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칸의 총사령관 – 송병구 선수를 만나다

이번엔 삼성전자 칸의 대표 꽃남, 송병구 선수를 만나 보았답니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송병구 선수에게 보내고픈 질문들을 모아서 전달하고 답변을 받았는데요
예상대로(?) 외모만큼이나 귀엽고 유쾌한 답변을 해준 그의 솔직한 모습을 함께 만나 보실까요?




정성희 : 플토와 테란이 만날때 플토가 테란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솔직히 공감이 안되네요… 유독 테란에 약해서~ㅋ

플토가 테란에게 유리한 점!! 그리고 플토로 테란잡는 대표적인 빌드오더 좀 가르쳐 주세요



송병구 : 일단 건물을 지을때 일꾼이 자원을 캘수 있느냐 없느냐 부터..

기초 유닛이 마린vs질럿인데 느낌이 틀리죠?

탱크 나오기전에 드라군 압박도 되고요.. 여러가지가 있는거 같아요..

빌드는 원게이트 로보 옵드라 멀티가 제일 무난하고요

요즘에는 생더블 넥서스도 정석 빌드중 하나에요!!



김건형: 이전에는 이영호의 강력한 러쉬로 질뻔한 경기를 캐리어 컨트롤로 잡은 게임 등 많은 명장면을 보여줬는데 요즘은 이영호에게 맥없이 지는 것 같습니다. 테란 킬러로 명성이 높은 송병구씨.. 이영호 테란을 잡기 위해 어떤 게임 연습을 많이하시나요?



송병구 : 맥없이 졌다고 해봤자 한판 이에요 최근에 ㅠㅠ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 이후에 보면 제가 공식전에서 최근 한 경기를 제외하곤 다 이겻구요.

영호는 어떤 플레이든 잘 소화하기 때문에 어떤식의 스타일을 대비하기보단 여러가지 게임을 많이 하고 나가는게 좋아보이네요.



이준택: 맨날 준우승만 하다가 우승하셨을때 기분은요?

콩라인 탈출했을때 기분을 말해주세요~~



송병구 : 아주 좋았죠… 인쿠르트 스타리그는 저에게 있어서 못잊을 대회인거같아요.

우승을 하기까지 꺽었던 선수들이 그 시절에 아주 상위권 성적을 내던 선수들이고…

경기 내용도 역전승으로 이긴게 한두개가 아니구요.. 말로 표현못할만큼 정말 좋았습니다..!!



이형우: 같은 토스 유저로써 어느 유닛을 가장 선호 하는지요?

전 개인적으로 아콘 입니다. ㅡㅡ;;; 좀 뚱뚱해서 안쓰럽긴 하지만.. ㅎㅎㅎ

그리고 저그전의 Tip 한가지를 알려주신다면? (저그전이 가장 어려워요)



송병구 : 프로브를 선호합니다…. 프로브가 있어야 프로토스의 모든걸 할수 있으니깐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케리어도 말이죠~~! 저그전 팁이란… 

별거 없지만 제 생각에는 정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박완상: 와우 케릭터는?? 하루에 와우 몇시간 해요?? 어느 썹이세요? ; 



송병구 : 케릭터는 언데드 도적 했었어요. 써버는 티리온서버에서 했엇구요….

딱 찝어서 말해드리지만..

접은지 몇년되었고요. 이젠 할 생각도 안들어요!! 스타가 제일 재밌어요!!



이보람: 질럿이 좋아요? 드라군이 좋아요? +_+ 



송병구 : 둘 다 좋지만 드라군이 더 좋습니다.

레인지 유닛으로 컨트롤로 생존률을 더 높일수 있거든요!!



이승헌: 공룡 vs 콩병구 vs 총사령관 마음에 드는 별명은??



송병구 : 3개 다 좋아요 ^^

어느 것이든지 들으면 바로 프로게이머 송병구에 대한 별명이라는걸 알수 있으니깐요.



김정아: 살이 많이 빠지셨는데 볼살 다 어디가셨나요?

주로 많이 앉아계실텐데 어떤 다이어트를 하신건지 궁금하고 가끔 보면 중얼중얼 뭐라고 혼잣말(?)을 하시던데..경기중에도…뭐라고 하시는거에요? 



송병구 : 다이어트로 13Kg정도 뺏다가… 지금은 다시 10Kg 쪘어요.

결과적으로 3키로만 빠진거죠 ㅠㅠ

볼살은 해골이엿다가 지금 다시 두툼해졌어요 ㅠㅠ 턱도 사라 지구요..!!

다이어트는 강도 높은 트레이닝과 식이 조절로 했어요!!!

혼잣말은.. 욕은 절대 아니구요!

아~ 오늘 잘 안풀리네~ 아놔~ 어이없다.. 등등 약간의 습관들이 나오는거 같아요



김환광: 프로게이머 하면 서 친선 게임이나 초청 게임등을 정말 많이 하셨을것 같은데요.

