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를 만나다] ‘20년 넘게 이어온 아름다운 동반’ 이수연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부회장
지난해 삼성그룹은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 임직원들의 귀감이 된 15명에게 ‘2014 자랑스런 삼성인상(이하 ‘자삼상’)’을 수여했습니다. 특히 그룹 안팎에서 삼성그룹의 명예를 드높이고 경영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겐 ‘특별상’이 주어졌는데요. 이번 특별상은 삼성전자와 오래도록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이수연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부회장이 수상했습니다.
국내외 주요 사업장·법인에 산업용 가스 제공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산업용 가스와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에어프로덕츠&케미컬스(Air Products&Chemicals Inc., 이하 ‘APCI’)의 한국법인입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1973년 ‘한국액산’이란 이름으로 설립돼 1999년에 APCI의 자회사로 편입됐는데요. 현재는 글로벌 기업의 탄탄한 조직력과 우수한 기술을 도입해 운영되고 있죠.
삼성전자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0년 넘게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부회장은 “국내에선 기흥·화성·수원·온양·구미·광주사업장과, 해외 법인 중에선 미국(오스틴)과 중국(소주·시안) 쪽과 각각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삼성전자 기흥·화성·구미 사업장에선 단지 인근에 가스 제조와 공급 설비를 설치, 지하 배관을 통해 산업용 가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스틴과 시안 사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가스 제조와 공급 설비를 설치해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가스와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것 외에도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환경과 건강, 안전 관리 강화 △반도체 공정 초미세화에 필요한 새로운 물질 개발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연 부회장은 반도체 원자재분과 위원장직을 여러 해 동안 맡아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이수연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보다 심도 있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하네요.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 안정화의 ‘1등공신’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자삼상 특별상을 수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와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함께 성장해왔는데요.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반도체 생산법인을 설립할 때 초기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하네요.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중국 시안 반도체 생산단지 내 가스 제조와 공급 설비 설치를 담당했는데요. 이수연 부회장은 “최첨단 3D V낸드 반도체 공장 건설 완공 일정이 매우 촉박해 시안 반도체 공장의 상업 생산은 물론, 건설 초기에 필요한 가스 공급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최고의 기술력과 집념으로 삼성전자의 안정적 경영 활동을 도왔습니다. 중국 시안 공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이수연 부회장은 “삼성전자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본사의 최고 경영진들을 설득해 전폭적인 지원을 얻는 데 성공했다”며 “다른 나라에 설치하기로 했던 가스플랜트를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에 우선 설치하고 불철주야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는데요. 그 결과, 가스플랜트 설치 기간을 원래 계획보다 현저히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순간 이수연 부회장과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임직원들은 기지를 발휘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법인의 설비를 완공했는데요. 이외에도 가스플랜트를 설치하며 중국 정부로부터 100가지가 넘는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험난한 산을 넘었다고 하네요.
이수연 부회장은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 발휘, 이를 극복해나갔는데요. 그는 “중국 정부의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언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프로덕츠 중국법인 임직원과 현지에 파견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의 기흥·화성 사업장과 미국 오스틴 사업장의 가스플랜트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임직원을 비롯해 20년 이상 전문 경력을 보유한 임원진을 현장에 대거 파견해 현지 임직원들을 지도, 관리했는데요. 이를 통해 언어적·문화적 괴리에서 오는 오해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안전제일(Safety First)’이란 경영철학에 따라 가스플랜트와 공급장치 건설을 무재해·무사고로 완벽하게 수행했는데요. 덕분에 삼성전자는 시안에 반도체 생산법인을 차질 없이 가동할 수 있었습니다.
“파트너의 진가는 어려울 때 더 빛난다”
삼성전자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만들어온 20여 년의 세월 동안 늘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좌절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삼성전자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이겠지요.
1990년 초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을 즈음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이곳에 안정적으로 산업용 가스를 수급하기 위해 단지 인근에 대규모 가스플랜트를 설치하고 지하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기흥 사업장 인근엔 삼성전자 부지와 전답, 야산뿐이었는데요. 정부의 수도권개발제한법에 저촉돼 인근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공장부지로 용도를 변경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와중에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미국에서 제작한 가스플랜트는 국내에 반입됐는데요. 가스플랜트를 당장 시공할 수 없어 제 3의 장소에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고요.
이수연 부회장은 “플랜드 건설 기간을 감안할 때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삼성전자와 계약한 가스공급 개시일을 맞추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당시 매일매일 창고 임대료가 발생하는 건 물론, 설비투자에 대한 이자가 누적되고 있었다”며 어려움에 봉착한 시기를 담담하게 풀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서둘러 파악해 사내 부지 일부를 가스플랜트 건설을 위해 선뜻 내어줬는데요.
이렇게 세워진 가스플랜트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 기흥·화성·온양 사업장에 가스플랜트 7기를 추가로 건설하게 됐는데요. 당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오스틴, 시안 사업장까지 동반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오랜 시간 한결같이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동반 성장해왔는데요.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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