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 한땀, ‘벽화에 따뜻함과 사랑을 담다’

2011/01/20 by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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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옆의 이선경 사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2라인 ASS'Y2그룹 휴게실에 들어서면 새하얀 도화지와도 같은 벽면에 아늑하고 고고한 유럽의 카페 거리를 연상케 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음…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리는데요, 이 벽화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흔한 벽화가 아닙니다. Package 제조2그룹의 이선경 사원이 자그마치 3박 4일에 걸쳐 한 붓 한 붓, 한 터치 한 터치 장인정신을 쏟아 부은 명품 벽화입니다. 가격으로 따지자면 벽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물감과 붓 값은 둘 째 치고라도 작업하는 동안 한 방울 한 방울 흘러내리는 노력의 땀을 추가하면 그 가치가 얼마만큼인지를 일깨워주고 있죠. 그럼 이 장인정신을 쏟아 부어 멋진 벽화를 완성한 사람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벽화를 그리는 이선경 사원

▲ 한 터치 한 터치 정성을 들여 완성하고 있는 장인의 모습입니다.


Q. 먼저 자기소개부터 하는 게 예의 아닌가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당신들이 함부로 대할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라든지… ^^
A. 저는 삼성전자 Package제조2그룹의 이선경 사원입니다. 그냥 함부로 대하셔도 됩니다. ^^ 작년에 결혼까지 한 평범한 주부이자 회사생활과 취미생활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삼성전자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참 좋아요. 

Q. 벽화가 예사롭지 않아요. '내가 보기엔 이 벽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으로 보인단 말입니다.'
 A.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제가 ASS'Y2그룹 휴게실 벽화를 그리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기분 좋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휴게실답게 카페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회사 내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더라도 산뜻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카페에서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말이에요.

커피를 마시는 이선경사원

▲ 자판기 커피가 바리스타 커피가 되는 공간입니다.

Q. 이선경씨는 언제부터 그림을 잘 그렸나요? 작년부터?  
A.어렸을 때부터 화가에 대한 꿈이 있었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이 갑작스레 악화되면서 미술학원을 다니지 못했어요. 대신 학교 미술부에서 그림을 그리곤 했죠. 그림을 너무 좋아해 미술대학을 진학하고 싶었지만, 실기를 전문적으로 준비하지 못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다행히도 의상학과는 실기를 보지 않았고 의상학과에 진학하면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 싶어서 의상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죠. 의상학과에서 일러스트를 많이 배웠어요. 덕분에 실기점수는 언제나 상위권이었죠. ^^ 

붓을 들고 있는 이선경 사원

Q. 이 벽화 속 사람의 모습이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A.
네… 확실합니다. ^^ 벽화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사실은 말이죠… 작년에도 제가 벽화를 그렸었는데, 당시 여자의 모습을 그려 넣었더니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왜 여자는 있고 남자는 없느냐면서 말이죠. 그래서 탄생된 캐릭터가 바로 이 녀석입니다. 남자도 아닌 것이 여자도 아닌… (하하하) 왜 남자와 여자를 같이 그려 넣지 않았냐고요? 제 벽화에는 딱 한 명만이 그 영광을 누릴 수 있거든요. ^^

제가 벽화를 그리는 3박 4일 동안 많은 분들이 오고 가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어요. 그림이 참 예쁘다부터 자신의 얼굴도 그려달라는 주문까지 말이죠. 그런데 제 친구가 자기네 가게 이름을 꼭 넣어달라는 거에요. 단번에 거절했죠. 따뜻하고 편안함을 즐겨야 할 카페 같은 휴게실에 '매운탕 집' 간판을 넣을 수는 없잖아요. ^^ 친구가 집요하게 요청 했지만 절대 안 된다며 거절했어요. 인맥으로 인한 상업성도 좋지 않지만 카페와 매운탕 집은 정말 어울리지 않잖아요. ^^

이선경 사원의 벽화

▲ 2009년에 그렸던 벽화에는 여자의 모습만을 넣었다고 해서 수많은 남자 사원들의 항의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벽화를 가르키는 이선경 사원

▲ 그래서 탄생한 넌 누구냐? 남자도 아닌 것이 여자도 아닌 듯하고

 

Q. 결혼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림 그리는 이선경씨의 모습을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교대 근무만으로도 힘든데, 결혼했으니 집안일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몇 날 며칠을 그림 그린다고 돌아다니니 남편이 안쓰럽게 여기고 속상해 하더라고요. 굳이 해야 하냐고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벽화 그려서 제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니까 이제는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사실 처음에는 저 조차도 자신이 없었어요. 진짜 그림을 그렸던 분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어요? 저는 전문적으로 회화를 했던 사람도 아닌데… 그런데 수줍기만 했던 제 그림이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박수를 받으니 점차 점차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참 대견해요. ^^

Q. 앞으론 어떤 벽화를 그릴 예정인가요?  
A.사랑과 따뜻함이 담긴 벽화를 그리고 싶어요. 지난 5월에는 독거노인이 살고 있는 집에 벽화를 그렸었는데, 제가 그린 그림으로 인해 집안 전체가 밝아진 느낌이었어요. 마음도 따뜻해짐을 느꼈고요. 10월쯤에는 자그마치 3주 동안 160m에 달하는 벽화를 그린적도 있었죠. 도화지에 그리는 그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벽화는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하거든요. 앞으론 꼭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붓과 파레트를 들고 있는 이선경 사원

붓과 파레트를 들고 있는 이선경 사원

▲ 사랑과 따뜻함이 담긴 벽화를 그리고 싶어요.


 P.S 요즘 유행하는 '시크릿 가든'의 말투를 기사에 적용시켜 보았는데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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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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