좀 상대하기 껄끄러운 분들도 계셨나요? 

예를 들어 깍두기 형님?, 칠순 어르신 등등… 이외에도 있다면 어느분들이 계셨나요? ; ;



송병구 : 친구들한테 군대 선임이나 뭐.. 자기 친구들한테 싸인이나 게임 요청을 쫌 받아보긴 했는데.. 제가 바쁜 관계로 ^^; 요청만 받고 들어준적은 없답니다^^



김남근: 송병구 선수 두툼하던 볼살이 쪽 빠졌어요!ㅎㅎㅎ 복근도 장난이 아니던데 화보집 찍을 생각은 없나요? (나온다면 살 의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송병구 선수가 생각하는 2010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 선수는 누구인가요?



송병구 : 페이가 어느 정도 있다면 열심히 다시 빼서 찍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

반 장난이구요…ㅋㅋ 가장 기대되는 신인은 없어요.. 노력은 배신 안한다자나요.. 

제일 잘하는 신인이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를 찍지 못하겠네요~



오현준: 프로게이머들 대부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은데

1. 하루에 연습은 몇 시간 하시나요?

2. 정상급 프로토스인데요, 경기를 읽는 감각(상대방이 무엇을 할지,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등등)을 어떻게 쌓았는지 궁금합니다.



송병구 : 팀에서 정해진 시간은 9시간이구요 보통 11시간 정도는 하는것 같아요.

경기 일정이 있다면 13시간정도도 하구요 ㅎㅎ

경기를 읽는 감각은 쌓는다기보다 연습을 많이 하면서 패턴을 익히는게 아닐런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연습을 소홀히 하면 바로 또 잊어 버리더라구요. 



김영준: 빠른 마우스 컨트롤 및 키보드 컨트롤을 위해서 어떤 연습을 하시나요?

따로 사용하는 연습 프로그램이 있는건가요? 매번 전투시(전투화면)마다 혹은 생산화면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서 F2, F3, F4 장소 단축키를 계속 수시로 변경해 주시나요?



송병구 :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죠~

저는 속도보다 정확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그냥 꼼꼼히 할려고 마음가짐을 먹고 게임을 한답니다.

F2 , F3 , F4는 본진 넥서스 , 앞마당 넥서스 , 3번째 넥서스 에 지정을해서 견제가 왔을때 프로브를 빨리 빼는 용도로만 쓰고있어요



조현민: 플토유저로서 테란 플레이중 가장 짜증나는 스타일은 어떤스타일인지 알려주세요~



송병구 : 벌처와 드랍쉽을 잘 쓰는 테란이 싫어요 저는 ㅠㅠ



고길환: 이성은 선수는 뭔가 조금 얄미우니깐 꿀밤 한대만 때려주세요!! 



송병구 : 동갑이라 부담스럽네요….

성은이가 동갑이 아니였다면 정말… 했을지도?? (장난입니다..ㅋㅋ)



이원종: 혼자서 혹은 팀끼리 연습할때 어떤 유닛 부대지정을 제일 많이 사용하시나요?

콘트롤 연습은 주로 어떻게 하시나요?? 

마지막으로 게임 처음 시작할 때는 일꾼4마리 밖에 없는데..왼손으로는 키보드를 막 치시던데. 그건 무엇을 하는건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송병구 : 1번부터 0번까지 안쓰는게 없죠!!

아무래도 프로토스는 유닛도 소중하고 생산도 소중하다보니 모든걸 다 소화해야할꺼 같네요.

컨트롤 연습은 그냥 게임하면서 자동으로 같이 되구요. 아무래도 가만히 있는것보단 뭔가 계속 움직이고 싶어서.. 12341234 이렇게 유닛번호 지정한걸 계속 무의식적으로 누르는거 같아요 ㅎ



김문혁: 병구 선수가 정명훈 선수와 스타리그 결승전 당시 무대로 올라가기 전 관중석 중앙에 나란히 대기하고 서 있을 때 바로 3m 뒤에서 송병수 화이팅을 외치던 철없는(?) 30대 팬입니다 ^^

요즘 맵들 짜증나시죠? ㅜ.ㅜ 여지껏 만났던 맵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맵과 마음에 드는 맵은 어떤 건가요? 



송병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ㅎㅎ 요즘 따라 맵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용오름맵 인거 같아요.. 전 맵 벨런스는 신경을 잘 안쓰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그 맵 안에서 자리에 따라 승부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 위치별 벨런스가 깨진다는건.. 실력 이외의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맵은 포르테, 레퀴엠 카트리나 정도 되는거 같네요 ㅎㅎ

아주아주 많이 게임을 해봐도 항상 재밌게 플레이 했던 맵들인거 같아요.. 성적도 좋았구요 ㅎ



신욱철: 1:1중 가장 오래 경기해 본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경기내용도 간략하게 알려주세요.



