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을 여러분께 낱낱히 전해드리는 삼성 글로벌 블로거스! 그런데 어떻게 런던에서 서울을 만났냐고요? 여러분 혹시 1988년 호돌이를 기억하시나요?
Bethnal Green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어린이 박물관에서의 일화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요즘에는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가 전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Museum of Childhood
여러분께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제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비록 어린이는 아니지만 말이지요^^ 직접 들어가니 부모님들을 제외한 ‘어른이’는 역시 저뿐이더군요.
올림픽과 마스코트
요즘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월드컵,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등 여러 큰 행사에 의례 마스코트가 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 마스코트를 보는 어린이와 어머니
올림픽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의 발디가 올림픽 최초의 공식 마스코트라고 합니다.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에 최초로 슈스라는 마스코트가 선보였지만 공식적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었죠.
▲ 닥스훈트 왈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왈디가 선보이고 약 20년 동안은 그 나라를 상징하거나 대표하는 동물들이 주로 마스코트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서울 올림픽의 호돌이처럼 말이죠.
▲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 미샤와 LA 올림픽 마스코트 샘
상대방이 개최하는 올림픽에 불참할 정도로 냉전이 심했던 시대의 올림픽 마스코트들이지만 지금은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네요.
▲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호두리 아니야 호돌이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1994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해콘과 크리스틴
올림픽 최초의 사람 마스코트인 해콘과 크리스틴입니다. 동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이유로 어린 제게 많은 놀라움을 주었던 마스코트에요. 그 당시에는 “마스코트하면 동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했었거든요.
▲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코퍼(코요테), 파우더(토끼), 콜(곰)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올림픽 마스코트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그 의미도 다양해집니다. 보통 한 대회당 하나였던 예전의 마스코트들과 달리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최소 세 개의 마스코트가 대회를 대표하게 되었어요. 또한 패럴림픽 마스코트도 따로 등장하게 되었답니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
푸와는 중국어로 ‘복덩어리’ 또는 ‘축복받은 어린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오행사상과 올림픽 오륜을 상징하는 의미로 5개의 마스코트가 만들어졌는데요, 물고기를 상징하는 ‘베이베이[貝貝]’, 판다를 상징하는 ‘징징[晶晶]’, 성화를 상징하는 ‘환환[歡歡]’, 영양(羚羊)을 상징하는 ‘잉잉[迎迎]’, 제비를 상징하는 ‘니니[妮妮]’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다섯 마스코트의 이름을 순서대로 읽으면 ‘베이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베이징 환잉 니[北京歡迎你]’라는 뜻이 된다고 하네요.
▲ 벤쿠버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수미, 미가, 콰치, 무크무크
콰치와 미가는 올림픽, 수미는 패럴림픽 마스코트입니다. 미가의 반은 범고래, 나머지 반은 배나다 북서부에 서식하는 커모드곰이고요, 콰치는 설인, 수미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산에 사는 동물들의 수호정령입니다.
무크무크는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지만 콰치와 미가, 수미의 친구라고 합니다. 밴쿠버에 서식하는 마멋을 형상화 했구요, 올림픽 최초의 보조 마스코트라고 하네요.
참고로 벤쿠버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는 1980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인 미샤, 1976 인스부르크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슈네만과 함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올림픽 마스코트랍니다.
▲ 벽면에 마스코트 연대기가 보이네요
▲ 호두리 아니라니까!!!
이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잉글랜드 마을인 머치 웬록에서 유래된 웬록과 장애인 올림픽이 처음 열렸던 스토크 맨드빌 병원에서 이름을 따온 맨드빌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데요,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어떤 마스코트가 올림픽을 대표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잠시나마 호돌이를 만나 서울을 떠올렸던 이곳은 Museum of Childhood 였습니다! 앞으로도더 다양한 소식을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