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냇 저고리 만들기
겨울이 되면서 따뜻한 나눔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 소식들이 사내 게시판에 더 많이 올라 오곤 합니다. 올해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라도 무언가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미혼모를 위한 배냇저고리 만들기 봉사활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구매, 일시 후원, 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수익금은 미혼모와 극빈 가정 그리고 저개발국가의 아이들에게 전달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영상 한 편 보시죠.
바느질을 얼마나 잘 해야 하는지 잘 몰랐지만, 바느질 경험이 없던 것도 아니고 배냇저고리 하나는 만들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도전! 했습니다.^^ 사실 바느질은 군대 훈련소에 입소해서 본인 명찰, 임시 계급장, 교육 주차 인식표 정도 훈련복에 꿰매어 본 것이 다입니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력 있게 정확히 붙여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바느질 배운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죠 ㅋㅋ 오와 열을 맞추어서 바느질 임무를 완벽한 수행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봉사활동 담당자에게 가서 드디어 배냇저고리 키트를 받았습니다. 바느질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제가 만든 배냇저고리를 입는 아이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뭔가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키트에는 배냇저고리 제작에 쓰일 저고리 기본 모양으로 재단된 천, 바느질 도구, 배냇저고리 제작 방법 그리고 작은 카드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배냇저고리 제작 방법을 보고 한참을 또 봤습니다. 한 번 시작을 잘못하면 왠지 하얀 배냇저고리에 여기 저기 바늘 상처를 남기기만 할 것 같아 소심해 지더라고요.^^;
제작 단계 별로 몇 번씩 그 방법을 읽고 신중하게 한 땀 한 땀을 놓았습니다. 어떤 장인이 와도 그 순간에는 저보다 몰입하지 못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ㅎㅎ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저고리의 한 부분 한 부분이 완성 될 때마다 조용히 숨겨 두었던 깊은 숨을 들이쉬고 마무리 했습니다. 저에게는 하루에 마무리 할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걸려서 한 땀씩 꿰매어 드디어 하나의 배냇저고리가 됐습니다. 다 만들어 놓고 보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옷 한 벌 선물하기도 쉽지 않은데~ 누군가가 세상에 처음 나와서 입게 될 옷을 내 손으로 만들었다니… 동시에, ‘더 잘 만들어 줄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도 몰려왔습니다. 와이프와 이 배냇저고리를 보면서 나중에 우리 아이가 생겼을 때도, 배냇저고리 만큼은 손으로 지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 그리고 작은 카드에 몇 글자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세상에 나올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옷 입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 주기를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입사 후 일 년 동안 부서 선후배님들과 회사 인근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그 때 했던 한 달에 한 두 번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이 어떨 땐 나가기 귀찮은 마음도 들었는데~ 다녀오고 나면 봉사활동이 무엇인가 채워주는 것 같아서 계속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일년 이후로 봉사활동을 안 하다가, 최근 들어서 무엇이라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시작하게 된 배냇저고리 만들기를 하고 나니 간만에 뿌듯하더라고요. ^^
앞으로도 기회가 날 때마다 스스로를 크게 만드는 봉사활동 더 많이 참여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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