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퀘어 개관식] 공연장에 삼성전자가 뜬 이유
지난 11월 4일 한남동에 거대한 푸른색 공연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곳에는 삼성전자홀과 삼성카드홀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뜬금없이 왜 삼성전자가 공연장에 떴을까요? 삼성투모로우가 궁금증을 풀러 가보았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답게 블루스퀘어는 장대한 위용을 자랑했는데요. 오늘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착공한 블루스퀘어가 단장을 마치고 첫 공연을 시작하는 개관식날입니다.
블루스퀘어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보다 편안하고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인터파크가 함께 만든 문화공간입니다. 서울시 소유의 부지에 ㈜인터파크씨어터가 건물을 지어 서울시에 기부하고 20년간 운영을 하게 되며 매년 토지사용료를 납부하기로 했다는데요.
삼성전자도 이곳 1,767석 규모의 뮤지컬홀에 네이밍 스폰서십 형태로 참여했답니다. 그래서 뮤지컬홀을 삼성전자홀이라고 부른다지요(바로 옆에 있는 콘서트홀은 삼성카드사의 후원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삼성카드홀입니다. 블루스퀘어의 ‘블루’가 그냥 블루가 아니었군요! ^^)
오프닝 행사는 블루스퀘어의 개관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송승환 뮤지컬협회장, 이종덕 중구문화재단 사장, 한광섭 삼성전자 상무 등 서울시와 기업, 공연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테이프 커팅식이 끝나고 시설 투어가 이어졌는데요. 우리도 블루스퀘어를 한번 살펴볼까요?
이곳이 바로 삼성전자홀입니다. 1,767석 규모로 국내 뮤지컬 전용 극장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해요.
모든 뮤지컬이 상영 가능한 무대 사이즈로 최고의 건축 음향 시설을 갖췄다고 합니다.
삼성전자홀에서 삼성카드홀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갤러리도 조성되어 있고요. 곳곳에 LED 조명과 휴식공간들로 깔끔하고 쾌적하게 연출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을 만드는데 삼성이 한몫을 했다니 뿌듯한데요. 이 공간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문화와 예술을 접하고 즐기길 바라는 삼성전자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설투어가 끝나고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배우 이건명 씨의 사회로 본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현란한 조명과 웅장한 사운드 속에서 블루스퀘어의 건립 과정을 담은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이어서 서울시와 인터파크, 공연관계자를 대표하여 한 분씩 나와 인사말과 환영사, 축가를 주고 받았습니다.
블루스퀘어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만든 최초의 민자 공연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깊습니다. 저는 블루스퀘어가 서울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문화적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블루스퀘어가 서울 시민의 문화적인 소양을 높여주는 문화 발전소로써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으며 이 공간이 서울 시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블루스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배우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공연 제작자들에게는 가장 경제적이고 편리한 제작 여건을 조성하고 관객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콘텐츠와 관람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서울 시민 누구나 관객이 되는 가장 대중적인 공연장이 되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인터파크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연극, 뮤지컬, 발레, 음악회 다 통틀어도 우리나라 공연시장의 규모가 1년에 4000억이 채 안 된다고 합니다. OECD라는 경제부국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까지 우리의 공연시장은 너무 작습니다. 인터파크는 티켓 마케팅을 통해 우리나라 공연시장을 키워왔습니다. 이제 극장을 운영하면서 4천억이 아니라 1조, 4조를 넘는 큰 시장을 만드는데 더욱 힘써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 좋은 극장의 개관을 축하 드립니다.
참여인사들의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블루스퀘어를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이 끝나자 길이 4m에 이르는 대형 떡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축포와 함께 이종덕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건배제의를 끝으로 개관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자, 이렇게 블루스퀘어의 개관식은 서울 시민을 위한 보다 저렴하고, 편안한 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리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블루스퀘어의 시작부터 오프닝까지 함께한 담당자 인터뷰를 한번 들어볼까요?
Interview >>
Q. 먼저 블루스퀘어 개관을 축하 드려요. 블루스퀘어는 어떤 곳인가요?
A. 블루스퀘어는 최고의 공연 인프라로 뮤지컬과 콘서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을 갖췄고, 오랫동안 공연 마케팅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인터파크가 운영하기에 최고의 라인업 구성이 가능합니다. 블루스퀘어는 공연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 아트페어, 미술 경매, 전시, 세계적인 조각 심포지움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예술문화 향휴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층부터 4층까지 각 층별로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세련되고 쾌적한 외식문화공간도 두고 있습니다(부대시설이 위치한 3, 4층은 개관 후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
Q. 삼성전자와는 어떤 형태로 협력이 이뤄졌나요?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공연장, 더 나아가 공연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인터파크가 운영할 공연장을 최고의 마케팅 베뉴(Venue)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제안을 시작했습니다. 뮤지컬공연장은 1~2년의 장기 라인업이 잡히는 공연의 특성상 삼성전자의 이름을 빌리게 되었고요.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 공연계에 메세나 역할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국민과 함께 나누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고 인터파크는 홀 네이밍 스폰서십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되어 극장 설비 등 하드웨어에 대한 경쟁력을 물론 양질의 공연 콘텐트를 개발, 지원해 보다 우수한 공연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공연장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Q. 문화공간의 이름을 ‘블루스퀘어’로 한 이유가 있나요?
A. Blue는 젊음 / 청운의 꿈 / smart, cool, active / 한국의 쪽빛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을 의미하고, Square는 광장, 박스 형태의 모습으로 트인 소통의 공간을 뜻합니다. 이 두 가지 의미를 결합하여 이름을 지었습니다.
Q. 공연장이 ‘삼성전자홀’과 ‘삼성카드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공연장별 특색이 있다면? A. 삼성전자홀은 국내 최대의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최고의 음향, 조명 시스템으로 공연 사업자라면 누구나 공연을 올리고 싶어하는 인프라를 조성했습니다(장기 대관 등 기존 운영 방식과는 다른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 삼성카드홀은 국내 최대의 콘서트 전용 극장으로 음향, 조명 등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스탠딩, 좌식 공연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입니다. 좌석 규모는 올림픽체조경기장과 같은 체육관 시설보다는 작지만 관객이 와서 누구나 만족할 만큼 아티스트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위치상 6호선 한강진역에서 내리면 외부를 거치지 않고 2~3분이면 접근 가능합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공연들을 소개해 주세요.
A. 삼성전자홀에서는 뮤지컬 조로(초연)를 시작으로 엘리자베스(초연), 위키드(초연), 영웅, 오페라의 유령 같은 작품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홀에서는…
삼성전자홀의 개관 첫 작품은 뮤지컬 <조로>입니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원작과는 다르게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신선한 각색으로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 일시 : 2011. 11. 4 ~2012. 1. 15
■ 관람등급 : 7세 이상
■ 관람시간 : 170분(인터미션 15분)
■ 홈페이지 : www.zorrothemusical.co.kr
Q. 담당자 입장에서 관객들이 블루스퀘어를 어떤 공간으로 인식했으면 좋겠나요?
A. 인터파크가 내세우는 슬로건인 Culture Venue No.1처럼 서울의 한복판, 강남과 강북을 잇는 위치에 신선한 문화(공연, 먹거리, 전시 등) 공간으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콘서트부터 세월을 이겨낸 어르신들이 만족해 하는 최고의 뮤지컬까지 선보이며 즐기는, 그래서 문화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장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로 지어진 블루스퀘어는 한남동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꼭 공연을 보시지 않아도 복합문화공간으로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으니 도심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이면 누구나 찾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 새로운 문화공간에서 관람하는 공연 한편 어떠신가요?
이상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삼성투모로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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