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반성장의 힘! 삼성전자 협력사 에스맥과의 만남
버스를 타고 약 한 시간여. 화성에 위치하고 있는 에스맥 본사를 얼마전 스토리텔러들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근처에 있는 에스맥 공장 건물 내에서는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단지의 전경이 지척에 보일만큼 가까이 있는데요. 이렇게 인접해 있으니 여러 가지 공동 개발 및 납품 과정이 매우 유연하게 이루어지는 건 안봐도 척이겠죠? ^^
에스맥은 2004년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해서 생겼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키보드 모듈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였고, 지금은 터치스크린 모듈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다양한 부품들을 만들고 있는 삼성전자의 협력사 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 일! 에스맥은 한국에 공장 2곳, 중국 공장 2곳에 전체 직원이 1,100여명에 달하는, 이른바 강소(强小)기업이라고 부를만 하였습니다. 인터뷰 중 보여 주신 수출의 탑(사진 위)은 이미 몇 년 전에 받은 탑이고 올해는 더 높은 수출을 기록 중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
역시 처음은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짜잔~! 바로 이 곳이 삼성전자의 화제의 신제품 갤럭시 탭의 터치스크린 모듈이 탄생하는 곳입니다.
공장 곳곳엔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습니다.’와 같은 문구들이 이곳 저곳 붙어 있었고, 무엇보다 깔끔한 공장 환경이 눈에 띄였답니다. 터치스크린 모듈은 첨단 제품이다 보니 먼지가 있으면 불량이 생기기 마련이라 이런 깔끔한 공장 환경은 필수라고 하네요 🙂
저희 스토리텔러들 역시 이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뉴스나 기사에서만 보던 샤워실에서 에어 샤워는 물론, 파란 작업복까지 갖춰 입어야 했습니다.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저희에게는 에스맥이 제품 품질을 위해 얼마나 작업 환경을 중시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답니다.
그 와중에 작업반장님과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작업복을 입고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는데요, 갤럭시탭의 핵심 부품을 만드시는 분 답게 자부심과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에 아시는 분이 많으시다며 말씀 드리지 않아도 이런 저런 포즈도 많이 잡아주셨어요 ^^;)
사진기를 들자 자연스럽게 옆의 벽에 손을 올리신 채 포즈를 취하셨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포즈 아닌가요? 같이 계시던 에스맥 임직원 분들과 저희 스토리텔러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였지요.^^
공장을 둘러본 뒤 에스맥의 이성철 사장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에스맥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이야기와 삼성전자와 함께 하며 느낀 것, 그리고 저희 스토리텔러들이 궁금해 하는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답니다.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같이 보시죠 🙂
먼저 마케팅팀 김영빈 과장님께서 에스맥의 연혁과 생산중인 제품에 관해서 간략하게 브리핑 해주셨습니다.
에스맥 회사소개와 주요 공급실적
- 에스맥 회사소개
– 2005년 1월에 설립
– 자본금 30억
– 매출액 2010년 2,000억원 예상
– 종업원 1,120명
– 공장 한국 및 중국에 4개 공장 위치(한국2곳, 중국2곳) 총4개의 사업장
– 라이트 필름, 키 모듈을 기반으로 터치스크린 패널 ITO패널을 생산
- 주요 공급 실적
– 2008년 쏘울폰을 시작으로 2009년 19개 모델 690만대 공급
– 갤럭시 탭 용 터치스크린 제작중
– 총 300 만개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450만개까지 증설 예정
이성철 사장님과의 INTERVIEW
Q 처음 에스맥을 창업하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겠어요?
A 원래는 삼성전기 회사 내에서 키보드 개발팀 및 (당시 무선 사업부도 참여한) Key PBA라는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일본 수입에 너무 의존적이어서 국내 엔지니어들이 이 파트를 국산화를 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고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회사 측에서 사업 전략을 다시 짜게 되면서 종업원들에게 이 사업을 매각하였고 이를 이어 받아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럼 창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단 5년 만에 매출이 2,000억대에 이르게 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였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성장하는 고객사와 신기술의 트렌드에 발 맞추어 온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핸드폰 및 스마트폰 판매 대수의 증가량과 그에 따라 새롭게 필요해지고 제작되어지는 부품의 수용 폭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거든요.
Q 삼성전자와 에스맥의 협력은 어떠한 점에서 강점이 있나요?
A 남들보다 한 발 빠른 대처능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보통 3개월 정도의 개발 기간을 가지기 마련인데, 3개월 정도의 개발 기간은 거의 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빠른 대처입니다.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시장 상황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기에 삼성전자와 에스맥도 이에 맞춰서 재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이에 따라 다른 곳보다 대응이 일주일 정도 빠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샘플 제작에 있어서 1주일은 정말 큰 차이입니다.
