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마지막 학교를 가다, ‘발로바시 방글라데시’

2011/02/07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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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임직원과 함께한 방글방글 봉사활동 '마지막 학교'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방글방글 봉사활동 스토리, 재미있으신가요? 아쉽지만 이제 방글라데시 아이들과 함께한 3일 간의 봉사활동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정말 짧은 3일이었지만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것을 함께하려 노력했고 또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저희가 얻은 게 더 많았던 시간 이였죠. 그래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저희 삼성 봉사단은 마지막 봉사활동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해서 최대한 많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또 더 나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다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학교 'Rayormohol Maddhomik Bidyalay'

저희가 오늘 방문할 학교는 바로 ‘Rayormohol Maddhomik Bidyalay’
보시다시피 학교라고 하기에는 조금 많이 낙후된 시설이 눈에 띕니다. 바로 앞에는 큰 마당과 함께 논과 야자수들이 질번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인데요, 한 눈에도 보수 공사와 각 종 시설 구비가 절실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학교는 삼성전자의 후원금으로 지어진 학교인데요, 다시 한번 찾아와 각 종 보수공사를 직접 해주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 학교에 들어와 학교를 탐색하니 한 눈에도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으로는 완벽하게 보수공사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쉴 틈이 없죠 쉴 틈이 없죠!! 고민할 시간에 한 땀이라도 더 흘리자는 각오로!! 바로 자기 임무를 맡은 곳으로 흩어져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벽돌을 깨는 자원봉사자

벽돌을 깨는 자원봉사자

미션 임무 첫 번째, 벽돌 깨기팀! 이 작업은 낡고 부실한 벽돌을 깨고 새로운 벽돌로 갈아 끼는 작업인데,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에 건실한 우리 삼성봉사단의 남자분들께서 도맡아 하시기로 하셨는데요. 사진에도 느껴지다시피 힘도 힘이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벽돌을 깰 때 나오는 먼지들과 잔여물들의 향연입니다. 벽돌 한 개를 깰 때마다 눈 코 입에 먼지와 벽돌 가루가 들어가서 애먹었다는 증언입니다. 이 작업 끝난 뒤에도 목상태가 안 좋으셨던 오라버니들.

벽돌을 깨는 자원봉사자

삼성전자의 후원금으로 지어졌다고 쓰여진 팻말도 눈에 띄네요, 정성스럽게 벽돌을 깨고 또 그 가루에 질식하면서 작업을 하신 모습이 보기에도 애처로웠습니다. 손 힘도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이 후에 숟가락 들 힘도 없었다고 말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노정훈’님의 말에 모두들 가슴이 아팠다죠. 그리고 역시 박 디자이너 정 디자이너의 헤어샵도 오픈을 했죠.

이발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들 방글라데시 사람들

머리 감기도 어려운 환경에서 머리 자르는 것을 또 얼마나 어려울까요, 그만큼 봉사활동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헤어샵! 정디자이너 박디자이너의 헤어샵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아무리 잘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박배선 대리님 말처럼 정말 많은 아이들이 머리를 자르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와중에도 이러한 헤어샵이 신기한지 연신 웃음을 터뜨리더군요. ^^

이발봉사를 하는 박배선 대리, 정세헌 차장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주면서도 혹시나 아이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다르지 않을까 고심하며 통역을 맡아주셨던 박찬미 대리님에게 일일이 한 명 한 명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물어보기도 하셨습니다. “길게? 짧게?” “이런 스타일은 어때?” 하고 물으며 아이들의 기호도 챙겨주셨던 박배선 대리님, 정세헌 차장님.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벽화 스케치를 하는 자원봉사자

그 다음은 벽화팀! 역시 또 벽화 그리기가 빠질 수 없죠! 휑한 모습을 드러낸 학교에 조금은 밝은 빛을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벽화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다른 학교보다 벽화 공간이 너무나 넓어서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걱정 한 움큼 쥐고 시작한 벽화팀! 한정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벽화에서도 팀장을 도맡아 해주셨던 우리 대장 장윤희 대리님! 프로답게 스케치도 착착, 어느 벽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도 한 순간에 쓱싹! 역시 못하는 게 없으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벽화 스케치하는 자원봉사자

스케치에 들어가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우리들! 스케치의 달인! 방민경언니가 또 직접 그림을 시사해주셨답니다. 저희는 옆에서 이것저것 스케치도 봐주고 함께 그림도 체크해주었죠!

