하며 이 글을 이만 줄일까 합니다. ^^
다음 글 ‘상상력의 원천 중국신화’ 청강 후기 (下)편에서는 강의 내용 중에서’우리 상상력의 자유도’,
‘상상력의 제국주의를 넘어서’, ‘동서양 신화에서 가치관의 차이 엿보기’ 등의 내용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 ^^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기획·연재 > 오피니언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