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이번엔 ‘글로벌 개발자 축제’ SDC 2016다!_②핏캠360&라이콘
오는 27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6, 이하 ‘SDC’)’이 진행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SDC를 개최, 스마트 생태계 활성화와 개발자 지원 논의를 다방면으로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올해 SDC엔 사내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 소속 4개 팀도 참가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개발자의 아이디어 경연장’ SDC에서 이들이 선보일 과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19일,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팀원들을 삼성전자 뉴스룸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1편에 이어 나머지 두 팀 얘길 전해드립니다.
#1. 핏캠360 ‘아미’_목에 걸면 일상이 360도 영상으로 짜잔~
▲웨어러블 카메라 ‘아미’를 개발 중인 ‘핏캠360’ 팀원들. 정재일 팀원(사진 왼쪽)과 김용국 CL
VR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확장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단순 소비를 넘어 VR 콘텐츠를 실제로 제작해보고 싶다면 오늘 소개할 ‘핏캠360(FitCam360)’ 팀의 과제 ‘아미(AMe)’에 주목하세요. ‘내 주위(Around Me)’란 뜻을 담고 있는 웨어러블 카메라 아미는 목에 걸고만 다녀도 착용자 주변을 알아서 촬영, 360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입니다.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개발돼 촬영 도중 양손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죠.
▲“아내와의 여행 도중 웨어러블 카메라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김용국 CL. 그의 목표는 아미가 캠코더를 대신해 라이프스타일 기록 장치로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겁니다
아미가 개발 초기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건 아닙니다. 김용국 CL(Creative Leader)은 “360도 영상 촬영을 위한 최적의 화각과 카메라 개수를 파악하기 위해 시제품을 여러 차례 제작했다”고 말했는데요. 그 결과, 헤드셋 형태를 거쳐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목걸이 형태가 완성됐습니다.
김용국 CL은 개발 과정에서 팀원들을 가장 괴롭혔던 문제로 ‘노출(exposure)’을 꼽았습니다. “노출은 다채널 카메라가 맞닥뜨리는 최대 문제 중 하나입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3개 카메라의 노출값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죠. 360도 영상을 만들려면 영상을 하나로 합치는 ‘스티칭(stitching)’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이때 어떤 영상이 너무 밝거나 어둡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정재일 팀원은 “노출값을 고려해 세 개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기능이 가장 구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아미는 내장된 AP(Application Processor)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노출 보정을 진행하는데요. 프레임 하나 하나를 보정해야 하는 만큼 최적화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김용국 CL은 “(SDC 참가차) 출국 전까지 보정 기능을 중점적으로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제품을 착용한 채 아미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김용국 CL. 아미로 촬영한 영상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SNS에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선두에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바람을 맞는 법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정재일 팀원은 “VR은 신생 분야인 만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언을 들을 사람도, 관련 자료를 구할 곳도 마땅찮았다”고 털어놨는데요. 아미 팀원들이 SDC 참가를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는 “SDC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VR 분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욕심을 좀 더 부리자면 VR 개발자 간 네트워크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인칭 시점의 360도 영상 촬영 기기’란 도전을 위해 동고동락 중인 핏캠360 팀원들. (왼쪽부터)김용진·김용국(CL)·조성래·정재일·김민철·안진형 팀원
C랩의 문을 두드린 것부터가 넘치는 도전 정신의 증거일 터. 아미 팀원들은 “개발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문제를 자력으로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 또한 컸다”며 “남들이 가지 않은 분야에 도전해 성과를 낼 수 있단 점이야말로 C랩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그들의 도전이 VR 분야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2. 라이콘 ‘라이콘’_앱 하나로 세상 모든 IoT 기기 제어를?
▲사물인터넷 제어 서비스 ‘라이콘’ 개발에 매진 중인 ‘라이콘’ 팀원들. (왼쪽부터)김화경(CL)∙박인수∙이기헌∙민현석∙이원희 팀원
위성방송이나 IPTV가 널리 보급된 요즘은 집안에 리모컨만 서너 개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은데요. 그러다보니 정작 리모컨이 필요할 땐 이를 찾느라 애를 먹기 일쑤입니다.
만약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죠? 이런 공상 같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 중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콘(LiCON, Lightly CONtrol)’ 팀입니다.
▲라이콘을 실행, 스마트 텀블러를 촬영하면 곧바로 제어 화면이 팝업 형태로 떠오릅니다
라이콘은 이름 그대로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가볍게 제어’할 수 있는 앱입니다. 사진과 적외선 통신을 이용해 사물인터넷 기기 정보를 확인, 제어하는데요. 사진만 찍으면 자동으로 기기를 식별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기기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기기를 인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초. 기기 종류에 따라 조작 인터페이스가 달라져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이콘을 활용해 주변 TV를 실제로 제어하는 모습
모든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앱이라니, 과연 ‘C랩다운 야심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박인수 팀원은 “현재로선 기기 제어를 위한 프로토콜이나 SDK(Software Development Kit)가 공개되지 않으면 라이콘으로 조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이 경우, 현재는 해당 기기 전용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페이지로 자동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 앱이 설치돼 있다면 앱을 실행시켜줄 수도 있죠.
테스트해야 할 기기가 많은 것도 어려운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원희 팀원<위 사진>은 “하나의 브랜드 안에도 종종 여러 종류의 기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는데요. 김화경 CL은 “한창 테스트 작업을 진행할 땐 (다양한 기기를 테스트하기 위해) 친구들 집을 전전하거나 삼성 딜라이트(삼성전자 홍보관)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웃었습니다.
이런 난관을 씩씩하게 헤쳐가며 라이콘 팀이 사물인터넷 분야에 몰두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대답은 김화경 CL이 들려줬습니다. “사물인터넷, 특히 우리 팀이 연구하고 있는 제어 서비스 분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요. 사물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우리보다 더 참신한 아이디어나 제품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제일 중요한 건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올해 SDC를 라이콘 생태계 확장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물론 일반 소비자의 피드백에도 귀 기울여야겠죠.”
▲”세상 모든 사물인터넷 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겠다”는 게 SDC 참가를 앞둔 라이콘 팀원들의 출사표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한다, 충분히 흥미롭고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SDC에서 저희 작품을 제대로 평가 받고 싶어요.” 자신감 넘치는 김화경 CL의 말을 듣고 있자니 새삼 라이콘이 SDC에서 거둘 성과가 궁금해졌습니다. 비단 올해 SDC 참가를 넘어 라이콘이 머지않은 사물인터넷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팀원들의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쭉!
TAGSC랩SDC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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