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쿠킹 클래스 도전! – 한방갈비찜과 된장찌개
얼마 전에 회사에 이런 공지가 떴습니다.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항상 갈비찜 같은 요리는 소화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사내에서 진행된 쿠킹 클래스에서 갈비찜에 도전해봤습니다. 책을 보거나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워도 되지만, 실력이 검증된 에버랜드 박재현 셰프의 모든 기술을 전수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그러나 완벽한 재료 준비로 요리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이죠? 카메라가 좋다고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카메라는 빛을 다루는 예술이고 요리는 불을 다루는 예술! ㅎㅎ(제가 뭐라도 된 듯이 이야기하네요.ㅎ) 한방갈비찜 지금 시작합니다. ^^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한방갈비찜
박재현 셰프
오늘의 요리가 한방갈비찜인 이유는 바로 이 녀석들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양은 적어도 한방 재료가 들어가니 한방갈비찜입니다. ㅎㅎ
1. 돼지갈비는 흐르는 물에 1시간 이상 핏물을 제거하여 준비하고, 끓는 물에 5-10분 데칩니다. 핏물을 제거할 때 고인 물에 담가두면 잘 안 빠집니다. 흐르는 물에서 빼세요~ 한 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살짝 데치고 찬물에 넣었다가 꺼내 놓으세요.
2. 양파(강판 사용), 마늘, 생강은 다지고 간장, 설탕, 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준비합니다. 당근이나 무 등을 손질할 때 모서리를 둥글게 해주면 보다 재료의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박재현 셰프
원래 찜요리는 두꺼운 냄비나, 압력솥에 하면 더 맛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은 이렇게 얇은 냄비입니다. -_-; 뚜껑도 없어서 접시로 뚜껑을 대신하겠습니다. ㅎㅎ
3. 데친 돼지갈비, 대추, 표고버섯을 함께 섞어 냄비(압력솥)에 담아 40분 가량 졸입니다. 식당에서 사먹는 것처럼 진한 색과 단맛을 내려면 캐러멜, 물엿 등을 써도 되지만, 설탕과 양파를 오래 끓이면 비슷한 효과가 나니까 건강을 먼저 생각하세요.
4. 밤, 당근, 인삼, 은행을 넣고 10분 정도 졸이다가 마무리! 졸일 때는 색깔이 골고루 날 수 있도록 주걱으로 섞어 줍니다.
5. 다 졸였다고 바로 뚜껑을 열지 마시고, 뚜껑을 닫은 채로 한 5분 정도 두면 고기가 차분히 퍼지면서 먹기 좋게 됩니다. 그릇에 담고 잣으로 마무리합니다. 잣이나 호두 같이 기름기가 있는 견과류를 다질 때는 키친 타월을 깔고 다지세요~ 안 그러면 도마에 다 붙어서 상당히 귀찮아집니다.
쌀쌀한 저녁, 구수한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간략하게 넘어가겠습니다. 워낙 다들 잘하셔서… ㅋㅋ
대신 멸치 육수 내는 팁을 드리겠습니다. 멸치를 기름 없이 마른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다시마와 함께 끓는 물에서 30분 이내로 우려내야 합니다. 그 이상 삶으면 멸치는 텁텁한 맛을 내고 다시마는 육수를 끈적이게 만듭니다. ^^
이 날 된장찌개의 맛을 제대로 살려준 한 가지 재료를 꼽으라면 된장도 아니고 육수도 아니고 ‘청양고추’였습니다. 매운탕도 아닌 것이 어찌나 얼큰하던지… 다 늦은 저녁에 밥을 한 공기 뚝딱 해치우게 만드는 힘!! ㅋㅋ
요리를 끝냈으니 맛을 봐야겠죠? 그래도 이렇게 담아서 내놓으니 그럴 듯 합니다. ^^
사내 식당에서 따끈히 갓 지어낸 밥과 김치도 주셨습니다. ㅎㅎ
집에서 가서 내가 갈비찜을 제일 훌륭히 완성했다는 온갖 무용담을 늘어놓을 수 있도록 포장용기도 준비해주셨습니다. ㅎㅎ 집에 조금 싸가서 마눌님께 상납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맛있게 먹었다고 문자가 와서 더욱 기억에 남네요. ㅋㅋ
쿠킹 클래스를 열심히 진행해 주신 에버랜드 박재현 셰프와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Q. 오늘 강의 재미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 말씀 부탁 드릴게요.
A. 디지털시티 디지털 연구소 조리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쿠킹 클래스는 약 4년 정도 진행했고, 좋은 점은 고객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고 저 역시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주방이 아닌 곳에서 진행하다 보니 다양한 요리를 하기에 한계가 있고, 많은 분이 함께 하다 보니 한분 한분 챙겨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Q.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전 개인적으로 무엇을 하든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강의 역시 FUN(재미)적인 요소를 약간 가미를 해서 진행을 합니다. (재미 없어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ㅋ) 요리는 기분에 따라 맛이 따라지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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