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S/W개발자, ‘부단한 노력끝에 탄생한 슈퍼 스마트 폰이에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S가 화제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안드로이드 폰’이 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기업블로그에서는 갤럭시S를 탄생시킨 주역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우선, 갤럭시S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안원익 수석을 만나 보았습니다. S/W 개발자들이 들려주는 갤럭시S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Q) 먼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원익 수석ㅣ안녕하세요? Galaxy S TF팀의 안원익 수석입니다. 96년도에 입사해서 벌써 13년정도 됐네요. 많은 제품들을 개발했었지만 갤럭시S만큼 기대하고, 노력하고 힘들었던 제품도 없었을 거에요. 정말 부단한 노력 끝에 만들어 낸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갤럭시S의 S/W 이야기 해주신다면?
안원익 수석ㅣ정말이지 S/W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기획했던 대로 진행을 하다가도 더 좋은 S/W가 나오게 되고, 그럼 그에 맞게 다시 개발해야 하고, 개발하다 문제점이 나오면 또 개선해야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S/W를 완성시킨다고 하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게 S/W입니다.여러분들이 많은 정보를 주시고, 그걸 또 해결해 나가면서 S/W가 점점 탄탄해 지고 있는데요. 이전 모델들 대비 성능적인 면에서 H/W뿐 아니라 S/W도 한 단계 올라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요즘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여러 개발 플랫폼이 생겨나는 추세인데요. 개발자 입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안원익 수석ㅣ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픈되어 있는 플랫폼이라는 거죠. 애플이 닫혀 있는 S/W라면 안드로이드는 완전 개방형이고요. 우리 회사의 플랫폼이 아니지만, 여러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개선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1년에 두 번 이상씩 플랫폼이 릴리즈 되면서 성능향상을 눈에 띄게 보여 주고 있거든요.
사용자는 벌써 ‘Froyo’에 대한 요구사항을 내 놓을 정도로 빠른 대응을 요구 하고 있어요. 소비자의 니즈를 얼마나 빠르게 만족시키느냐가 경쟁력인데, 이 부분에서는 개방형 안드로이드가 우위에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Q)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폰들에 비해 갤럭시S만이 갖고있는 장점이 있나요?
안원익 수석ㅣ안드로이드 폰은 2가지로 나뉘는데요. GED(Google Experience Device)라고 해서 구글에서 만들어 놓은 UI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제조사에서 소비자와 시장에 맞춰 UI를 변경하여 내 놓은 제품이 있는데요. 갤럭시S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존 안드로이드 폰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한 제품입니다.
Q)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셨는지,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안원익 수석ㅣ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고민을 하는 부분이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편리하고, 만족할까?’입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니즈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UX팀이 존재하고 있고요. UX팀이 소비자의 목소리를 조합하여 가이드를 개발자들에게 전달하고, 개발자는 이에 맞춰 개발을 하는 거죠.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사용성 평가 TF팀이 결성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용성 평가팀이 존재하긴 하지만 갤럭시S에서는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에 TF팀이 결성되어 보다 전문적으로 사용성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Q) 갤럭시S, 좀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안원익 수석ㅣ스마트 폰 자체가 일단을 쓰기 쉬워야 하고 편리해야 하는데요. 갤럭시S에는 생각보다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 있어요.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이 적용된 폰인데요. 기본은 깔려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는 기능들을 잘 활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소비자가 많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 좋은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많이 연구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소셜 허브라는 것이 있어요.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기능과 기존 컨택의 조합인데요. SNS기능들이 컨택에 다 포함 되어서 친구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는 글들을 컨택에서 바로 볼 수도 있고 친구들과의 일정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능들을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융합하여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증강 현실에 대한 어플리케이션도 있으니까 유명한 곳에 갔을 때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띄우고 주위에 유명한 유적지라던지, 레스토랑, 랜드마크 등을 찾아 볼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정보도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위에 있는 트위터들이 올린 글들도 볼 수 있고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어플리케이션으로 많은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삼성에서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어플리케이션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사용성을 높여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Q) 개발자로서 출시를 앞둔 심정은?
안원익 수석ㅣ여러사람이 주목하는 과제를 같이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폰들도 출시하게 되면 항상 설레는 마음이 있어요. 과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이냐… 갤럭시S 같은 경우는 그러한 기대가 훨씬 더 크고 시장의 VOC(소비자요구사항)들이 적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지금 출시를 하지만 다음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Q)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싶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원익 수석ㅣ대학생들이 아마 더 잘 알고 있을거에요 개발현실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일하기에 어려운 환경이죠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상상하고 있는 것들을 실제 세계로 구현해내는 엔지니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이정도면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