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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엔 ‘말하는 냉장고’가…삼성 AI 가전 혁신사

2025/08/28

TV 달린 전자레인지, 말하는 냉장고, 업계 최초 IoT 냉장고… 삼성전자가 선보여온 혁신 가전은 오늘날 사용자의 일상을 이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가전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9월 5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고도화된 AI 홈 경험과 혁신적인 AI 가전제품들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혁신의 궤적을 그려가고 있는 삼성의 가전 변천사를 짚어봤다.

 

‘말하는 냉장고’에서 빅스비까지, 음성으로 소통하는 집

삼성은 1985년 말하는 냉장고를 선보이며 음성 기반 가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1989년형 모델은 녹음, 예약 재생, 가족 간 메모, 문 열림 경보 기능까지 지원하며 한층 진화된 기술을 구현했다.

이러한 시도는 2018년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로 발전해 가전의 두뇌이자 컨트롤러로 자리 잡았다. 빅스비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탑재돼 음성 제어가 가능하게 해주고, 현재는 개인의 목소리까지 식별하는 ‘보이스 ID(Voice ID)’도 지원하며 사용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 말하는 냉장고(좌), 개인의 목소리를 식별하는 빅스비의 ‘보이스 ID’ 기능(우)

 

TV 달린 전자레인지…스크린이 집의 허브로

삼성은 일찍이 ‘스크린 가전’으로 미래 가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1982년 선보인 다목적 전자레인지는 화면을 탑재하여 요리법 확인부터 TV 시청, 출입자 확인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후 2000년에는 대형 액정화면을 장착한 디지털 냉장고를 업계 최초로 시판하면서, 제품의 역할을 냉장과 보관을 넘어 ‘생활의 허브’로 확장시켰다. 화면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터치로 기능을 제어하게 해주는 편리한 제품이었다.

또한 2016년 출시된 업계 최초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21.5형 대형 터치스크린과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 확인과 온라인 쇼핑을 지원해 새로운 주방 경험을 열었다. 이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들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되며, 스크린은 단순한 표시 장치를 넘어 집 안 곳곳의 연결 가전을 한눈에 보고 제어하는 컨트롤러로 진화했다.

▲ 다목적 전자레인지(좌), 2016년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우)

 

뉴로퍼지부터 비스포크 AI까지…지능형 가전 변천사

삼성은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내장한 에어컨을 선보이며 ‘지능형 가전’의 태동을 알렸다. 1991년에는 퍼지(Fuzzy) 전용 IC 회로와 뉴로 기능을 탑재한 뉴로퍼지(Neuro-Fuzzy) 세탁기[1]를 출시했다. 광센서로 세탁물의 오염도와 양, 수온을 감지하고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안한 이 제품은, 가전이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념을 실현했다.

마이크로컴퓨터 칩 내장 에어컨

▲ 마이크로컴퓨터 칩 내장 에어컨

AI 기반 큐레이터가 적용돼 옷감, 컬러, 오염도에 따라 코스를 제안하는 퀵드라이브(QuickDrive) 세탁기는 2018년 출시됐다. 이는 AI를 기반으로 세탁물의 종류와 오염도를 인식해 최적화된 세탁·건조 코스를 제안하는 비스포크 AI 콤보로 발전하기까지 중요한 토대가 됐다.

2006년 삼성은 로봇청소기에도 지능형 기능을 접목했다.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주행 거리와 각도를 계산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그리는 ‘셀프 매핑(Self-mapping)’ 방식의 하우젠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것이다. 최신 비스포크 AI 스팀은 강력한 보안과 함께 AI를 기반으로 카메라 센서가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며 바닥 재질까지 구분하도록 발전했다.

뉴로퍼지 세탁기(좌), 하우젠 로봇청소기(우)

▲ 뉴로퍼지 세탁기(좌), 하우젠 로봇청소기(우)

 

IFA에 집결한 혁신 가전…나에게 맞춘 AI 홈

삼성은 IFA 2025에서 그동안의 혁신이 집약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을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AI 홈을 제시한다. ‘AI Home – Future Living, Now(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홈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 가전의 혁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편의와 가치를 높이겠다”며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AI 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AI 가전’ 공식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퍼지(Fuzzy) 이론에 인간의 뇌가 가지는 신경망 학습 능력을 접목한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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