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이 말한다, 한글타이포그래피 ‘받아쓰기’

2010/10/15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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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연합회의 열번째 한울 전시회 받아쓰기
세상에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다양합니다.
일러스트, 컬러, 다양한 아트 작업 등,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TYPOGRAPHY' 입니다. 영어를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영문법과 영어단어죠? 타이포그래피는 디자인에 있어 영어단어와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저희 SAMSUNG TOMORROW를 통해 소개 드렸던 sadi 9rid 동아리 기억하시나요? 
link ☞ 폰트를 가지고 놀아라! sadi 9rid <TYPEPLAY>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내용의 댓글 중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관심을 보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희 스토리텔러의 취재 본능에 발동을 걸어 주셨죠. ^^ 

열번쨰 한울전 받아쓰기 2010 103-10.9 한원미술관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울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열 번째 한울전시회 받아쓰기' 10개 디자인 대학교의 타이포그래피 연구 소모임들이 선보이는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한울'은 한글에 대한 배움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러한 나눔을 통해 색다른 해석을 시도하는 모임입니다. 한글에 대한 스승들의 연구와 업적을 돌이켜 보고 한글을 생각하셨던 스승의 마음을 이어 '받아', 한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쓰기'를 시도한다는 취지 아래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깊이 있는 한글 연구와 다양한 작업물을 통하여 올해 '받아쓰기'는 그 동안의 한글 연구에 큰 역할을 하신 다섯 분을 모셔 한울 10.0만의 시선을 나타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울 10.0은 10개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한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일반인들에게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절 하는 역할을 하며, 전시의 큰 주제는 김진평, 최정호, 공병우, 주시경, 최현배 스승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참여학교 단국대(at), SADI(9rid), 상명대(더 폴리오), 서울대(가타이포그래피), 숙명여대(아밀라아제), 연세대(콜로폰), 원광대(붓소리), 한성대(한성타이포연구회), 한양대(타입플레이), 홍익대(한글꼴연구회)

오랜 시간이 변함없는 세련미와 조형미를 뽐내는 '한글' 
그런 한글에 아름다움을 불어 넣는 한글 디자인을 연구하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의 열 번째 전시, 10년째 계속 되는 그들의 열정을 느끼러 함께 가보실까요? 
(위에서 소개 드린 sadi 학생들의 타이포그래피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또한, 한울연합회 임원인 저희 스토리텔러 2기 멤버 손영진 학생도 만나 보실 수 있답니다. ^^)

미술관 입구

한울전 오프닝 행사중인 캘리그라퍼 이상헌 작가



문을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울전 오프닝 행사의 흔적이었습니다. 흰 천에 그려진 '한울' 그리고 하트, 캘리그라퍼 이상현 작가님의 퍼포먼스로 시작된 전시회의 모습입니다. 



손영진 학생과의INTERVIEW 1'한울'이란?

 

한울연합회 한은 하나, 한글 크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울은 울타리를 의미한다 우리는 한글에 대한 배움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색다른 해석을 시도한다 한울안에서 한글 타이포그라피가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갖게 되길 바란다
대형 그림 위에 앉아 찍은 인터뷰기념사진대학 연합동아리 '한울'의 단원이자 저희 스토리텔러 2기로 활동하고 있는 손영진 학생과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스토리텔러 예시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역시나 어럽더라구요. 한울도 sadi 동아리와 같은 맥락인가요?
손영진 학생  아, sadi의 타이포그래피 9rid는 한울에 소속된 소모임입니다. 이번 한울전 역시 함께 준비했어요. 대부분 한글 타이포그래피 보다는 영문 타이포그래피를 많이 접하다 보니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어색함(?)이 있어요. 그런 선입견을 없애고자 각 대학 디자인 학과의 타이포그래피 소모임들이 함께 어울려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고민 끝에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울을 만들게 된 거에요.

스토리텔러 인혜  최근,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작품을 보면 영문을 사용하여 디자인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무슨 이유일까요? 
손영진 학생 
우리가 모르는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랄까요? 멋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아 안타까워요. 영어의 경우, 그 모양이 조형적으로 디자인 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끊임없이 한글을 연구 하고 디자인 작업을 계속적으로 선보인다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스토리텔러 예시  한울은 지금처럼 전시만을 위한 모임인가요? 아니면 다른 활동도 진행하나요?

손영진 학생  물론 전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해요.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전시 외에 서로의 교류나 발전을 위해 1~2달에 한번씩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어요.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을 모셔 세미나를 진행해요. 저희 한울 선배들 덕분에 승낙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스토리텔러 인혜  한울에 속한 소모임의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손영진 학생  저도 한울의 초창기 멤버는 아니라 그 시작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선발되었다기 보단 각자 활발하게 연구를 하던 타이포그래피 소모임들이 뜻을 맞추어 자연스럽게 모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매년 조금씩 소속 학교가 달라지지만,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열정은 갈수록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답니다. ^^


손영진 학생과의 INTERVIEW 2 '받아쓰기 : 한글 스승전'

2010년 열 번째 한울전은, 한글을 다룬 스승님들의 얼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준비한 기획전입니다. 한글이 과학적, 디자인 측면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열번째 한울전 받아쓰기 한글 스승전 공병우 김진평 주시경 최정호 최현배, 한글 스승들의 한글에 대한 연구와 업적을 공부하고 스승들이 쌓아 두신 그것과 한글을 생각하셨던 마음까지 이어받아 한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쓰기 한글을 사랑하자. 널리알지자 라고 하지만 우리는 정작 한글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울의 열번째 전시 받아쓰기는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했다.