물감을 섞는 자원봉사자

역시 물감 담당은 우리 장윤희대리님 몫!! 어떤 면에는 어떤 색깔을, 그리고 이 색깔을 또 어떻게 섞을지 직접 알려주실 감독님이시죠. 벽화계의 장인 장윤희대리님! 저는 어느 정도 프로님들에게 벽화를 맡기고 경연이와 함께 구경하는 학교 아이들과 이야기를 시도해보았는데요, 융화가 빠른 경연이는 어느새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있었습니다.

사진을 확인하는 방글라데시 소녀

대략 고등학생 정도인 여자 아이들인데요, 카메라가 신기한 모양입니다. NX10이 여기서도 먹히는 모양이군요. 친히 어떻게 찍을지도 알려주고, 또 직접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기도 했더니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 안 되는 영어로 서로 어떻게든 소통을 하며 서로에게 서로가 모르는 것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문화를,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자원봉사자와 방글라데시 소녀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여자들이 미간에 붙이는 ‘빈디’를 붙여준 월드비젼 소속 친구! 우리가 아이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옆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더니 붙여주었습니다. 아이들과 이렇게 놀고 있으니 전혀 다른 나라 사람 같지 않더군요. 그냥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이었습니다. ^^ 아이들은 우리가 무척이나 신기한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더군요, 다만 영어로 소통이 안되 무척이나 답답했습니다.

사진을 확인하는 방글라데시 아이들 사진을 확인하는 방글라데시 아이들

또 옆에 있는 아이는 직접 자신이 입는 ‘사롱’을 우리 얼굴에 둘러주었는데요, 이 ‘사롱’은 방글라데시 여자들이 얼굴을 감쌀 때 쓰는 천으로 성인이 되면 무조건 걸쳐야 하는 천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정말 이런게 진정한 봉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물질적으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 사랑과 정을 교류하는 것. 이것이 이곳에 정말 필요한 봉사라고 하더군요.

방글라데시 아이들 방글라데시 아이들

외국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방글라데시 아이들과 사람들에게는 외국인의 따뜻한 시선과 그들을 향한 애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요. ^^

방글라데시 기자들 방글라데시 기자들

열심히 봉사를 하다가 갑자기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삼성 봉사단의 방문을 환영하고, 또 이를 언론에 싣고 싶어서 찾아온 방글라데시 기자분들 이셨는데요. 꽤 많은 기자분들이 저희의 이야기를 기사로 쓰고 싶어 찾아오셨습니다. 방글라데시 언론에서 저희를 궁금해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이 기사가 진짜 방글라데시 신문에 실리게 된다니 감회가 무척 새로웠는데요. 우리 이름과 우리의 이야기가 해외 신문에! 그것도 방글라데시 신문에! 실리게 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설레었습니다. ^^

월드비젼 매너저 '조지 사카'

월드비젼 매너저 ‘조지 사카’님께서 친히 저희를 소개해 주셨고요, 기자분들은 이것저것 우리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 ‘왜 여기에 왔는지’, ‘여기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여기에 온 소감은 어떠한지’ 등등… 저희를 대표하는 정세헌 차장님이 친히 모든 질문에 답해주셨습니다. 더욱더 신기했던 것은 방글라데시 기자분들께서 대학생 2명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친히 물어 봐주었던 거였어요. 저희 이름과 학교를 일일이 물어보셨는데! 저희 이름이 혹시 신문에 나갈까 라는 생각에 너무나도 흥분 되었습니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일들이라 얼떨떨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

방글라데시 기자들과 자원봉사자들

같이 기자분들과 단체사진 한 컷하고! 시간이 부족했던 우리들은 바로 하던 일로 돌아갔습니다. 어떤 봉사활동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되었던 벽화작업! 저희 스토리텔러도 그곳에 투입이 되었는데요. 이제는 2일간의 벽화그리기 작업으로 색깔 섞는 것도 프로가 된 우리들! 미술은 못했지만 벽화는 이제 프로라고요. ~~

물감을 섞는 자원봉사자들 벽화를 그리는 현지인 벽화를 그리는 봉사자

 

월드비젼 이진이 매니저님과 방글라데시 월드비젼 소속 관계자 분들도 저희를 도와주셨는데요, 일손이 너무나 부족해서 월드비젼 관계자분들이 총 출동되었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하얀 벽에 점차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보이시나요? 한 붓~한 붓 정말 흠이 안 가도록 최선을 다해서 그렸답니다. ^^

방글라데시 아이와 팔씨름하는 최용배 대리 방글라데시 아이와 팔씨름하는 최용배 대리 방글라데시 아이와 팔씨름하는 최용배 대리

한 쪽에서는 최용배 대리님이 남자 아이들과 한 창 팔씨름 대결을 하고 계셨는데요. 아이들이 둘러 쌓여 모두 팔씨름 대결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자… 과연 승리는 누구의 편이될까요? 다들 너무나도 흥미진진한 가운데! 

