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오븐 개발자들이 감자 굽는 이유는?
국내 최다 180가지 자동조리, 국내 최초 세라믹 재질 바닥 탑재.
‘최다, 최초’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나온 우리 회사 신제품 ‘스마트 오븐’이 출시됐습니다.
지난 11월 12일 시장에 나온 스마트오븐은 국내 소비자, 특히 가정주부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는데요.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하루를 한시간처럼 바쁘게 보낸 생활가전사업부 MWO lab 개발자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소비자의 마음으로 만든 스마트오븐
먼저 개발자이 직접 전하는 스마트오븐의 장점부터 들어볼까요?
하유즙 수석
스마트오븐은 기존 제품에서 한발 나아가 오븐, 전자레인지, 열풍 기능, 스팀기 기능이 결합된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다양한 조리와 아름다운 디자인은 물론 주부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죠.
세라믹 에나멜로 코팅된 조리실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도자기와 같은 재질이라 음식물이 눌어붙었을 때 닦아내기 쉽고 잘 안닦이는 부위는 칼로 긁어내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김선기 수석
다양한 주방가전의 장점을 조합해 조리 시간을 크게 줄인 것도 장점입니다. 일단 바닥에서 고주파가 글라스를 투과해 음식을 익혀주고요.(전자레인지 기능), 뒤편의 열풍 히터가 또 한 번 음식에 열을 가해요(오븐 기능). 상단에는 그릴링만 하는 그릴 히터가 있고 옆에는 스티머에서 압축됐던 스팀이 분사되죠. 컨덕션, 오븐, 그릴링, 스팀. 네 가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조가영 선임
기름을 전혀 쓰지 않고도 튀김을 만들 수 있답니다. 이 제품 자동조리 목록에 ‘열풍을 이용한 웰빙튀김’ 카테고리가 있는데요. 건강을 챙기는 엄마의 마음으로 기름 없이도 바삭한 튀김 조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또 스팀 기능 덕분에 백설기 같은 찜도 촉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오븐 하나면 오븐은 물론 전자레인지, 열풍 기능, 스팀기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겠는데요. 기능적인 장점 뿐 아니라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조가영 선임
조리실 내부가 라운드 타입으로 마감되어 청소가 쉽다는 점도 주부들에게 어필한 것 같아요. 보통 오븐을 열면 내부가 각이 져서 때가 끼면 잘 안지워지잖아요. 우리 제품은 신규 용접 방식을 이용해 내부 연결부위를 곡선으로 처리했어요. 또 전자레인지처럼 넣었다 뺐다 하는 선반이 따로 들어가는 기존 모델과 달리 선반을 일체화시킨 점이 큰 특징입니다.
스파르타 10개월! 스마트오븐 개발기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들이 쏟은 노력도 만만치 않은데요.
조가영 선임
이렇게 힘든 프로젝트는 입사하고 처음이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하유즙 수석
팀원 8~9명 중에서 파트장, PM 빼면 조가영 선임이 중간 허리 역할을 해줬어요. 그 이하는 모두 들어온지 1, 2년 된 젊은 친구들이었는데요.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고생을 많이 했죠.
팀의 막내들이자 입사동기인 이민재 사원, 정해상 사원, 이상호 사원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해상 사원
입사하고 부서 배치 받자마자 스마트오븐 개발에 투입됐어요. 처음 3D 모델링 할 때부터 선배 따라 옆에서 보고 배우고 도왔는데요. 사실 갓 대학 졸업하고 왔는데, 아무 것도 모르잖아요. 워낙 큰 프로젝트다 보니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시간도 없었고 부딪치면서 배웠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대신 힘들게 배운 만큼 광범위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상호 사원
입사 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훌쩍). 전 여름휴가 기간이 해외 출장 기간과 겹쳤어요. 원래 여자친구와 휴가 계획을 다 세워 놨는데 복귀 시기가 자꾸 밀리는 바람에… 출장지에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때 돌아오긴 했지만 휴가는 못갔죠.
하유즙 수석
저희는 제품 개발을 위해 보통 한 두 달 정도 출장을 가요. 선배들은 괜찮은데 총각들은 여자친구 관리도 해야 하고, 기념일도 챙겨 줘야 하고… 아무래도 힘들었을 거예요.
매쉬 포테이토(Mashed potatoes)? 이제 눈 감고도 만들어요!
오븐을 개발하면서 생기는 특별한 경험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븐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필수 코스, 바로 조리 테스트인데요.
테스트 음식으로는 온도 편차가 가장 잘 드러나는 감자나 통닭, 브라우니, 브로콜리 등을 쓴다고 합니다.
고요한 사무실, 오븐에서 고소한 냄새가 풍기면 어떨까요? 분위기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하유즙 수석
분위기가 어떻냐고요? 그렇게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또 있을까 싶어요. ‘잘 될까? 패스해야 하는데…’ 걱정 때문에 먹는 건 생각도 안해요.
조가영 선임
오븐에서 음식을 꺼내자마자 온도계 찔러 넣고 하느라 먹지는 않아요. 매쉬 포테이토 정도는 가끔 먹나?(웃음)
김선기 수석
180가지 자동조리 목록을 만들려면 기본적인 굽기, 베이킹 등을 해야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막내들이 스스로 감자도 으깨서 만들고, 조리도구도 갖다놓고, 온도도 측정하고… 성과가 안나오면 집에도 못가고 반복작업이예요.
이민재 사원
덕분에 지난 6개월 동안 평생 한 것보다 더 많은 설거지를 했답니다. 매쉬 포테이토나 브라우니 정도는 이제 눈 감고도 만들어요. 감자는 하루 12~18개씩, 브라우니도 하루 5번씩 꼬박꼬박 만들었으니까요. 요리를 원래 잘했냐고요? 전혀요. 라면도 잘 못끓였는걸요.
스마트오븐,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길!
마지막으로 개발을 마친 소감을 물었습니다.
하유즙 수석
오늘 자리엔 없지만 개발에 참여했다가 현재 출장 가 있는 친구들이 더 있습니다. 시장 출시와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참 힘들었는데 모두 고생 많았고요. 노력한 만큼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김선기 수석
높은 난이도의 과제를 다수의 젊은 친구들과 수행하게 되어 걱정 많았는데, 막상 개발을 마치고 나니 젊은 친구들도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요.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됩니다. 이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조가영 선임
팀내 유일한 여성 개발인력이었는데요. 무거운 오븐 셋트 들고 나르며 제품을 완성하고 나니 홀가분합니다. 잘 팔렸음 좋겠고, 좋은 반응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민재 사원
개발할 때 엄청 힘들었는데, 인터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어떤 것을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끝까지 개발자로 뼈를 묻겠습니다!
정해상 사원
저는 스마트오븐이 양산되자마자 제조기술 쪽으로 부서가 바뀌었어요. 지금도 이 프로젝트 지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개발 프로젝트가 스마트오븐이라 기쁩니다.
이상호 사원
프로젝트가 끝난 뒤 마트에 가서 진열된 스마트오븐을 봤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실험실에 있을 땐 흔하니까 잘 몰랐는데 예뻐보이기까지 했어요. 힘든 프로젝트 한번 겪어봤으니까 앞으로 노력해서 더 멋진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향균세라믹 코딩조리실
조작방식 : 글라스 터치
색상 : 블랙
용량 : 32리터
크기 (가로*세로*깊이) : 527*391*488mm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