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대학생 기자단] 홍원표 삼성SDS 사장 기조연설 현장 스케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타임머신을 소재로 1989년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 2(Back to the Future 2)’ 속 미래는 바로 지난해였다. 지난해 이 영화가 ‘반짝 회자’된 건 그 때문이다. 사람들은 영화 속 2015년과 오늘날을 비교하며 영화 속 상상이 실현된, 아니 영화보다 더 발전한 현실에 놀라워했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가정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후 2년간 스마트 TV를 비롯한 여러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며 “모든 사물들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시켜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계획은 마침내 CES 2016에서 현실이 됐다.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사물인터넷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기조연설 현장은 그 질문의 답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조연설 현장을 찾은 재클(Jaeckel, 독일)씨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익숙한 공간을 어떻게 바꿀지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오픈 플랫폼 채택으로 사물인터넷 생태계 풍성하게”
본격적인 기조연설이 시작되기 전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사장이 단상에 올랐다. 그는 삼성전자를 “진정한 혁신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라고 소개하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기조연설자 자격으로 단상에 오른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고 그려보다 어느 날 갑자기 돼있는 날이며, 올해 CES가 바로 그날”이란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홍 사장이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전략의 첨병으로 내세운 건 다름아닌 스마트 기기였다. 그는 “집엔 여러 종류의 기기가 있지만 기기 간 의사소통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제품이 연동되려면 각각의 기기가 ‘스마트’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고성능 올인원 칩셋 ‘바이오 프로세서’와 고효율 ‘스트라이프 배터리’ 등은 이런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기조연설 도중 연사로 나선 제프리 이벤슨 코닝 부사장
이어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은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UI) 역시 중요하다”며 제프리 이벤슨(Jeffrey Evenson) 코닝(Corning) 부사장을 무대로 초대했다. 삼성전자의 오랜 협력사이기도 한 코닝의 얇고 단단한 강화유리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가전기기들에 적용돼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터치 인터페이스’를 받아들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물인터넷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기둥은 플랫폼이다. 홍원표 사장은 ‘인터오퍼러빌리티(interoperability, 상호운용성)’란 단어를 사용하며 “좋은 플랫폼은 어떤 물건이든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결정적 요소”라며 “삼성전자는 오픈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어 어떤 서비스 제공자라도 삼성전자 기기와 자신들의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연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물인터넷 테스트 프레임워크(IoT test framework)’를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해 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의 연설을 들으며 ‘보안에 대해선 어떤 비전을 제시할까?’ 생각하던 찰나,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물인터넷 파트너가 공개됐다. 놀랍게도 새 파트너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였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파트너 자격으로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테리 미어슨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MS, ‘갤럭시 탭 프로 S’로 삼성전자와 파트너십 체결
마이크를 건네 받은 테리 미어슨(Terry Myerson)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발표된 삼성전자 ‘갤럭시 탭 프로 S’는 두 회사 간 긴밀한 협조로 만들어진,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투인원(2-in-1) 태블릿”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와 삼성전자 기기 간 조합은 사용자들이 사물인터넷에 기대하는 모든 걸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브라이언 로퍼(Bryan Roper)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매니저가 등장해 음성인식 기능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시연이 진행되자 관람객들도 박수로 호응했다.
테리 미어슨 부사장이 퇴장한 후에도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 보안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 기기들은 막대한 데이터를 생성, 주고받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보안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랜스 브라운스타인 골드만삭스 글로벌 플랫폼 총괄은 녹스(KNOX) 도입 성공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홍 사장이 소개한 건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돼 많은 사용자에게 친숙한 삼성 녹스(KNOX, 이하 ‘녹스’)였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서 보안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은 녹스는 사물인터넷 생태계 내 모바일 기기들에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 랜스 브라운스타인(Lance Braunstei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글로벌 플랫폼 총괄은 “금융 기업에서 보안은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인데 녹스가 그 해결책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이후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엔 100% 사물인터넷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새롭고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BMW, 집·차 연계 IoT 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선봬
성능과 사용자 환경, 보안 등 사물인터넷의 3대 요소에 관한 소개를 마친 홍 사장은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가전제품 중 한 순간도 꺼지지 않고 돌아가는 제품은 뭘까요?” 정답은 바로 ‘냉장고’. 삼성전자가 ‘패밀리 허브(Family Hub)’ 냉장고를 가정의 사물인터넷 주요 기기로 선택한 이유가 명쾌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방 사물인터넷 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해낸 패밀리 허브 냉장고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은 집 안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 그 자체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 순간,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 BMW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가 등장했다. 홍 사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스티븐 알트하우스(Steven Althaus) BMW 브랜드 매니지먼트 및 BMW 그룹 마케팅 서비스 부문 총괄은 ‘차가 집이고, 집이 차다(Car is home, Home is car)’란 문구를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BMW는 사용자가 집에서부터 자동차까지 끊김 없는 사물인터넷 경험을 제공하도록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 밖에선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BMW i3가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홍 사장은 “BMW i3 타고 쇼핑 가는” 사례를 언급하며 사물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결제 방법으로 ‘삼성 페이’를 언급했다. 지난해 등장한 삼성 페이는 마그네틱과 NFC를 동시에 지원하는 유일한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홍 사장은 “삼성 페이를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며 “올해엔 영국∙스페인∙중국을 비롯, 더 많은 국가에 삼성 페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에서 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또 하나의 분야는 헬스케어(healthcare)다. 이날 기조 연설에선 바이오프로세서 내장 ‘S 패치’가 인류의 삶에 끼치는 직접적 영향이 그려졌다.
“사물인터넷의 무게중심, ‘개인’서 ‘공동체’로 옮겨갈 것”
스마트홈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헬스케어 등 개인 단위 사물인터넷이 완성된 이후 단계는 뭘까?
홍원표 사장은 삼성전자의 또 다른 사물인터넷 파트너 아스콧(Ascott)을 소개하며 사물인터넷의 미래인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레지던스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사용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방 안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집안을 제어하며 △센서가 수면 상태를 감지해 일어날 때 맞춰 불을 켜고 커피를 끓어주는 등 상상 속에서나 그리던 일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설 말미, 홍 사장은 “삼성전자가 오늘날 사물인터넷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건 여러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조가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그때까지 등장했던 모든 연사를 무대 위로 다시 초대했다. 이어 그는 “협력이야말로 사용자와 고객을 위한 우리의 의무”라며 “그들이 모두 함께할 때 비로소 사물인터넷이 실생활에 녹아들 수 있다”는 말로 기조 연설을 마쳤다.
▲자신을 ‘글로벌 IT 업체 관계자’라고 소개한 수브라마니안(Subramanian, 인도)씨는 “삼성전자의 앞선 사물인터넷 기술에 경의를 표한다”며 “당장 삼성전자 부스로 달려가 직접 신제품들을 만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기조 연설은 올해 CES에서 발표된 삼성의 다양한 전자기기가 실생활에 적용돼 일상을 의미 있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집·자동차에서부터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람과 사물이 소통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세상을 만들어 갈 삼성전자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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