즐거운 방글라데시 사람들

아! 최용배 대리님. 최면을 구기고 방글라데시 초등학생한테 넉 다운 되셨네요. 벽돌 깨기로 팔 힘을 잃어버리신 건가요. 안타깝습니다. 최용배 대리님 덕분에 남자 아이들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손 사래를 치고 아이들의 대결에 백기 드시고 도망치시네요. 이를 옆에서 코웃음 치며 지켜보던 삼성 봉사단의 ‘몸짱 아저씨’ 김정훈 대리님! 스쿠버다이빙 20년 경력과 매일 근력 운동을 안 하면 몸에 가시가 돋는다는 온 몸이 근육으로 뒤덮인 그… 5살 짜리 아이를 등산할 때마다 엎고 완주한다는 그… 덕분에 아이들은 흥미 진진 긴장 고조!

방글라데시 아이와 팔씨름 하는 김정훈 대리 방글라데시 아이와 팔씨름 하는 김정훈 대리 방글라데시 아이와 팔씨름 하는 김정훈 대리

아이들도 숨죽이며 긴장하고 이에 맞설 방글라데시편 대결자도 등장했습니다. 꽤 나이가 있어 보였는데 아마 김정훈 대리님의 포스에 가장 적합한 아이가 아니였나 생각되었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죠? 그러나 아이들은 누구 이겨라 누구 이겨라 하며 팔씨름에 푸욱~ 빠져버린 모습입니다. 그러나 접전을 기다렸던 우리들의 기대와 달리 한번에 승부를 내버리신 김정훈 대리님! 역시 힘에 있어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모두들 함성이 터졌다죠.

방글라데시 소년과 김정훈 대리 방글라데시 소년과 김정훈 대리

기념 사진 한 컷! 하셨는데 참 용맹하십니다. 두분 다 힘에 넘쳐 보이는 모습이죠? ^^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놀다 보니 어느새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 가버리고 있었습니다. 작업을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 온 거죠.

플랜카드에 편지를 쓰는 방글라데시 아이들 방글라데시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많은걸 얻어가요! 발리바시!!♥ -삼성전자 스토리텔러 민경. 경연-

마지막 봉사활동이라 그런지 아쉬움은 더 컸습니다.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저희 삼성 봉사단 현수막에 서로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이들도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많이들 참여해서 한 줄 한 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그리고 저희 역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는 말을 남기고 싶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발로바시는 방글라데시 어로 ‘사랑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완성된 벽화

그리고 짜잔! 쫓기는 시간 덕에 완벽하게 마무리 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완성한 벽화의 모습입니다. 정말 끝까지 한 마음으로 완성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장윤희 대리님을 비롯한 저희 봉사단 식구들은 아쉬운 마음에 어떻게든 시간을 늘려달라고 떼까지 썼지만 뒤에 아이들이 준비한 무대로 인한 스케줄 상 그럴 수 없어 무척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꼭! 월드비젼 식구들이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래도 안심하는 마음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자원봉사자들과 방글라데시 아이들

말 다들 많은 수고하셨고… 저희 스토리텔러 역시 나름 봉사도 하고 취재도 하면서 최대한 많이 도와드리려 했는데 그래도 다들 칭찬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 저희가 만든 작품이고 또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되겠죠? ^^ 방글라데시에 무언가 해준 것 보다 오히려 얻고 가는게 많은 것 같아서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함께 학교 앞에서 해맑은 모습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짠한데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돌아가 미처 다하지 못한 봉사를 마저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겠죠? ^^

여기서 모든 스토리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다음 편에서는 봉사활동 ‘마지막 피날레’편이 이어집니다. 저희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약소하지만 최선을 다한 몇개의 공연(스토리텔러가 직접 춘 오렌지캬라멜도 있습니다. ^^;)과, 아이들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는 포스팅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모두들 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 발로바시! 방글라데시! 발로바시!

 

김민경 문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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