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스포츠의 휴양지 보라카이 즐겨보기

2010/10/31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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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블로거스와의 만남 삼성전자 사람들의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 72명 임직원 필진들이 전하는 세상사는 이야기와 삼성전자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다녀온 지는 조금 됐지만 저의 늦은 여름 휴가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보라카이를 다녀오신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자유 여행으로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뜻 밖의 회사의 선물, 포상휴가
8월의 어느 날 담당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정신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도중, 선물이 떨어졌네요. 수고한 삼성전자 TF팀에 대한 포상 휴가 및 포상금! 두둥! 포상휴가를 알차게 보낼 방법을 찾다가 친구 1명이랑 전부터 경험해보고 싶었던 해양스포츠 및 휴양을 즐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이 떠난 대학 친구 이 모 군도 역시 같은 삼성전자 직원이랍니다. 우리는 젊기에, 짜여져 있는 스케줄이 싫다는 이유로 무조건 자유여행으로 보라카이를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4박 6일의 여행 일정
일단 발 빠르게 항공편부터 예약! 여기서 잠깐, 보라카이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보라카이 직항으로 가는 것과, 마닐라로 간 후 필리핀 국내항공을 타고 보라카이로 가는 것 두 가지입니다. 이왕 가는 것 마닐라도 구경을 하기로 결정했고 빠르게 항공편과 리조트, 호텔 등을 예약했습니다. 일정은
한국 아침출발(필리핀 항공) – 마닐라 1박 – 세부항공으로 보라카이 입성 – 보라카이 리조트 3박 – 세부항공으로 마닐라 입성 – 마닐라 구경하다 야간 필리핀 항공으로 한국에 아침 도착 인 4박 6일 코스입니다.

1. 길고 긴 보라카이 들어가기 교통편 요약! (마닐라 경유하는 경우)
국제선으로 마닐라 공항 – 필리핀 국내선을 이용 보라카이 근처 공항 도착 – 트라이시클 이용하여 항구로 이동 – 배타고 보라카이 섬 입성 – 트라이시클 타고 해당 숙소로 이동 했습니다. 꽤 과정이 길죠? 필리핀 국내선 비행기를 1시간 정도 타는데 절대 자지 마세요. 밖에 바다만 봐도 1시간이 금방 간답니다.

필리핀 국내선에서 바라본 바다

위 사진은 필리핀 국내선에서 바라본 바다 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훤~히 보입니다. 


필리핀 국내선의 사진
필리핀 국내선입니다. 귀엽죠? ^^ 


보라카이 리조트에서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보라카이 리조트에서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입니다.

2. 마닐라에서 신기한 것, 주의할 것!
휴양지는 아니지만 필리핀은 아직까진 치안이 불안한 곳 중 하나입니다. 제가 가기 바로 1주일 전에 홍콩 관광객이 탄 버스에서 총기를 소지 한 전직 경찰이 관광객을 납치 한 후 진압과정에서 관광객이 여러 명 죽기도 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마닐라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째, 택시 탈 때 주의할 점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처럼 지하철이나 버스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 거의 이동은 택시로 하게 됩니다. 가실 때 당시 현지의 택시 요금을 알고 가셔야 합니다. 무조건 택시를 타는 게 아니라 문을 연 채로 가격이 얼마인지 확실히 하시고, 기사가 안 된다고 하면 그냥 문을 닫고 다른 택시를 잡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도착해서 기사가 원하는 요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택시 기사들과 언쟁이 높아지면 좋지 않겠죠? 저도 마닐라에서 거의 같은 거리에서 택시를 4번 정도 탔는데 최고와 최저 요금의 차이가 거의 3배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일단 택시를 타시면 택시 문을 잠그세요. 잠깐 신호에 서 있을 때 택시 강도를 만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둘째, 총에 너무 놀라거나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리핀은 총기소지가 허락된 나라입니다. 은행, 호텔, 큰 쇼핑센터나 심지어는 마사지 전문점까지 정문에 무시무시한 총을 든 사설 경비원들이 지키고 몸수색도 하곤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 무감해지더군요. 한 6~70대 할아버님께서 총을 허리에 차고 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웃음도 나왔습니다.

셋째, 마닐라에 가시면 야외 테라스가 있는 펍이나 레스토랑을 밤에 한 번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이유는 필리핀 사람들은 너무나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도 잘하며, 춤추는 것도 좋아합니다. 영어만 조금 된다면 스스럼 없이 금방 친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밑에는 어느 펍에서 만난 힙합을 사랑하는 친구 입니다.