송병구 : 2시간 정도 해본거 같아요…

토스대 토스전인데 아~~~주 옛날 연습게임 이였을 꺼에요.

꽃밭에 다크아콘만들고…. 한명은 케리어가 있구요.. 전맵에 자원을 다 먹어서 그런지 서로 공격은 못가고 연습이라 말로 게임을 하면서 서로 이겻다고 버티며 그정도 시간을 게임 했던거 같아요 ㅎㅎ



이정호: 꼭 한 번 다시 경기하고 싶은 선수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송병구 : 김택용 선수와 하고 싶어요~ 같은 종족으로서 경기후에 배울게 많다고 생각되거든요.

스스로 실력 점검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



김기환: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명경기는 누구와의 경기였나요?

개인적으로는 송병구 선수하면 생각나는 선수 2명이 있으니 이영호, 박태민…. 

하지만 누가 모래도 스타리그 3위 결정전 이영호 선수를 3:0으로 이긴 경기가 가장 인상에 남아요~ㅋㅋㅋ 매경기가 명승부…역전의 셔틀, 리버!!! ; ;



송병구 : 네.. 그렇죠 그리고 스카웃도 나왔답니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우승했던 시즌.. 인쿠르트 스타리그 전체 다 기억에 남네요.

36강부터 우승까지요.

첫 WCG 우승도 기억나고 프로리그 우승… 그리고 삼성전자 칸의 첫 우승인 2005케스파 컵도? ^^

너무 많아서.. 다 좋은 추억이였던것 같아요..



심종현: 예전에 스타를 즐겨봤을때 송병구 선수의 인상적인 경기가 많이 생각나는데요.

최근 송병구선수가 생각할때 가장 어려운 종족과 선수가 누구인가요?

그리고 간단하게 이유는?? 궁금합니다^^



송병구 : 어려운 종족과 선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요즘엔 너무나 다들 잘하셔서 스스로가 어떻게 얼마나 잘 준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되요 



송병주: 어디 송씨이신지?



송병구 : 어디 송씨인지 ㅠㅠ 들었는데 잊어버렸네요.

어릴때 들은거라.. 죄송해요 ㅠ.ㅠ 다음에 알아볼께요 ㅋ



권진근: 프로토스에서 절대 본좌라 할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병구선수가 해주실 수 있죠?



송병구 : 아무래도 종족 상성인 저그를 이기기 힘들구요.

실수 한번이 승패로 직결 될수 있는 종족이기에…

완벽하면 좋지만 완벽하기가 힘든 종족이라 그런것 같아요.

저는 본좌라는 칭호도 좋지만 꾸준하고 싶네요 ^^



임윤호: 삼성칸에서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 그리고 송병구 선수 생각에 2010년 삼성칸에서 가장 잘할꺼 같은선수 그리고 테란 플토 저그중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종족은??? 



송병구 : 가장 많이 하는 선수는 제가 보기에는, 유준희 장지수 조기석 임태규? 이정도 인거 같구요.. 뭐 다들 열심히 해요!! 그리고 저희 팀에선.. 제가 젤 잘해야죠! 마지막으로.. 프로토스가 제일 좋습니다 ㅎㅎ



최우식: Protoss의 힘은 한방 병력이고 어떻게 잘 조합을 하느냐에 따르는데… 자원을 바탕으로 저그처럼 드라군한 조합으로만 게임을 해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 ; 



송병구 : 네 있어요~ 근데 좋은 조합은 아니죠 솔직히~~ㅋㅋ

토스는 비율이 아주 중요하고 업그레이드도 중요해요.

한가지 유닛만으로 승부를 보는건 요즘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ㅎ



박종원: 아직도 엄해설이랑 고기 구워먹던 장면이 눈앞에 훈훈하네요 ㅋ

요즘도 자주 고기 구워드시는지? 식사량과 게임 컨디션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송병구 : 흠 일단 식사량과 컨디션은.. 배가 꼬르륵 거릴 정도로 고프지만 않다면 다 똑같은거 같구요. 요즘엔 고기 ㅠㅠ 잘 안먹네요~ 먹긴 먹어도.. 그 시절 만큼은 아닌거같아요!




ㅎㅎ다양한 궁금증에 솔직한 답변을 해준 송병구 선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이번 MSL 5시즌 연속 진출(통산 8회) 역시 축하 드립니다~! 이번에도 우승해 주실거죠? ^^



질문들을 보내 주신 정성희, 김건형, 이준택, 이형우, 박완상, 이보람, 이승헌, 김정아, 김환광, 김남근, 오현준, 김영준, 조현민, 고길환, 이원종, 김문혁, 신욱철, 이정호, 김기환, 심종현, 송병주, 권진근, 임윤호, 최우식, 박종원 님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