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디자이너, 책과 사랑에 빠지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19층,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이곳, 바로 디자인 정보 센터입니다. 디자인 정보 센터는 책, 정기 간행물, CD, DVD 등 총 11,000 여 종의 자료가 구비되어, 디자이너들이 휴식 공간으로써 동시에 업무를 감성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오늘 삼성투모로우는 올 한해 동안 디자인 서적 좀 읽었다~~ 하시는
삼성전자의 디자이너들을 만나 책과 디자인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 올해 디자인 정보 센터의 최다 대출 디자이너 베스트10에 선정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이곳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희열 책임 무엇보다 디자인 전문 도서관이란 게 장점이겠죠? 최신자료가 자주 업데이트되는 편이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Q. 보통 책을 언제 읽으시나요?
김희열 책임 시간이 없어 책을 못 본다는 것이 저는 조금 핑계처럼 느껴져요. 컴퓨터 부팅 기다리는 동안,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점심식사 후, 머리 식힐 때 등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요. 퇴근하고 집에서 또는 휴일에 보기도 합니다.
Q. 디자인을 하시는데 독서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김희열 책임 디자인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디자인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힘들고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종종 답답해지곤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그것들을 연관시킬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실한 식재 만든 음식이 부실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독서는 종합적인 사고에 대한 밑거름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선사업부 제품디자인 김희열 책임Q.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서적이 있다면?
김희열 책임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라는 네덜란드 디자이너의 책 Marcel Wanders: Behind the Ceilings(Behind the Ceiling)이라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미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도 수월하고요.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이렇게 까지 창의적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에요. 영감이 고갈된 분들한테 꼭 추천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독서란 디자이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희열 책임 저는 독서가 그 디자이너의 성실함, 꾸준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흔히들 아이디어는 필요하고 마감일은 다가오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잡지를 뒤적이곤 하는데, 이런 것은 젊은 디자이너로써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본인과 자신의 디자인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건너뛰어 일차원적이고 피상적인 디자인에만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책은 평소 자신의 정신 세계에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전은 솔직히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 하나를 말씀 드리자면,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이라는 책을 읽고 하게 된 생각인데요.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저의 꿈입니다.
Q.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나리 사원 안녕하세요. 저는 차세대 2 디자인 그룹, 디자인연구소에서 GUI 부문, UX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와 UX아이디어를 구체화 및 가시화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작년에 이어 디자인 정보 센터의 최다 대출 디자이너 베스트10에 선정되셨는데 비결이 있다면?
김나리 사원 디자인 분야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좋은 서적도 많이 구비되어 있어서 남들보다 조금 자주 방문했던 것이 주요했지 않았나 싶어요^^; 일하는 중간 중간에도 아이디어에 참고되는 부문을 발췌하기 위해 자주 와요.
Q. 디자인을 하는데 책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나요?
김나리 사원 저는 정말 책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디자인 잘하는 방법과 관련된 단기속성 이론서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고 디자인 비평, 인문학, 소설, 전기 등 주로 작가의 생각이 잘 정리된 책이 많은 영감(?)을 받아요. 그 사람의 생각을 깊이 이해하고 내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장기적으로는 아이디어에도 도움이 되고요.
Q.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서적이 있다면?
김나리 사원 디자인과 인간심리(Norman, Donald A.)를 추천합니다. UX디자인 분야의 교과서 같은 책이라서 추천보다 필독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Innovation이라는 잡지를 추천 드립니다. 찾기 힘든데, 알짜배기 콘셉트를 잘 반영한 디자인 사례가 잘 설명되어 있어서 지속적으로 찾게 됩니다.
Q. 실제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의 영감을 받은 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나리 사원 휴먼 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념 및 응용이라는 책인데, 본래 그래픽공부를 하다 보니, UI디자인하는 데에 많은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이 책은 기초체력 같은 책이라서 제가 처음 개발을 시도한 UI디자인에 많은 참고가 되었고, 소스가 되었던 책입니다.
Q.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로서의 비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나리 사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되 매니아 층을 형성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대중성과 매니아적이라는 말은 굉장히 상충되는 말이잖아요.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와 현재 맡고 계신 업무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태희 사원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디자인에서 가전제품 패키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주희 사원 안녕하세요. 저는 무선사업부 제품디자인2파트에서 제품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을 위한 모바일 기기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올해 디자인 정보 센터의 최다 대출 디자이너 베스트10에 선정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이곳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태희 사원 자료 필요할 때마다 가는 편이에요. 깨끗하고 쉴 수 있는 의자도 편하고 전망도 탁 트여 있어서 좋아요, 언제나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자유롭게 책을 봐도 되서 좋습니다. 레이아웃, 디자인 자료를 찾는데 교보문고나 다른 시중 서점들보다 오히려 전문 서적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홍대 앞 서점에도 있는 최신 디자인 책들도 많았습니다.
조주희 사원 신간도서가 매달 업데이트 되고 있어서 매번 새로운 도서와 잡지를 읽으면서 현재의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고, 책을 계속 읽고 싶게 하는 편안한 공간 때문에 자주 찾은 것 같습니다.
Q. 보통 책을 언제 읽으시나요?
김태희 사원 전 사실 일 때문에 정보 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업무 중에도 수시로 가서 보는데요. 일이 잘 안될 때면 책에 있는 자료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쉬기도 합니다.
조주희 사원 저는 가방 안에 항상 책을 넣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이 날 때 마다 꺼내서 읽습니다. 보통 출퇴근시간이 되겠네요.
Q. 디자인을 하시는데 독서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김태희 사원 강약이나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많이 모방해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완전 똑같이 따라하곤 했는데 레이아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어떤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주 조금은 알게 된 거 같습니다. 더 많이 봐야 할거 같습니다.
조주희 사원 디자인 과제가 주어지면 끊임없이 조형이나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또는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입니다. 현재는 휴대폰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책에서 접하는 조형들을 휴대폰의 스케일로 줄여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Q. 독서란 디자이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태희 사원 안녕하세요. 저는 생활가전 디자인에서 가전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란 항상 새롭고 좋은 것을 만들어내야 하기에 그만큼 지속적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스스로를 갈고 닦아 오래도록 사람들 기억에 남을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조주희 사원 독서는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사유하고 비판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바탕으로 정제된 디자인이 시장에 나와 사용자가 매일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을 많이 탄생시키는 것이 제품디자이너로서의 비전입니다.
삼성전자 디지털 정보 센터에서 함께 한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의 책과 디자인 이야기 어떠셨나요?
디자이너의 영감이라는 것은 그저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이 다가 아니더라고요. 어떤 분야든 그 분야의 깊이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독서만한 것도 없을 것 같네요. 여러분도 추운 겨울, 향 좋은 차와 함께 책 한 권 친구 삼아 시간 보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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