스토리텔러 예시  '받아쓰기 : 한글 스승전'이란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손영진 학생  주제를 선정한 계기는 표상적인 한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어요. 한글 창제 이후 겪었던 멸시와 위기를 견뎌내고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이 될 수 있었던 건 한글을 지키고 이어가기 위한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했고, 그 노력을 실천으로 옮기신 분들을 스승으로 지칭한 거에요. 그런 스승의 한글을 연구하는 제자를 한울로 정한 것이고요. 


전시관 전경



손영진 학생과의 INTERVIEW 3 '한울 전시회 준비 과정'
스토리텔러 인혜  저도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 졸업전시 준비로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영진씨도 준비를 하시는 동안 힘든 나날을 보내셨을 텐데요, 특별히 어려운 점 없으셨나요? 
손영진 학생  시를 진행하기에 앞서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 안에서 참여도를 높이고자 힘썼어요.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또한, 한울에 소속된 10개의 소모임 중 각각 2명의 임원을 선출하여 2주에 한 번 기획회의를 진행했어요. 1년 동안 이런 활동을 반복하다 보니 학업에 소홀하게 되더라구요. 아!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건 전시장을 구하는 일과 스폰서를 찾는 일이었어요. 작년 전시는 삼성에서 도와주셨다고 하더라구요. ^^

전시회 전경

 

스토리텔러 예시  한울전 전시를 위해 1년 동안 기획회의를 하셨군요. 조금 더 자세한 준비 과정을 듣고싶어요. ^^
손영진 학생  사실 이번 한울전이 열 번째라는 것에 부담을 가졌고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많은 회의를 통해 전시 주제가 결정된 건 7월쯤이었어요. 8월엔 각 자 맡은 스승에 대해 공부했구요. 8월 말, 공부한 내용을 세미나 발표형식으로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 9월부터 본격적인 작품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스토리텔러 예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배운점이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손영진 학생  여러 학교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 좋았어요. 서로의 작업 과정과 생각들을 공유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이것이 바로 대외활동의 매력인 것 같아요.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당황한 적은 많았어요. 전시장의 분위기와 구조에 작업물 대입했을 때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 예를 들어 하얀 캔버스 작업물이 하얀 벽에 걸렸을 때 잘 보이지 않다거나, 작품의 색과 조명이 비슷해 조명에 작품이 흡수 되는 경우 등의 당황스러운 경험은 있었어요. 

여러 타이포그라피 연구회들 로고

 

박옥생 큐레이터와의 INTERVIEW '한원미술관'

전시를 준비한 저희 스토리텔러 2기 손영진 학생의 도움으로 한원 미술관 큐레이터 박옥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잊혀져 가는 한글 디자인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이번 전시 진행에 많은 도움을 주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는 스토리텔러로 돌아온 영진이가 진행했어요. ^^)


한울 미술관 큐레이터 박옥생님


스토리텔러 영진  요새 매일 뵙네요. ^^ 저희 한울 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옥생 큐레이터  미술관은 비영리 교육기관이에요. 한울이라는 젊은 친구들의 그룹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이러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부합했다고 생각해요. 한글은 한국인이 사용하는 문자이기도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세계적이잖아요? 그런 한글에 큰 관심을 가지고 현재에 와 다시 연구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였답니다. 

스토리텔러 영진  한글을 다루고 있는 저희 한울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 드려요.
박옥생 큐레이터  한글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이 예상되는 문체라 생각해요. 회화적인 문자이기 때문에 디자인으로써의 가치가 뛰어나다고 보거든요. 현재 한글은 상업적인 측면에서 패션과 회화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여기에 더 힘을 가해 한울 친구분들이 다양한 연구 작업과 전시를 통해 글로벌 한글이 될 수 있도록 미술적, 디자인적, 상업적 발전에 계기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답니다. 

여전히 미술관, 전시회라면 그저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한울' 전시회는 그러한 생각의 틀을 깨는 재미있고 신선한 전시회였습니다. 비록 전시회는 끝이 났으나, 지속적인 한글 사랑을 지켜나갈 '한울' 친구들의 열 한번째, 열 두 번째,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 '어머, 영진아 너 대학내일에 나왔어' 얼마전, 대학내일에서 만나 본 '한울' 전시회 인터뷰 기사입니다. 

Tip [스토리텔러의 센스있는 맛집 소개]

매년 만날 수 있는 '한울' 전시회, 내년에 여러분도 꼭 함께 하시길 바라며, 한원미술관 주변 맛집을 소개 드리려 합니다. ^^
메뉴는 두부전문식당 '백년옥' 동동주와 함께 먹는 두부 전골이 일품이랍니다. 
한울 전시 외에도 다양한 회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한원미술관, 주변에 예술의 전당도 위치하고 있으니 선선한 가을, 나들이 떠나보세요. ^^

한원미술관 주면 맛집 소개
맛집 찾아가는 길 약도



























◀ 맛집 소개 : 백년옥



 

 

정인혜 연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스토리텔링2기손영진 한성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스토리텔러2기최예시 한양대 경영학부 스토리텔러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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