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패밀리 23편] 본능에 충실해

2013/03/06 by 삼성전자 LiVE

무's 패밀리 왕초보 엄마아빠와 말썽꾸러기 무브라더스의 좌충우돌 일상이야기

– 23 –

본능에 충실해

무빈이

어느덧 무빈이가 25개월.. 기저귀를 떼는 배변훈련을 서서히 시작하기 위해 방귀, 쉬, 응아를 가르쳤습니다. 뽀오옹 아? 우리 무빈이 뿡했구나~ 어디서 뿡했어? 요기! 또, 트림도 가르쳤지요. 무빈아! 동생은 아직 어린 아기라서, 맘마먹고 나면 꼭 끄윽을 해줘야해 그랬더니 방귀, 트림, 쉬, 응아에 재미붙인 무빈이.. 방귀 레이더 작동 엄마 뿡핸네!! 그렇게 크게 말하지 않아도 되.. 끄으윽. 트림 레이더 작동 엄마 끅핸네!! 못들은 줄 알았더니

사건은 추석에 시댁에서 터졌어요. 무율이 수유를 하고 있는데 무율이가 속이 불편했는데 방귀를 크게 뀌었지요. 방귀레이더... 아.. 불안해.. 어서 내가 먼저 무율이 뿡했네~ 라고 말해야해!!! 엄마 뿡핸네!! 돌아보시던 시어머님.. 돌아보시던 시아버님.. 이게 아닌데!! 면ㄹ아.. 괜찮다. 사람 누구나 실수하며 사는 거지.. 우리 며느리 뿡했네~ 라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시던 시부모님 뒤늦게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를 저를 대해주시던 시부모님.. 우린 괜찮다. 저는 안괜찮아요 ㅠㅠ 번외 앉아서 방귀를 뀔때면 꼭 한 쪽 엉덩이를 들고 방귀를 뀌는 무빈이. 뿡핸네!! 뚱멧 닮았네!! 무슨 소리야!! 오빠 닮았네! 나닮았나.. 작가한마디 아이 앞에서는 찬물도 제대로 못 마신다더니, 정말 행동, 말투, 하나하나 조심해야겠어요. 요즘 폭풍 말이 트이고 있는 무빈이 입니다. 마냥 어린아기 같더니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얼른 쑥쑥 자랐으면 하는 생각과 아기때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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