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의 활력소 ‘신입사원’
한 4년간 부서에 신입사원이 오지 않다가 올해 대거(?)로 신입사원이 저희 부서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원이 한 분 계셨으니 바로 대학 4년을 쉬지 않고 다니고 졸업 후 바로 입사하신 24세의 여자 엔지니어 분입니다.
예전에 '신입사원'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에릭과 한가인씨가 신입사원으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비록 한가인씨는 아니지만 모 기업의 TV 광고에서 한참 나왔던 '공대 아름이' 와 필적할 만큼 저희 부서 엔지니어에게는 반가운 신입사원입니다. 삭막하던 셀 분위기가 어느 순간 밝아지고, 하지도 않던 '티타임'도 자주 갖게 되고,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다지만 저희 부서엔 사무실에도 있습니다. ㅎㅎ
신입 사원의 필요성에 대해 혹자는 이렇게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업무량이 많아서도, 잡일(?)을 하기 싫어서도 아니고 하던 일 그대로 다 해도 괜찮으니 그저 막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5년째 막내 생활을 하시던 김모씨가 그러셨습니다. ㅎㅎ
다시 저희 신입 사원 얘기로 돌아와서 얼마 전 티타임을 가지고 있던 도중 신입사원 분이 도시락을 싸와서 회사내의 공원에서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당연히 반대하시는 분들 없이 바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화성캠퍼스에는 '테마파크'가 오픈하였고, '테마파크'에서는 Take Out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 했습니다. Take Out 서비스는 부서에서 신청을 하면 회사 식당에서 공원으로 식사 거리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잠시 '테마파크'를 소개해 드리면, '테마파크'는 지난 6월 3일 화성캠퍼스의 H2 지역에 새로 생긴 산책로 겸 공원(?)입니다. '파크'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꽃밭 사이로 분위기 있는 산책로도 있고, 원두막과 그네 등의 쉼터, 그리고 족구 및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테마파크 입구 입니다.
동탄 신도시를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 전경 입니다. 얼마전까지 만발했던 유채꽃은 다 지고 보이질 않네요~
식사 및 바베큐 파뤼를 진행할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 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원두막' 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데, 비오는 날 원두막에 둘러앉아 속이 새빨간 수박을 반 갈라서 수저로 긁어 먹으면 수박 한 통은 순식간에 사라질 듯 합니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 꼭 도전할 생각입니다. 근데 이 원두막이 방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유채꽃은 다 지고, 마침 이 날 예초기를 돌려 좀 삭막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흔들의자도 있습니다.
1. 화성(和成) 메뉴 : 양푼비빔밥, 오이냉국
2. 캠퍼스 메뉴 : 추억의 도시락, 생과일주스 (or 수박화채)
3. 테마 메뉴 : 셀프 즉석김밥, 떡볶이
※ 추가메뉴 : 삼겹살(소금구이), 닭다리, 대하, 수제모듬소세지 등등 (맥주는 석식 활동 시 인당 1캔 지원)
이 정도면 화성캠퍼스 조경 괜찮지 않나요? 그리고 Take Out 서비스 또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치고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오겠다는 신입사원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Take Out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사용 편의성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조촐하게 제가 속한 파트 7분과 '추억의 도시락'을 이용하였습니다. 도시락을 수령하고 원두막에 먹거리를 펼친 후 부서 사람들을 기다리며 원두막에 누웠습니다. 시원한 원두막 그늘에 누워 있으니 바람도 솔솔 불고 마음이 저절로 평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원두막 점심 식사에 동참하신 OB 분들과 신입사원분들 입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추억의 도시락' 메뉴입니다. 먼저 계란후라이를 잘게 자른 후에 뚜껑을 덮고 신나게 흔들어 주면,
이렇게 맛있게 비벼진 도시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ㅎㅎ 단, 한 여름에 흔들면 먹기 전에 땀에 흠뻑 젖는 불상사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맛있게 생겼죠?
원두막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시락을 먹으니 순식간에 한 그릇이 비워지네요. 사이드 메뉴로 제공된 시원한 오이 냉국도 맛있어서 다들 5그릇씩은 먹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나온 딸기 쉐이크까지 먹고 나니 자연스레 등이 원두막 바닥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네요~
다 먹고 난 후에는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쎈스~!!
이렇게 화성캠퍼스 테마파크 '추억의 도시락' 피크닉을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주변을 둘러보니 이름 모를 꽃들이 아직 피어 있었어요. 2주 전에만 해도 유채꽃이 진짜 만발해서 보기 좋았는데, 이제 알았습니다. 유채꽃은 6월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을…
그리고 곳곳에 있는 흔들의자입니다. '아름이' 신입사원을 강제로 흔들의자에 앉혀서 사진 한장 남겼어요~ 강제로 앉히긴 했는데 어느새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름이' 신입사원님입니다. (참고로 본명은 '아름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밑에는 노숙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입니다. ㅎㅎ
이번에 도시락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신입 사원' 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신입 사원 분들을 통해 부서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는 효과도 있지만, 제 개인적 사견으로는 다른 선배분들 또한 자신의 신입사원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입사하지만 그 시절의 뜨거운 열정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식어 가고, 점차 현실과 타협하려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신입사원 분들을 바라보며 잃어 버렸던 열정과 꿈으로 마음가짐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비록 업무가 바쁘더라고 조심씩 짬을 내서 신입 사원분들 교육도 성심껏 해주는 착한 선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건 보너스~
우리부서의 자랑스런 신입사원분들 입니다.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공개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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