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들을 위한 Book Therapy

2010/06/24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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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블로거스 1기 임동현입니다.
닉네임 “아이디쇼” 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이디쇼” 의 뜻은? Im-Dong Show, 주로 제가 “임동”
이라 불리기 때문에^^ “임동현을 보여준다.”, 또는 “임동, 쇼~ 하네~” 하는 정도의 뜻이라 정하고 싶네요.

여러 이야기들이 많겠지만, 오늘은 제가 근무하는 부서내의 “북클럽”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북클럽” 은 부서내 분들이 좋은 책을 서로 추천하고, 읽어보면서 서로의 생각들을 서평으로 남겨 공유하는 작은 커뮤니티 활동입니다. 블로깅 주제 생각중에 번뜩 많은 회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생각나 한번 소개해 보려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특히나, 컴퓨터, 설비, 화학식 등을 다루는 연구직에 있다보면 영업직등과 다르게 외부 사람들을 만나 분위기를 바꿔볼 기회를 갖기도 힘들 때가 많습니다. 결국, 이렇게 어려움이 쌓이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업무 의욕도, 성과도 잃게 되죠.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각자 나름대로 방안을 갖고 있겠지만, 저는 부서내 독서 클럽에서 여러가지 책을 접하고 읽다보니, 책 안에서 답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 짧은 식견이지만, 상황별로 어려움이 닥칠 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꼽아보았습니다.

상황1. 
설계도를 보고, 프로그램을 짜고, 화학식을 보면서 일주일을 보낸다. 또 다시,  점심 먹으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화장실에서까지 error 가 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한다. 이러한 끈기가 프로젝트 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지만, 가끔은 사람냄새가 나고, 떨리는 마음의 감정을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잠시 접어두었던 감성을 일깨워 보고 싶을 때,

이 때는 박범신의 “은교”, 기욤 뮈소의 “당신없는 나는” 을 추천합니다.

박범신의 "은교", 기욤 뮈소의 "당신없는 나는"
여럿 등장 인물의 감정선을 그대로 그려낸 “은교” , 게다가 사랑과 갈등, 서스펜스까지 곁들어진 소설입니다. “은교” 는 성숙한 소설로 30~40대 분들께 권한다면, “당신없는 나는” 는 미혼인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직 일에 파묻혀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한 분들은 소설속에서라도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주인공과 함께 사랑을 찾아보시죠. “사랑” 이란 두글자를 다시한번 가슴에 아로 새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상황2. 
엔지니어 또는 개발자로서 아이디어의 부재는 거대한 벽을 앞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 및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수많은 사람들이 수차례 해결책을 제시하여 시도하였으나, 여전히 실패하고 한걸음 진전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럴 때, 베르나르의 “뇌”, “타나토너트”, “신” 등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베르나르의 "뇌", "타나토너트", "신"
물론 위와 같은 소설이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잠시나마 “상상력” 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가의 상상력.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서 작품을 썼지? 라는 생각이 퍼뜩 들죠. 아이디어 짜내느라고 조여졌던 머리도 잠시 풀겸 가볍게 넘기는 베르나르의 소설로 뇌도 리프레쉬하고, 웅크리고 있던 상상력을 한번 꺼내보시죠? 항상 어려운 문제의 답은 엉뚱한 곳에 있기 때문에 갑자기 답이 떠오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상황 3. 
역시나 직장에서 가장 힘든 문제는 사람과의 갈등이다. 이런 상황이 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이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도대체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김에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만, 딱히 사람과의 갈등은 자신이 이겨내지 못하면 해결방법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럴 때, 김형경님의 “사람 풍경” 권합니다.
김형경님의 "사람 풍경"
심리 여행 에세이라 불리는 이 책은 작가가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심리 상태와 변화의 이유를 따져 묻고, 쉽게 풀어주는 책입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고, 이겨나갈 수 있는 힌트를 제시해 줍니다. 결국, 모든 심리적 어려움의 해결 방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함을 일깨워 줍니다.

상황4. 
회사생활에 권태기가 올 때가 있다. 새로운 일들이 항상 쌓여있어 뒤돌아볼 겨를도 없는 신입 사원도 지나고, 그렇다고 회사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맡기 전쯤, 매번 같은 일들이 반복되며 일상의 시간만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기다. 권태기때는 많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특히 “나” 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세상이 정해준 루트에 따라 따라가고만 있는 한 사람만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자신에게 자극이나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를 추천합니다.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제목이 좀 엉뚱하지만, 내가 나의 인생의 주인공임을 일깨워주고, 나를 다시금 내 삶의 설계자로서 나설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왜 나이들어가면 같은 이야기만을 반복하는 걸까요? 그 만큼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사실의 반증인 것입니다. 인생에 축제가 없고, 변곡점이 없다면, 역시 나도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집에서 아이들에게 같은 이야기만을 반복할 것입니다. 이 책은 오늘부터라도 당장 내 인생 에 축제를 열어주고, 커브길 공사 들어가라고 가르쳐 줍니다.

블로거님들도 위와 같은 상황일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나요? 서로서로 추천해 주면,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임동현※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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