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커피 가게

시원한 여름 비가 후텁지근한 무더위를 식혀준 지난 8월 7일 토요일.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Good Buy, Fair Trade’라는 이름의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바로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 사업부가 주관하고 아름다운 커피특공대가 주최하는 일곱 번 째 공정무역 세미나였는데요. 발 빠른 ‘소통의 메신저’인 저희 스토리텔러가 생생한 현장과 유익한 정보를 전달 드리고자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현재 재새용 자선가게, 공익 캠페인, 자선/나눔사업, 자원활동, 아름다운나눔장터, 공정무역, 재활용 디자인 사업, 국제지원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일 행사 진행 순서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스케줄 판입니다. 총 3부로 나눠 진행 되었구요, 1부는 주영호 간사님의 강연, 2부는 다양한 체험 활동 및 전시회, 마지막 3부는 자연스럽게 공정무역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강연자와의 대화시간으로 진행된답니다. 더욱 자세한 행사 진행 내용과 공정무역에 대한 이론을 숙지할 수 있도록 팜플레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팜플렛 옆에 놓여져 있는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커피 보이시죠? 종류 별로 총 3가지의 커피가 전시되어 있었고, 판매 또는 기부를 통해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세미나장 입구에는 참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네팔과 페루 등의 아이들을 위한 모금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모금함에 돈을 넣고 공정무역 커피를 구매하는 방식이었는데요, 훈훈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너무도 많더라구요. 모금함 앞에 정말 많은 분들이 계셨답니다.

그 나눔을 함께 하고자 저희 스토리텔러도 작은 정성을 보내드렸습니다. 나눔을 실천하고 난 후 마시는 천연 공정무역 커피!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정도의 속 ~ 시원함과 달콤함까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

행사가 시작되자 강연자이신 아름다운 가게 공정무역사업부의 주영호 간사님께서 등장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씀과 함께 ‘관계’의 의미를 강조하셨습니다. 세상은 소비를 위해 움직이고 세상을 좀 더 유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변화가 바로 윤리적 소비, 성찰적 소비라는 것이죠.

우리가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고 윤리적 소비를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빈곤을 극복할 수 있으며 더불어 생산자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공정무역제품들은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가치에도 위배되지 않고, 이러한 ‘사회적 비즈니스’ 활동들이 지역사회참여 의식 고취와 세계시민의식 형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강연이어서 일까요? 새로운 정보를 터득해 가는 것이 비록 어렵기도 하지만, 집중하여 재미나게 강연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참으로 흐뭇했답니다.

‘공정무역’은 한국의 미래 컨텐츠라는 말씀에서 오늘날은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을 지속해야 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연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진행되어 참여자들이 공정 무역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딜라이트 1층에서는 사진 전시회 열렸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커피가 생산되는지, 그 생산지의 모습은 어떠한지 등을 사진을 통해 조금 사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이 실제로 ‘커피 드립 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여 하셔서 직접 생 원두를 갈고 물을 내려서 커피를 만들었답니다. 원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부터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 정말 많은 땀과 수고가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켠에선 사진을 통해 커피가 어떻게 심어지고 재배되어 생산되는지를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커피 한 알 한 알에 정성을 쏟는 농부들의 노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간단한 보드게임을 통해서 국내외의 공정무역 사례 및 단체, 상품들을 알아보는 공정무역 보드게임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구조를 알아보고 자유무역시장과 공정무역시장을 비교해 자유시장에서의 불공정한 현실을 알아보는 ‘커피사슬게임’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운영되어 공정무역에 대한 견해들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강연이 끝나고, 공정무역 사업부 주영호 간사님과 이번 세미나의 기획팀장이신 ‘아름다운 커피특공대’의 이수진 학생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주영호 간사님 : 아름다운가게의 공정무역 사업부에서는 아름다운 커피 특공대라는 프로그램으로 공정무역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는 세미나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참여활동을 통해 20대 젊은 층에게 공정무역에 대해 조금 더 알리는 시간을 갖고자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스토리텔러 류승완 : 우리나라에서 공정무역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주영호 간사님 : 우리나라는 공정무역 시장이 작아서 기업들이 기여 할 수 있는 부분이 작고,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어려운 점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들이 뒤따르고 있으니 도움의 손길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스토리텔러 류승완 : 현재 우리나라에선 기업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 지고 있나요?

주영호 간사님 : 우선 아름다운가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기업들이 참여해서 도움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대기업은 앞서 말했듯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외국의 큰 기업 중에 공정무역을 한다고 하는 기업도 있지만 홍보수단에 그치기 때문에 안타까운 점이 있구요. 우선적으로, 기업에서 이런 공정무역의 정신을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세미나 기획팀장 이수진님 :  공정무역 운동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대학생으로 공정무역커피 판매, 캠페인, 세미나 등의 활동을 통해 공정무역커피를 홍보하고, 공정무역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특히 이번 딜라이트에서는 공정무역커피에 대해 알리는 세미나형태의 행사를 통해 공정무역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하였습니다.

스토리텔러 류승완 : 이 행사를 딜라이트에서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세미나 기획팀장 이수진님 : 저희가 이번 행사를 20대를 타겟으로 공정무역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갖고자 하였는데, 무엇보다 강남이 젊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과 삼성전자 측의 공간 및 미디어 사용에 있어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진행 된 공정무역 세미나에 대해서 전해드렸는데요. 공정무역에 대해서 많은 부분들을 말랑말랑하게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공정무역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며, 계속적으로 저희 스토리텔러는 유익한 정보 전달 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