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책의 만남을 엿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삼성전자 블로그에서는 처음 뵙게 되네요.
그동안 어떤 내용의 글을 올려야 될지 고민 고민 하다가
일단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번글을 적게 되었네요.

책 그리고 음악… 둘은 분명 다른 색깔의 특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둘이 함께 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제 감정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었던 경험들 중 세 작품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이루마의 작은방
제가 이 책을 처음 만난건 2006년 6월, 너무나도 가슴시리던 어느 날
눈물을 참으면서 기분 전환을 위해 도서관을 갔었습니다.
우연히 눈에 띈 책이었는데요. 마치 제가 지금 걱정하고 슬퍼하는게 무엇인지 다 알고 있다는듯이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산바람을 맞으며 눈물을 훔치며 그의 음악세계의 매력에 빠지며 첫번째 만남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다시 한번 그 책을 읽게 되었는데 마침 컴퓨터에서는 이루마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생각나는 음악은 “River flows in you” 입니다. 책과 함께 하는 음악이 이렇게도 가슴시리고 벅찰줄이야..  아마 이런게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저의 마음을 잡아준 참 고마운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의 음악을 들으면 심장이 쿵쾅쿵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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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고흐의 마지막 연인

빨간 겉표지가 인상적이었던..문득 손이 갔던 책인데요. 사실 예전에 반 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보면서 그의 불안감과 혼란을 함께 느끼며 많이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서 빨간 표지가 왠지 살짝의 두려움을 안겨주었지만 까짓꺼~ 견뎌보지 하고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그의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팩션”이라는 장르덕에 소설적 특징을 안고는 있지만 생각해보면 그도 분명 사랑을 알고 슬픔을 아는 존재라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읽었던 고흐에 관한 책은 그의 자아 정체성 혼란에 대한 내용 위주의 책이기에 그의 사랑에 대해서는 미쳐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의 마지막은 슬펐지만 그래도 가슴 떨리는 사랑을 경험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가셰박사 그리고 그녀의 연인 마르게리트.. 둘은 그림을 통해 사랑을 하고 화가와 모델로써 소통을 하고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던 그의 삶이 이 책 한권을 통해 너무나도 친근하게 그리고 어쩌면 다행이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을 들으며 한없이 힘들어 했을 그에게도 이런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지..

그리고 그 사랑은 누구보다 아름다웠었다고 그도 행복했을 거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르게리트만 알고 있는 마지막의 그 그림은.. 과연 존재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아름다운 비밀이야기에 여러분도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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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쿠다 히데오는 공중그네나 남쪽으로튀어 등으로 독특하지만 일상적일 수 있는 갈등 그리고 극복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가인데 특히 이 책이 그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더욱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게 데뷔작이야? 라고 생각될 정도로 저에게는 존레논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각인 시켜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팝스타 존이 실존 인물인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아마 이 책을 거의 다 보는 순간까지도 가상 인물이겠거니 하며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너무 유명한 존 레논이었습니다.

전설적인 존재인 그를 위해 절대 존 레논이라는 고유명사는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에 대해 알게 된 후 책의 상당부분이 그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그가 음악활동을 쉬던 4년 동안의 기간에 가수가 아닌 가족의 울타리속에서 그의 아내 요코, 그리고 아들과 평범한 시간들에 대해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책에서 등장하는 갈등 요소 !!!이 책은 너무나 독특하게도 그것은 존의 “변비”였습니다.

전설적인 음악가 존레논에게 변비가 문제가 될 줄이야.. 너무나도 웃긴 주제지만.. 책을 덮은 후에는 마냥 웃기지 만은 않은.. 그 고통..



함께 하는 음악으로는
“Imagine”
외로움 고독 속(아마 이 책에서는 변비가 되겠죠?!)에서 세계 평화를 꿈꾸게 해줄 정도로
존에게 큰 힘이 되었던 요코의 영향을 보여주는 음악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곡은 “Hey Jude”
이 곡은 첫번째 부인과 딸 줄리안과의 이별하고 요코와 만나려는 존의 모습을 보며
그의 딸인 줄리안을 위해 폴 매카트니가 만든 곡입니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가 변비라는 갈등,
그의 진정한 내면 세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그의 일본 휴가 시간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 그림 출처 : http://blog.ohmynews.com/betrayed/tag/WAR%20IS%20OVER/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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