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볼런투어 그 마지막 이야기

2011/02/22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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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볼런투어 그 마지막 이야기
안녕하세요? 방글라데시에서 보람찬 봉사활동을 마치고 삼성 스토리텔러 경연, 민경이가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방글라데시 투어떠났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아직 관광지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만큼 찾아보면 숨겨진 천혜의 자연과 재미난 문화들,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방글라데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물 같은 곳이지요.

순돌번이라는 숲으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너고 있는 배
방글라데시 하면 관광지라는 것이 언뜻 연상 되지 않으실 테지만 저희와 함께 방글라데시를 찬찬히 둘러보신다면 ‘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거예요. 자, 이제 삼성 스토리텔러와 함께 방글라데시 투어를 하러 고고

방글라데시엔 정말 유명한 생태 숲이 있어요. 바로 순돌번(sundarbun)이라는 숲이랍니다. sundar은 방글라데시말로 ‘아름다운’이고, bun은 ‘숲’이라는 뜻이에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숲인 순돌번은 1997년 유네스코에서 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숲이라니! ‘얼마나 멋질까’ 가기 전부터 우리는 모두 설렜습니다.

숲에 있는 사슴
크기만 해도 14만 헥타르에 이르고, 맹그로브 숲으로 이루어진 삼각지로 방글라데시에 가장 유명한 관광지역 중 하나입니다. 가
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해주는 자연생태 다큐멘터리나 유명한 사진집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유명하다고 하네요! 혹시 스쳐 지나간 듯 본 ‘동물의 왕국’ 한 장면이 순돌번이 아닐까요?

왜 그렇게 유명하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벵골호랑이가 살고 있는 숲이라면 고개가 끄떡여 지실 거예요. 자연생태계에서 야생 벵골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희소한 지역 중에 하나니까요. 또 순돌번은 여름과 우기에는 개방을 하지 않아요. 1년 중 6개월 정도만 순돌번을 만날 수 있어요. 게다가 외국인은 별도의 허가도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숲은 역시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가 봅니다.

배를 타고 이동중인 스토리텔러와 삼성전자 임직원들
희귀관광지, 순돌번! 삼성 스토리텔러와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벵골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순돌번으로 출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가기가 어려운 곳이에요.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은 순돌번을 관광합니다. 우리도 ‘벵골투어’에서 마련한 배를 타고 순돌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배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순돌번은 3개의 강이 모여 이뤄진 거대한 삼각주로 끝없는 강을 볼 수 있었어요. 잔잔한 강물을 보며 방글라데시의 하늘을 만끽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니 봉사활동을 하며 피곤했던 몸도 저절로 회복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가며 강을 따라서 집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옛날 초가집처럼 짚을 이용해 지붕을 만든 집들은 굉장히 친숙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을 하시는데 ‘새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배 안에서 먹었던 새우튀김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순돌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더 이상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나 집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강줄기를 따라 끊임없는 초록빛 나무들을 볼 수 있었지요. 우리는 작은 배로 옮겨 타, 더 가까이 숲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벵골투어 가이드는 야생동물이 도망간다며 ‘쉿’ 하며 조용히 하라고 하셨지요.

저희는 숨을 죽이고 순돌번에 사는 동물들이 저희에게 얼굴을 보여주길 기다렸습니다. 고요한 순돌번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웠고 낙원 같았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이 다 숨은 것일까요? 원숭이도 많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동안은 원숭이 엉덩이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순돌번 숲의 파랑새
그런데 갑자기 우울해 있는 삼성 스토리텔러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파랑새가 나타났습니다. 동화책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파랑새를 이렇게 눈 앞에서 보니 너무나 신기하고 설레었습니다. 20개의 카메라가 출동해 찰칵 찰칵! 

원숭이 두 마리
앗, 어느새 원숭이도 등장! 너무나 귀엽지 않나요? 동물원에서는 실컷 봐온 원숭이나 호랑이들이지만 여기서는 왜 이리 그리운지…  우리는 동물들을 수족관이나 동물원에서만 만나지만 실제로 이들이 터전을 꾸려온 곳은 ‘자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계속 강줄기를 따라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강 한 쪽 구석에서 배 한 척이 눈에 띄었습니다. 순돌번에서는 정착하는 사람도 있지만 종종 이렇게 배를 타고 게나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배 안에는 게가 가득했어요. 게를 보자 우리는 ‘와~’하고 탄성을 지르며 ‘오늘 게 파티 해요!’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배 안은 정말 온갖 살림살이가 다 있었어요. 밥을 해먹을 수 있는 불 피우는 기구부터 따뜻한 담요까지 모든 것이 배 안에서 이뤄지는 모습을 보니 새삼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
물고기를 잡고 즐거워 하는 모습
초록색 무늬의 귀여운 물고기
파랑새가 지나가고 한가한 오후가 돌아왔습니다. 모두 이야기 꽃을 피우며 풍경구경도 하고 따뜻한 햇볕에 일광욕도 했지요.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요한 강 위에서 맞은 일몰의 광경은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잘 왔구나’ 하는 말에 모두 맞장구를 치며 일몰의 광경에 젖었습니다. 낚시도 하며 유유자적~ 귀여운 물고기를 낚아서 또 한 번 우쭐해진 삼성전자 유덕수 과장님! ^^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는 모습
배 안에서 바베큐를 구워먹으며 선상에서의 파티를 즐긴 삼성 스토리텔러와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아름다운 숲을 옆에 끼고 잔잔한 강 위에서 볼런투어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습니다. 10시가 되면 소등되는 배 안에서 그렇게 행복했던 방글라데시 볼런투어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가는 것에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배 위에서의 단체사진
여러분도 방글라데시의 아름다운 자연과 순수하고 해맑은 방글라데시의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방글라데시에 가면 저 대신해서 게를 잡던 아저씨께도 안부 전해주시고요. 🙂


문경연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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