또한, 해외 협력체와 IC(IC : 집적회로 integrated circuit)등에 있어서 매우 유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것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때 외부 시장의 변화와 고객사의 유동적인 요구에 재빨리 반응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 IC 및 강화 유리 쪽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좋다고 자부하고 있고, 특히 강화 유리는 탄탄한 대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Q 최근, 삼성전자에서 동반성장 실천 방안을 발표를 했는데, 삼성전자의 협력사로써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한 해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바일 제품의 절반 정도를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기 전부터 삼성전자는 ‘협성회’라는 조직을 통해서 협력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도모해 왔고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Q 굳이 이번 발표가 아니더라도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 및 방안이 있었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어떤 실천을 해왔는지 예를 들어 주실 수 있나요?
A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명절 일주일 전에는 현금 결제를 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 특히 와 닿는 문제인데 이런 부분은 이미 예전부터 실천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에서의 도움이 와 닫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또한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임직원 교육 또한 매우 효과적입니다.
사실 직원 교육은 중소기업이 약한 부분 중 하나인데요.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승급자, 승격자 교육을 우리 회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반성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에서 나왔다고 보고 있는데, 2,3차 협력업체 지원 강화와 같이 전시성이 아닌 지속성 관련 대책이 나왔다고 보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Q 예, 그런 지원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하니 에스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화제를 바꾸어 갤럭시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은데요. 혹시 출시된 갤럭시 탭을 사용해 보셨나요?
A 출시가 안 된 제품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데…(웃음) 사용까지는 아니고 저희가 부품업체이다 보니 샘플은 만져봤습니다. 작고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에 신체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갤럭시탭 터치 기술과 갤럭시S 터치 기술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A 먼저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넓은 면적에서 제품 품질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크기만 키우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히 큰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료나 마감에서 더 하이엔드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크기가 커짐에 따라 원자재도 많이 들어가고 자재를 담아서 옮기는 트레이 등, 생산 라인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준비를 해서 고속 양산 체제 구축 하고 있습니다.
취업이야기
Q 요즘 중소기업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봤는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A 사실 사원을 모집하면 대기업에 비하여 잘 지원을 안 하려고 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은 자신의 비전과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보다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지만 우리 회사는 평범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비범한 업적을 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에 합당하게 좋은 결과는 나눠 가지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하고 있구요. 기준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회사랍니다 ^^
Q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지는게 복지 혜택일텐데요, 에스맥은 어떠한가요?
A 저희는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기업 복지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삼성전자와 거의 동일하시다고 보면 됩니다. 헬스클럽도 두 회사가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복지뿐만 아니라 임직원을 위한 직원 교육 및 기타 프로그램들 역시 매년 독특하게 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임직원 모두 해병대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을 이야기를 하자면 ‘책 읽는 기업 문화’입니다. 저희 사장님이 직원들에게 책 한권씩을 선물하시곤 합니다. 음주 및 음식에 나가는 비용보다 교육비를 많이 쓰라고 항상 말씀하시거든요.
Q 또 소개할 만한 기업문화나 자랑거리가 있나요?
A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자율출근제로 출근시간 및 퇴근시간이 자유롭습니다. 작년부터 이 정책을 실행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창업 3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했고 직원들을 위해 우리사주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사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주고 무엇보다 금전적으로도(웃음) 힘이 되겠죠.
Q 젊고 커가는 회사다운 복지 시스템이네요. 사장님께서 현재 대학생들에게 조언 하나 해주실 수 있나요?
A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에 태어난 분들은 저희 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각 종 정보통신기기 및 인터넷을 사용한 국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잘 습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끈기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말고 꿈을 가지고 일관되게 노력을 하면 무슨 일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모두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
Q 마지막으로 에스맥의 비전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지금은 터치스크린 기술이 대세이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종류의 입력 장치에 대한 요구가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스맥 역시 멀티 터치라든지 가까이만 가도 감지되는 기술과 같은 쪽으로 기술 개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서 모바일 말고도 컴퓨터, 내비게이션, 가전제품 등에서도 강점을 가진 강소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강한 회사 에스맥을 지켜봐 주세요!
오랜시간에 걸친 인터뷰 내내, 미소 잃지 않으시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신 이성철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공장 곳곳을 둘러보는데 도움을 주신 에스맥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희를 위해 프리젠테이션까지 해주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사실 갤럭시탭의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회사 정도만 알고 갔지만(물론 인터뷰 전 공부는 많이 해갔답니다)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생각보다 강한 회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협력사들을 위한 협성회라는 모임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직원 교육이라던지 다른 부분들에서 진정한 파트너쉽을 가지고 협력하는 것을 보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이런 식으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구나… 라는 것도 처음 느꼈던 자리였답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동반성장에 관한 노력들이 널리 퍼져 많은 곳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협력사 인터뷰]
☞ 진정한 동반성장의 힘! 삼성전자 협력사 에스맥과의 만남
☞ 세탁기에서 갤럭시탭까지 20년을 함께 한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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