보라카이 클럽을 즐기는 모습과 모히또
제가 간 마닐라의 유명한 바 중 하나인 클럽 하바나도 그런 곳 중 하나인데요.
끊임없이 살사 음악과 차차 음악이 나오고, 실제 연주도 하고, 밤이 되어 술 한 잔씩 하면 즐겁게 펍 한가운데서 춤을 추고 놉니다. 정말 흥겨워요. 기분에 취해 친구랑 현지인들과 함께 살사와 차차도 몇 곡 췄는데 잊지 못할 기억이네요.^^ 그리고 클럽 하바나에서 쿠바 칵테일인 모히또를 마셔 보세요. 천국의 맛입니다. 근데 너무 맛있다고 홀짝이다 보면 일어날 때 핑~ 하실 수도 있으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3. 보라카이에서 인상 깊은 것들 몇 가지! 


보라카이 음식들, 랍스터와 게, 새우 등 갖은 해산물음식들의 사진
첫째,
 해산물을 먹어보자.
필리핀은 해산물의 천국입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살아있는 랍스터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새우, 다푸다푸(우리나라 다금바리?), 게, 조개 등 해산물 요리가 너무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보라카이 내 유명 레스토랑을 검색하시거나 해산물 뷔페, 또는 관광책자에서 추천하는 식당들에서 원 없이 해산물을 먹어보세요. 참고로 초고추장과 와사비를 챙겨 가시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


망고와 맥주 그리고 크라페와 망고주스
둘째, 망고 그리고 맥주를 드셔보세요.
망고를 많이 먹어봐야 한다는 말에 정말 많이 먹었는데 인정하게 됩니다. 망고를 그냥 먹어도, 셰이크로 먹어도, 주스로 먹어도, 크라페로 먹어도 물리지가 않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음식을 드실 때 망고 셰이크나 맥주를 곁들여서 드시면 좋습니다. 산미구엘이 너무 쌉니다. 슈퍼에서도 레스토랑에서도, 맥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를 즐기는 모습

셋째, 해양 스포츠를 즐겨보자. 호핑 투어, 세일링 보트, 패러세일링, 단계별 스킨 스쿠버, 카이트 보드, 웨이크 보드, 스노쿨링, 제트 스키 등 해양 스포츠의 천국입니다. 해가 뜨겁지 않은 오전시간에 하기 좋은 스포츠가 있고, 석양을 보면서 하면 좋은 스포츠가 있습니다. 미리 어느 정도 가격을 알아보고 그 가격에 여러 스노쿨링 샵이나 한인들이 하는 레포츠 샵을 통해 하시는 게 경비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요금체계는 그때그때 틀리고, 개인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니까 알아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일단 강추 아이템은 호핑 투어 입니다.! 호핑투어란 요트를 타고 섬 주변을 돌면서 낚시를 하고, 적당한 곳에 서서 스노클링도 하고, 무인도에 가서 낚시한 물고기들과 미리 준비해 간 새우나 랍스터 등을 바비큐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입니다. 오전에 미리 바비큐 해먹을 해산물을 조금 사시면 됩니다.

낚시하면 정말 새우 하나 꼈을 뿐인데 금방 입질이 와서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마치 니모를 닮은 물고기들은 안 잡고 풀어줍니다. ^^ 전 조그만 상어도 잡았어요. 아주 조그만한 상어였습니다. 그리고 무인도에서 먹는 바비큐 맛 일품입니다!



세일링 보트 타는 글쓴이의 모습

해양스포츠 중 추천드릴만한 두 번째 아이템은 석양을 보면서 세일링 보트 타기 입니다. 한 시간 정도 타는데요. 근사한 요트 체험이라기보다, 거의 수중 스포츠에 가까웠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안 지나 옷이 흠뻑 젖습니다.

세 번째는 스킨 스쿠버 체험 입니다. 요즘엔 한국 내에서도 자격증 따는 분들도 많고 많이들 하시죠? 체험 스쿠버도 할 수 있고, 자격증이 있으신 분들은 단계에 걸쳐 많은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하는 분들은 한인 가게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설명도 한국어로 듣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수중 동영상이랑 사진도 찍어서 CD로 만들어주니까 나중에 보기에도 좋습니다. 바다에서 빵가루 뿌렸을 때 주변에 가득 물고기들이 몰리는 경험은 정말 좋았었습니다.^^

쓰고 싶은 것들이 더 많지만 일단 이 정도만 맛보기로 마치겠습니다. 여행은 자신이 경험하고 준비해야 더 즐거운 것이니까요. 남들의 여행 후기, 조언은 그냥 조언으로만, 자신의 주관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라카이에 있는 4일내내 너무 날씨가 좋아 항상 그림 같은 풍경을 선물로 줘서 너무 고마운 여행이였습니다. 이번 여행이 나의 삶에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계기였습니다. 남자 둘이 놀라가는 것도 좋지만 나중엔 꼭 애인이랑 가렵니다 . 자~ 여러분도 한번 떠나보세요. ^^



신창수, 한국S/W개발그룹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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