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상무, 부장, 과장, 선임, 사원의 TALK TALK TALK!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임직원 이름은?
VD 사업부 S/W Platform1Lab에서 근무하는 김태훈 사원은 어느 날 조금은 당황스러운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룹 연수 동기들의 모임 초대였는데요. 자신의 입사 기수가 아닌 다른 기수의 사람들에게서 온 초대 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름 때문에 회사 안에서 이메일을 잘못 받거나, 메신저로 실수하는 등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에는 어떤 이름이 가장 많을까요? 궁금한 삼성전자 임직원을 위해 삼성전자 LiVE가 삼성전자에 많은 이름 TOP5와 가장 많은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 등 다양한 회사 생활, 인생 스토리 등을 들어봤습니다.
삼성전자에 많은 이름 TOP5
삼성전자 LiVE가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이름 TOP5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 지, 눈 크게 뜨고 한 번 찾아보세요.
삼성전자 LiVE가 2013년 5월 마이 싱글 인명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이름은 '김태훈'으로 무려 74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2위는 김민수(71명), 3위는 김동현(70명), 4위는 이상훈(68명)이 차지했고요. 김민정(65)은 5번째로 많은 이름이었습니다.
삼성전자 LiVE 취재팀은 영광의 주인공인 '김태훈' 씨를 만나 이름과 관련한 에피소드, 회사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섭외를 시작했습니다. 김태훈 상무, 부장, 과장, 선임, 사원 등 5명의 김태훈 씨를 각각 만나 '김태훈'이란 이름이 임직원 이름 1위에 달한다고 이야기를 전하니, 모두들 예상치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태훈 상무
싱글에 등록한 사진, 정보 등이 올바른지 확인하기 위해 가끔 제 이름을 싱글에서 검색할 때가 있는데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을 것으로 생각 못했습니다.
김태훈 부장
제 이름이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이름 1위라는 소식이 조금은 당황스러운데요.(웃음) 삼성전자에서 김태훈이라는 이름이 많다고 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묘합니다. 예전에 한 상사께서 제 이름을 못 찾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요.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김태훈 과장
김태훈이라는 이름이 회사에 많아 가끔 이메일을 잘못 받아 전달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김태훈 선임
저와 같은 이름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는데, 가장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검색하면 저도 제 이름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김태훈 사원
가장 많은 지는 몰랐지만, 흔한 이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 명 정도 되는 김태훈과 댓글 놀이를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옛날 생각이 납니다.(웃음)
김태훈 상무에서 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을 가진 김태훈 씨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5인 5색 스토리!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소개합니다.
신입사원 교육 시절 64Km 행군의 추억
"IMF를 기준으로 이전과 후의 삼성전자는 다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87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한 S.LSI사업부 김태훈 상무는 부서원들과 가족처럼, 친척처럼 일하던 분위기였다고 입사 초기 시절을 회상합니다. 결혼하며 18평짜리 집을 장만한 김태훈 상무는 당시 함께 근무하던 판매사업팀 80여 명의 팀원들을 집들이에 초대하게 되었는데요. 80명이 한 집에 다 들어올 수 없어, 3시프트를 하듯이 세 팀으로 나눠 식사를 대접했다고 말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나눈 추억을 전해주었습니다.
IMF 이후, 회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했고, 임직원들의 업무 스타일은 '워크 스마트'를 트렌드로 하여 변해갔는데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선배, 동료, 후배가 있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신입사원 시절 교육 이야기도 들려줬는데요.
김태훈 상무
제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에는 23박 24일 동안 한 달 가까이 교육을 받았는데요. 연수원에서 만난 선배의 첫 마디가 "웃어라." 였습니다. 걸음걸이, 대화하는 방법, 인사, 전화 예절, 계단을 오를 때의 에티켓 등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하는 크고 작은 모든 부분을 교육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받지 못했던 교육이죠. 세월이 흘러 시간이 지났어도 기억나는데요. 회사 생활에서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또, 연수 기간 중 저녁 8시쯤 출발해서 아침 10시까지 걷는 64Km 행군을 하기도 했습니다. 입사 후, 수많은 도전과 과정들을 거치면서 교육 때 힘들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훈 상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성장의 거름이 되어준 시절은 97년도에 독일 법인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김태훈 상무는 당시 법인 매출의 1%를 담당하는 주재원이었기에, 고객을 만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아 목표가 고객을 만나는 것이었다는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선배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태훈 상무
제가 모셨던 상사들이 공통으로 주신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인데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과정 중 경험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후배들로부터 '어떤 선택을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선택을 올바른 선택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자신의 몫입니다. 인생도 효율적으로 살아가면 좋겠지만, 그런 길은 없다는 게 선배들이 준 공통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어깨 근육에 침바늘이 안 들어가도록 응원했던 사연
26살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회사와 함께 청춘을 보낸 김태훈 부장. 인재를 우선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이미지로 인하여 입사를 선택하게 되었다는데요. 김태훈 부장은 입사 후 하계수련대회 TF에서 전자 응원 부단장을 했던 추억을 특별하게 떠올립니다.
