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이라는 취미로 이루고 싶은 것들

2010/12/24 by 블로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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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블로거스와의 만남 삼성전자 사람들의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 72명 임직원 필진(블로거스)들이 전하는 세상사는 이야기와 삼성전자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오랜만에 다시 포스팅하네요. 그 동안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할 심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새도 매우 바쁜 일정이긴 하지만, 오늘은 문득 정리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제 취미로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
일단 아직 실력이 미흡한 저로서는 가장 첫 번째 목표인 것은 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입니다. ^^ 지금 제가 다룰 수 있는 도구들뿐만 아니라 제가 다루기 원하는 도구들도 자연스럽게 활용하여 뜻하지 않은 순간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카드마술을 하고 있는 모습여기에서 즐거움이 단순히 ‘재미’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저의 마술을 보고 그들이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거나 좋은 방향으로의 심정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매우 깊은 내공이 필요한 일이기에 마술을 하는 내내 저에겐 이루고픈 꿈일 수도 있습니다.

기회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선 마술에 트릭뿐만이 아니라 저의 주관이 담겨야 하기에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 않나 싶습니다. 진심이 전해지는 마술을 하고 싶다는 게 결국 같은 이야기인거 같네요. 그러기 위해선 마술만 잘해서 될게 아니라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많이 다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프로 매지션들과의 교류
저는 주변에 운 좋게도 마술을 정말 좋아하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엔 프로 매지션분들도 계시구요. 이런 분들과의 교류가 더 활발해져서 저 역시 마술이 단순한 트릭으로서가 아니라, 문화 공연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보통 마술 하면 떠올리는 것이 ‘속임수’이기에, 이러한 편견을 없애고 문화 공연으로써의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것이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저를 포함하여 너무 많은 초보 매지션들이 저지른 실수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트릭을 연습했다 해서 마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술이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과정 없이 트릭만을 보여주다 보니 인식이 그렇게 변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바꾸어 나가야 할 과제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문화 공연으로써 마술을 즐기게 되면, 아마 마술은 더 발전하게 될 것이고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도 있겠죠. ^^



 
 
호호 백발 할아버지 마술사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긋한 나이에 안정된 직장에서 여유 있게 일을 하고 저녁에 제가 운영하는 바에서 손님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는 상상! 반드시 단정하게 옷을 입어야 하며, 머리나 수염은 희끗희끗해야 한다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

유명한 해외 매지션분들 중에 이미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이 계신데, 정말 노련하기 짝이 없는 동작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 동작은 젊은 사람이 하기엔 조금은 무리가 있거든요.

상상하기 힘드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좀 편할 거 같네요. 젊은 때는 젊을 때의 멋이 있고, 중년은 중년으로서의 멋이 있고, 중후함에서 노련함으로 변한 노인의 모습도 있다는 식으로요. ^^ 앞으로도 좋은 멘토들과 친구들을 만나 꾸준히 마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까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의 나눔 활동

삼성전자 임직원과 스토리텔러의 '세네갈' 봉사활동 사진                        ▲ 삼성전자 임직원과 스토리텔러의  ‘세네갈’ 봉사활동 사진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나눔 활동은 많은 마술사분들이 공통적으로 꿈꾸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요. ^^) 해외의 유명한 매지션분들도 그렇고, 많은 매지션들이 네팔이나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대부분의 선진 국가 혹은 방송시스템이 잘 구축된 곳이 아닌, 자신이 사는 장소 이외엔 다른 소식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많은 마술사들은 꿈을 심어주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소박한 꿈밖에 꾸지 못하는 아이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등 그곳에 머물면서도 아직 소소한 희망의 불씨를 버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술 같은 변화를 주고 오는 것이 저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은 있어도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세상이 조금이나마 아주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더 희망적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 그리고 그곳에서 전해진 진심은 또한 이곳에서도 공유 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만약 제가 이만한 내공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 나 스스로 내가 매지션이자 엔터테이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마술은 정말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저의 다른 글에도 몇 번 표현했듯이 제가 사는 방식을 변화시켰고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른 취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개개인의 취미를 통해 저보다 많은 것을 얻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종류의 취미이던 간에 깊은 내공의 소유자는 닮아 있기 마련이니깐요! 하여튼,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살다 보면 언젠간 나도 ‘큰 바위 얼굴’이 되어 있을 수 있겠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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