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 시티에 12톤급 메가 눈사람이 떴다?!
안녕하세요. 정진홍입니다.
2011년도 블로거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시티의 봄이란 제목의 포스팅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겨울을 맞은 디지털 시티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디지털 시티에게 눈이란?
디지털 시티에게 눈이란 월급과 같은 존재입니다. 마치 내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는… 나와는 인연이 아닌 듯한 그 월급이란 존재 아시죠? 임직원의 안전과 시설의 보호를 위해(?) 눈은 내리는 즉시 아주 빠른 속도로 제설이 된답니다. 물론, 길을 제외한 곳에는 눈이 쌓여있긴 하지만, 사람과 차량이 다니는 길의 눈은 전국에서 아마 가장 빨리 사라질 것입니다.
눈의 낭만은?
개인적으로 눈이 오면, 차도 막히고 길도 미끄럽고 길도 막히기 때문에 눈이 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그래도 눈의 낭만은 알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흩날리는 눈이란 정말 대단하죠.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인생에서 처음 보는 눈을 한 시간 정도 계속 올려다 보며 신기해하던, 어린 날의 기억도 아직 새록새록하고요. 그리고 눈 싸움, 눈 사람 만들기, 눈 위를 뽀도독 걷기 등 수 많은 낭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티는 눈을 너무 빨리 치워버려서 낭만을 느낄 수가 없답니다. ㅠㅠ
디지털 시티에도 눈의 기적을!
이런 낭만없던 디지털 시티에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며칠전 눈이 많이 내린, 몹시 추운 그날, 아무도 모르게 디지털 시티에 기적이 일어난 거죠. 아직 누가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는 모르고 추측성 루머만이 돌고 있는 거대한 눈사람이 디지털 시티에 생긴거죠.
회사 생활을 오래하신 선배님들께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신기해하며 기분 좋아하셨답니다. 많은 임직원들의 이야기 속에 눈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며, 디지털 시티의 기적에 대해 신기해했답니다. 기적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과장스러운 면은 있지만요 ㅎㅎ 디지털 시티의 눈사람을 소개드려요!
아주 잘생긴 눈사람 형제랍니다. 이 눈사람은 무려 앞뒤로 조각이!!
다정한 어깨 동무가 저절로 마음이 흐뭇해진답니다.
이 온화한 표정의 대두를 보세요.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눈의 추억?
눈을 참 싫어하는데, 이런 작은 이벤트 덕분에 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기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눈의 추억과 낭만을 가지고 계신가요?? 눈의 추억이라하면, 떠오르는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눈처럼 살고 싶다던 그녀를 회상하는 애잔한 추억과 누구나 가슴속엔 화이트가 있다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그 영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이상, 디지털 시티에 눈사람이 생겨서 너무 기뻤던 30살 어린이 정진홍이었습니다.
Epilogue…
눈사람의 출처가 너무 궁금해서 더 조사해 보니, 디지털시티 수원지원센터 총무그룹(조경관리-삼성에버랜드 조경관리팀)의 작품이더라고요.
이 눈사람은 임직원들간 따뜻한 정을 느끼고 나누자는 의미에서 부자지간(父子之間)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로 5.5m, 세로 4m, 높이 3m의 이 대형 눈사람을 만드는 데 1톤 트럭 12대 분의 눈이 이용됐고, 약 14시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총무그룹에서 보내 준 제작 과정입니다. 사진으로 만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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