김태훈 부장
입사한 후, 하계수 TF에서 응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원이란 것을 경험한 것이었어요. 그 이후로 과장 시절까지 팀 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응원을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힘들어서 못하겠어요.(웃음)
한 달여의 시간 동안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기 전까지 온종일 응원 연습을 하느라 몸의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팀원들과 단체로 침을 맞으러 한의원에 갔는데요. 열명 중 일곱 명에게 침바늘이 들어가지 않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깜짝 놀란 한의사가 무엇을 하는 분들이냐, 운동선수들이냐고 묻기도 했다는데요. 응원 연습으로 인해 단단해진 근육으로 한의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재미있는 추억 이야기를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조선 시대에도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선배들에게 요즘 후배들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김태훈 부장
요즘 입사하는 사원들을 보면 정말 똑똑한 후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인데요. 젊은이의 패기로 제안해보고 아닌 경우, 선배와 함께 방향을 수정해나가면서 틀린 것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선배들은 항상 제대로 된 방향으로 후배를 이끌고자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든든한 선배들이 뒤에 있으니 믿고, 보다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습니다.
"제 닉네임이 황태자의 첫사랑인 이유를 아시나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사내 수영 동호회 활동 및 회장직을 역임하고, 축구, 등산, 헬스를 즐긴다는 김태훈 과장. 해운대에서 태어나 자란 바다 사나이인 김태훈 과장은 철인 3종경기와 3Km 바다 수영 대회에 참가하는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과장의 마이싱글 닉네임은 '황태자의 첫사랑'인데요. 낭만적인 닉네임을 설정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김태훈 과장
제가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을 즐겨 봤습니다. 영화 속 배경이 된 하이델베르크에 가고 싶었는데요 입사 후, 독일 출장 기회가 4번 정도 있었습니다. 독일로 출장갔을 무렵 영화 속 주인공처럼 낭만적인 사랑을 꿈꿨던 기억이 나서 닉네임을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설정했습니다. 닉네임이 왜 '황태자의 첫사랑'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제 궁금증이 모두 해결되셨을 것 같습니다.(웃음)
김태훈 과장은 기사에 함께 등장하는 김태훈 상무, 부장, 선임, 사원에게 특별히 전할 말이 있다는데요.
김태훈 과장
김태훈이라는 이름이 많아 기사를 통해 만나뵙게 되어 반갑고, 영광입니다. 김태훈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사회와 회사에 필요한 필요구성원으로서 기억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특히, 김태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모두들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는 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웃음)
진급 3개월, 따끈따끈한 선임입니다!
신입사원 부서배치 때 호명되어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같은 이름을 가진 동기와 함께 일어섰던 에피소드를 회상하는 김태훈 선임. 사번을 확인한 후에야 각자 다른 부서로 배치된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올 초 조직개편으로 인해 당시 다른 부서로 배치된 동기와 같은 사업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3월에 진급하여 진급 3개월째 따끈따끈한 선임으로 살아가는 김태훈 선임에게 사원 때와는 다른 것이 무엇인지 물었는데요. 책임감과 업무에 대한 재미를 느끼면서 살아간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태훈 선임
사원 때에는 주어진 일만 하기에도 벅찼던 것 같습니다. 선임이 되면서 시키는 것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임 3개월차라 의욕이 충만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웃음) 팀 안에서나 제 삶에서도 리더십을 가지고 주어진 것 안에서 재미를 찾고자 합니다.
김태훈 선임은 따뜻한 마음을 나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김태훈 선임
제가 좋은 이미지로 사람들을 대하면, 저 말고 다른 김태훈을 만날 때 그 분에게서도 좋은 이미지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이름으로 개명하려다가 태엽이가 될 뻔했어요.”
고3때까지 이름이 김성수였다는 김태훈 사원. 어느 날 아버지가 이름을 바꿔야 좋다는 말씀을 하셔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누나 이름이 '태연'이기 때문에 '태'자를 돌림으로 '태엽', '태훈'의 이름을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태엽'으로 이름을 지었다면 시계태엽 등 놀림을 받을 게 뻔해 비교적 평범한 이름인 '태훈'으로 개명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훈 사원
학교 다닐 때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태훈'이라는 사람이 많아 '김태훈 월드'를 만들어 서로 응원하는 것을 재미로 느끼며 활동하던 적이 있습니다. 메신저로 한 선배에게 인사를 했더니, 선배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출장 간 책임님인 줄로 착각해 바짝 긴장해서 말씀하셨던 적도 있습니다. 태훈이라는 이름이 저에게 잘 맞는 이름인 것 같기도 하고요. 삶에 재미를 가져다주는 순간들도 있어 이름을 바꾼 것을 참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물 네 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1년 동안 수술을 받는 등 회복을 위해 고통의 시간을 보낸 김태훈 사원. 찰나의 순간, '죽었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태어난 이유를 다 하지 못한 점, 사랑하는 부모님께 효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미워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후회하기도 했다는데요. 그 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선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고 전합니다.
김태훈 사원
대학생 시절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큰 사고를 겪은 후 후회없이 살아가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잘 키워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서 좋은 이름을 지어주셔서 인터뷰하는 영광도 얻었네요. 자랑스럽고 착한 아들, 기쁨을 드리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이름의 주인공인 김태훈의 5인5색 스토리를 전해드렸습니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회사 안에서 겪는 에피소드에서부터 각자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김태훈 씨의 스토리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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