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LTE] 4G LTE 다운로드 속도 얼마나 빠를까?

처음에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땐, 메일을 보내거나 웹서핑 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이였는데요. 이제는 더욱 많은 일을 해내길 바라게 됩니다. 영화도 보고, 블로깅도 하고, 쇼핑도 하고, 무엇보다 더 빨리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밀봉된 박스를 열어 개통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첫 번째 리뷰에서는 LTE 속도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리뷰 전에, 지난 갤럭시S2 LTE 블루로거 간담회부터 이야기해 봅니다. 이 날 강사님이 갤럭시S2 LTE의 장점에 대해 잘 풀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역시 ‘3G보다 얼마나 빠를까?’였습니다.

현장에서 체크한 다운로드 속도는 29.34Mbps가 나왔습니다. 강남역 부근에 퇴근 시간대인데 생각보다 잘 나오더군요. 이전에 테스트폰으로 제가 측정했을 때보다는 훨씬 빨라졌더군요.

참고로 갤럭시A의 3g는 0.76Mbps이 나왔습니다. 폰의 사양이 많이 다른 관계로 절대비교는 안되겠지만, 일단 LTE가 훨씬 빠르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요금제는 일단 열외로 하고, 3G폰 대비 훨씬 빨라진 LTE 다운로드 속도는 환영할 만한데요. 그러려면 제대로 속도가 나와야겠죠? 과연 현 시점에서 SKT LTE망에서 갤럭시S2 LTE가 어느 정도 속도를 보여줄지에 대해, 벤치비 속도 측정 앱을 이용하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처음 계획은 분당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쪽으로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데요. 정자역 부근에서 LTE 속도 테스트를 했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보고 이런 계획을 잡았었는데, SKT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분당 지역은 아직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복정역에서 잠실까지 구간을 랜덤하게 테스트 해봤습니다. 측정 시간대는 7시 이후부터 11시 즈음까지였습니다.

자, 그럼 속도 측정의 결과를 살펴볼까요?


분당구 야탑 인근 지역. 역시나 체크를 해보니 3G만 잡혔습니다. 다운로드 속도는 1.39Mbps가 나왔고요.

성남시에서 서울시로 넘어가는 경계인 복정역 인근에 이르니 3G 신호가 LTE로 바뀌었습니다. 복정동 주민들께서는 경기도에서도 LTE를 쓸 수 있는 축복 받으신 분들이네요.

복정역 인근 지상에서 달리는 버스에서 체크한 LTE 다운로드 속도는 25.69Mbps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약 3시간 후 복정역 지하철역에서 측정한 속도는 25.77Mbps입니다. 그다지 차이는 없었네요.

2호선 잠실역에서 9시 15분경에 체크한 다운로드 속도는 16.32Mbps였습니다. 중복 사용자가 많은 지역이라 좀 낮아진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 역인 석촌역에서는 어째서인지 LTE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3G 다운로드 속도 3.20Mbps은 그래도 양호한 수준이죠.

송파역에서는 다시 LTE가 잡히고 25.22Mbps.

가락시장역에서는 속도가 조금 올랐습니다. 27.54Mbps.

문정역에서는 LTE가 잡혔지만, 속도는 10.16Mbps로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아, 3G만 잡혔던 석촌역보다는 낫군요.

수서역은 조금 올라서 16.77Mbps가 나왔고요.


장지역은 꽤 속도가 잘 나오더군요. 28.32Mbps

그리고, 마지막 측정장소는 경기도 서현역이었습니다. 역시나 LTE가 안 잡히는 지역이란걸 확인할 수 있었네요.

제가 측정한 장소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보니 서울시 전역의 속도를 가늠해 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학주니님, 쭌스님께서 측정하신 다른 지역의 데이터를 공유해 주셔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먼저 학주니님이 측정하신 지역의 LTE 다운로드 속도입니다

신도림역이 많이 낮고, 종로3가와 영등포가 비교적 속도가 잘 나온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요.

▲ 다음은 쭌스님이 측정하신 강남지역과 서울역의 데이터입니다

사람의 이동이 많은 시간대와 시내 중심지라 그런지 확연하게 속도가 낮게 나왔네요. 서울역은 외부와 내부의 속도차가 큰 것도 체크사항이구요. 학주니님이 오후 2시경 측정한 서울역과 오후 시간대의 서울역의 속도 차도 큰 편이네요.
갤럭시S2 LTE로 SKT의 LTE망의 속도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인근 지역이라고 해도 속도의 차이를 보이고, 시간대별로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G와 비교해서는 훨씬 빠른 속도라는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측정한 다운로드 값만 기준으로 할 때, 3G 평균이 약 1.8Mbps이고, LTE는 10-28Mbps사이의 값이 나왔는데요. 5배를 넘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런 빠르기는 웹서핑 등에서도 체감적으로 빠르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에서 최고 수준인 갤럭시S2 LTE인만큼, 기본적인 처리속도도 빨라서 더욱 LTE 속도의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역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소중하다고 느꼈는데요. 벤치비 속도 테스트 앱만 돌렸는데,  데이터 잔여량이 팍팍 줄어들어서 무섭더군요. 표준 요금제에 700메가 데이터 용량의 LTE 데이터 130(1만 3천원 옵션요금제)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속도 테스트가 용량을 많이 먹더군요. 혹시라도 재미 삼아 테스트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전에 3G 요금제를 쓸때도 500메가 데이터 용량도 다 못 쓸 때가 있었는데요. 저처럼 평소에 데이터 통신을 많이 안쓰는 분들이라면 표준요금제 + LTE 데이터 옵션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LTE 시대. 빠른 스마트폰과 빠른 통신망의 결합이 편리함을 한단계 더 끌어올려주기를 기대해 보면서, 갤럭시S2 LTE 첫 번째 리뷰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