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

2011/02/11 by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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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명절 때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해요."
"친인척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찾아 뵙지 죄송하지만,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곳 이기에… "
"몸은 직장에 있지만, 마음만은 이미 고향에 있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달콤한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올 설 연휴는 유난히 길어 3,100여 만 명의 인구가 고향을 찾거나 친인척들을 방문해 행복한 연휴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고향에서 가족, 친인척들과 함께 즐거운 설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 중에도 작업 특성상 24시간 라인이 가동되어야 하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고향이 아닌 사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야만 했죠. 그들은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사내 식당에서 차려준 특식(떡국)과 배려금으로 명절을 대신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에도 사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했던 그들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설날 아침 찾아 간 곳은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캠퍼스였는데요. 설날 아침답게 뜨끈한 사골국물이 일품인 떡국이 아침 특식으로 차려져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을 진한 사골국물로 달래며 명절 아침을 맞이 했는데요. 떡국 맛이 좋았던 이유일까요? 어찌된 일인지 설날에도 근무를 하는 임직원들의 얼굴은 생각보다 밝았습니다.



비록 고향에 내려가진 못했어도 마음만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엄마가 끓여주는 떡국보다는 덜하겠지만 맛있게 드세요~^^, 명절 음식하면 전이죠. 맛있게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날 아침인데 고향에 가고 싶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던져봤는데요.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친인척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찾아 뵐 수 없어서 아쉽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얼굴을 보고 싶어 하시는데,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는 말을 전하며,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직접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용돈을 보내드리니 좋아하셨다. 멀리서나마 부모님께 효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스스로 위안을 삼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반면, 고향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들은 "언제든 자주 갈 수 있으니 별로 아쉽지 않다. 솔직히 명절연휴에 꽉 막힌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명절에 근무하고, 다음주에 찾아 뵙는 것이 더 좋다." 며 현실적인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식당 한쪽에 차려진 차례상

또한 식당 한쪽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지런하게 차려진 차례상이 눈에 띄었는데요. 특식으로 차려진 떡국을 한 그릇 깨끗하게 비우고 나오는 임직원들은 잘 차려진 차례상에 차례를 지내기도 했죠. 



절하는 직원들



차례를 마치고 나온 삼성전자 김형철 사원은 "설 연휴 내내 근무를 하게 되어서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차례를 지낼 수 있어서 위안이 된다."고 말하며,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손을 다치셨는데, 직접 찾아 뵙지 못해 정말 마음이 아프다.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고, 새해에는 정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고 전하며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어머니께서는 오히려 일하느라 바쁘더라도 설이니 떡국은 꼭 챙겨 먹으라고 하시더라." 며 아들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최대 명절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 친인척들과 즐거운 새해를 맞이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고향에 있다고 말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설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전하는 메시지 다같이 보실까요?

 



최영일 설날에 근무하니까 부모님이 더 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네요. 그래도 사내식당에서도 떡국을 주니 설날 기분은 납니다. 자주 못 가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어요. 가고 싶은데, 일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인철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요. 새해에도 아무 탈없이 무사히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상민 작년에 결혼해서 아직 고향집에 한번도 가지 못해서 너무너무 죄송해요. 아내도 같은 곳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고향에 내려가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우리가 열심히 해야 회사가 발전하고, 성장해서 우리 월급도 오르지 않겠습니까? (웃음) 제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올해에 태어날 아이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네요. 어머니 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모님께서는 항상 똑같이 말씀하세요. "이번에도 못 내려오지?" 라고 말이죠.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제가 지금 5년 차인데 딱 한번 내려갔어요. 그때는 결혼 전이라서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한번도 가지 못하니 많이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저보다는 며느리를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나병훈 작년에 군대 제대하고, 삼성전자에 입사를 했습니다. 군대 있는 동안에 어머니와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해서 제대하면 꼭 고향에 내려가서 어머니와 함께 명절을 보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올해에도 일하느라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네요. 엄마랑 아빠랑 설 음식 준비하신다고 고생하셨는데 그 음식을 맛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버지 몸이 많이 편찮으신데,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엄마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유라 설날인데 집에 못 가서 너무 속상하고요. 엄마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김샤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명절 때마다 내려가지 못해 죄송하고요. 할머니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집에 내려가서 뵐게요. 입사한지 5개월 됐는데,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용돈 많이 드리니 좋은 회사 들어갔다면서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제 고향은 전라도 고흥이라는 섬인데요. 온양에서 약 6시간 정도 걸리죠. 녹동에서 배타고 15분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명절 연휴 끝나고 갈 예정이에요. 엄마, 아빠, 할머니 ~ 금방 내려갈게요!

최소현 엄마 아빠! 오늘 설날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근무하러 나왔어요. 그래도 회사 식당에서 떡국이 나와서 설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오늘 근무 끝나면 곧바로 내려갈게요. ~ 엄마 아빠 사랑해요.

정은혜 막상 못 내려가니까 서운하고 더 보고 싶죠. 통화를 했는데, 어차피 일하게 된 거 열심히 일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 이제 입사한지 5개월밖에 안됐는데 명절 때 못 내려가서 아쉬워요. 설에 준비할 거 많은데 못 도와 드려서 죄송하고요. 엄마 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

김영수 어머니, 아버지~ 아들입니다. 제가 일을 하느라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친척분들과 함께 행복한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선물은 현금으로 했는데, 좋으시죠? 3년 동안 4번 정도 갔는데요. 못 가면 굉장히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여동생이 제 대신을 많이 해주고 있죠. 고맙다 동생아 ~

허종인 지난 추석에도 못 가고, 이번 설에도 못 가서 죄송한데요.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항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설날에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몸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고향에 있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번 설에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고요. 다음 명절에는 꼭 찾아 뵙겠습니다. 제가 못 내려가서 서운하시겠지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성은 어머니, 아버지 저 성은이입니다. 30년 동안 부모님 아래에서 감사하게 생활했는데, 조금 있으면 가장을 꾸려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모습 잊지 않고, 부모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언제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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