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삼성전자 아프리카 탄자니아 봉사단 #1_설렘> 하마? 하쿠나 마타타!
대부분의 사람이 잠을 청하고 있을 10월 2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은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이 사람들은 바로, ‘삼성전자 탄자니아 해외 봉사단 하마팀’이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해외봉사를 한다고?” 하며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과 의료를 위해 해외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휴가를 내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삼성의료원 의료봉사단, 대학생 봉사단 등으로 구성하여 1개 국가 당 약 5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총 5개 국가(잠비아, 카메룬, 세네갈, 탄자니아, DR콩고)에 봉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탄자니아는 그 4번째 국가로 삼성스토리텔러 윤석이가 봉사단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먼저, 이번 봉사활동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삼성스토리텔러 윤석이가 탄자니아 봉사단의 시은승 팀장을 만나보았습니다.
윤석 안녕하세요, 팀장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시은승 팀장 안녕하세요. 탄자니아 봉사팀의 팀장을 맡아 활동할 시은승입니다. 저는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봉사단에 사진 전문기술로 신청했고, 사진으로 선발되었습니다.
다양한 전문기술로 신청하여 선발된 삼성전자 봉사자 32명과 의료지원단으로 선발된 삼성서울병원 봉사자 14명, 그리고 대학생 선발자 3명, 삼성스토리텔러 1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된 탄자니아 봉사단의 팀장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윤석 많은 분이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에 대해서 궁금해하는데, 이 봉사단이 아프리카로 가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말씀해주세요.
시은승 팀장 2012년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은 올해의 사회공헌사업 모토에 맞춰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통한 꿈 멘토링을 기획하였고, 봉사팀 신청 시 교육에 관심이 있고 재능이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하였습니다.
봉사지인 탄자니아 일모리죠 초등학교에서 총 5가지 교육 과목(영어교육, 음악교육, 미술교육, 과학 & 컴퓨터교육, 체육 & 보건교육)으로 봉사자들이 활동하면서 분야별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유명인들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적인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모르고 있던 직업에 관해 꿈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봉사자들의 쉬는 시간을 나눠 회색빛 시멘트벽에 페인트 채색 작업을 하고, 메마른 아프리카 땅에 나무 심기, 학교에 국기계양대 설치를 하는 등 자신이 사는 땅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윤석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혹시 삼성전자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게 있나요?
시은승 팀장 이번 교육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작은 꿈나무를 심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교육 후 바뀐 아이들의 꿈을 보면서 우리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 작은 일에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동참하고자 합니다.
또한, 물이 부족한 현실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의 필요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기획 중입니다.
윤석 와! 정말 많은 것들을 준비하셨는데요, 탄자니아에서의 활동에 대한 각오 한 마디 부탁해도 될까요?
시은승 팀장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현실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현재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하나 놓고 오려고 합니다.
윤석 아, 그런데 왜 팀 명이 ‘하마’인 거죠?
시은승 팀장 영화 ‘라이언 킹’을 보셨던 분들은 티몬과 품바가 ‘하쿠나 마타타’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보셨을 거예요. 하쿠나 마타타는 스와일리어로 ‘문제없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하마’는 바로 ‘하쿠나 마타타’의 줄임말이랍니다. ^^
윤석 팀 명처럼 모든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저쪽에 ‘하마’ 팀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원들의 모습이 보이는 군요. 열정에 가득 찬 그들을 함께 만나볼까요?
☞ 삼성전자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이 궁금하다면? Click!
윤석 안녕하세요? 굉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번 봉사단에 선발되었는데요, 원래 해외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나요?
문은미 반갑습니다, 윤석 씨! 저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아프리카어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다른 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3년간 다니면서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최빈국이 가장 많은 대륙인 아프리카에 관심이 생겨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저는 국내든 국외든 봉사활동에는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봉사는 생활”이라는 신념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삼성전자에서 대학생 아프리카 봉사단을 뽑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5개국 중에서 제가 배우는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 탄자니아를 1순위로 지원했는데, 뽑히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박은지 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내봉사뿐 아니라 해외봉사도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요. 고등학교 때는 중국, 캄보디아에 대학생 때는 베트남에 봉사를 다녀왔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침내 아시아를 벗어나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까지 가게 되었네요. ^^
아직 우리나라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탄자니아라는 나라가 생소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만큼 기대와 설렘이 크답니다. 여러 번의 해외봉사 경험 중에서 이번 아프리카 봉사활동이 가장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윤석 이번 봉사활동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게 있나요?
문은미 우선 전공 언어인 스와힐리어를 직접 써볼 기회가 생겨서 상당히 기대돼요.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체육 파트에서 쓰이는 양치송 번역과 음악 파트에서 사용할 도레미송 개사를 요청 받아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관심이 있는 국제개발 분야에는 세계적으로 기업 원조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으로 저개발국가의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
또 삼성전자 임직원 분들과 함께 떠나는 봉사활동이라 임직원 분들이 하는 일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돼요.
박은지 아프리카에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므로 저는 최대한 아프리카의 ‘진짜 모습’을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오고 싶어요.
미디어에 비치는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배고픔과 질병에 허덕이고, 내전과 부패가 끊이지 않는 희망 없는 땅에 가깝잖아요. 그런데 분명 아프리카에도 웃음이 있고 가족 간의 사랑이 있고 행복한 일들도 많을 거란 말이에요. 저는 그런 아프리카의 긍정적인 면들을 확인하고 싶어요.
물론, 전반적으로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고 여타 사회 문화적인 환경도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희망이 없는 땅’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는 거죠.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건, 우리가 만나게 될 아프리카의 아이들이에요! 꼽슬꼽슬한 머리에 똘망똘망한 눈,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그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오고 싶어요. ^^
윤석 각자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박은지 저희 탄자니아 팀은 미술, 음악, 체육, 영어, 과학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대학생 3인방은 각자 다른 파트에 속해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저는 미술파트에, 은미 언니는 음악 파트에, 그리고 지은이는 체육 파트에 속해 있어요. 뭔가 다들 자기의 특성에 맞는 파트에 들어간 것 같아요. ^^
저는 미술 파트에서 바람개비 만들기를 맡았고, 은미 언니는 음악 교육에 쓸 노래 가사를 스와힐리어로 번역하고 있다고 하네요. 지은이도 양치송, 보건교육 등을 준비한다고 바빠 보여요!
윤석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닿다니, 정말 부럽네요. 좋은 봉사활동 부탁해요.
탄자니아로 출발하기에 앞서 다 함께 사진도 찍었답니다. 으쌰으쌰!
자 그럼, 다 함께 탄자니아로 출발~!
무려 22시간을 하늘 위에서 보내다 보니 점점 지루해지려던 찰나!
아니, 저기 푸른 바다 위로 뭔가가 보이는데요?
드디어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드높은 하늘과 드넓은 대지의 모습에 아직은 생소하기만 하네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벌판을 지나 삼성전자 해외봉사팀은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도착했습니다.
탄자니아의 사람들을 보니 마침내 삼성스토리텔러 윤석이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하고, 아루샤에 밤이 찾아왔는데요.
마사이의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앞으로의 아프리카 봉사활동 이야기.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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