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 독일에서 가장 큰 백화점, ‘카데베(KaDeWe)’에서 삼성을 만나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는 바로 쇼핑이죠.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크고 독일에선 가장 큰 백화점이 베를린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베를린 쿠담에 위치한 ‘카데베(KaDeWe, Kaufhaus Des Westens)’입니다. 카데베는 독일 분단 시절, 서독이 동독에 '자본주의가 뭔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지었단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크고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또 그만큼 베를린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IFA 기간을 맞아 카데베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입구로 들어서자 갑자기 공룡 울음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소릴까 싶어 고개를 돌린 순간 쇼윈도 안의 공룡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삼성 SUHD TV의 생생한 화질 때문에 진짜 공룡과 눈이 마주친 것 같았습니다. ‘넥스트 이즈 나우, 에볼루션(Next is Now, Evolution)’이란 테마로 삼성전자 제품들을 전시해놓은 카데베 입구 쪽 쇼윈도의 풍경입니다.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쿠담 거리를 지나가는 관광객과 베를리너들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전시뿐만 아니라 손을 사용해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는 쇼윈도도 있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카데베 안으로 입장하면 바로 눈앞에 삼성 로고가 보입니다. 곧이어 검정과 파랑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삼성 부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IFA 기간 동안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곳인데요, 이 부스엔 갤럭시 S6 엣지+를 비롯해 노트 시리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요.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치 바다를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였습니다. 천장을 장식한 여러 대의 태블릿, 그리고 코너마다 설치된 SUHD TV 모니터에선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졌습니다.

삼성 팝업 스토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직원 루카스(Lucas, 독일)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바다는 모든 ‘진화(evolution)’의 시작을 뜻한다”며 “삼성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기 위해 '바다' 테마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루카스에 따르면 이곳은 다양한 삼성전자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고객의 호응이 특히 큽니다(참고로 그가 꼽은 '최고 인기 제품'은 갤럭시 S6 엣지+였습니다).

루카스는 취재진에게 5층 삼성 매장의 '기어 VR 체험존'(이하 '체험존')에도 들러보라고 권했습니다. 그의 말을 따라 올라간 5층엔 가전제품 브랜드가 한데 모여있었습니다. 삼성 매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려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특별히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끈 제품은 온라인 가상 공간을 심층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어 VR이었습니다.

카데베 삼성 매장 안엔 체험존이 따로 마련돼 IFA에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기어 VR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체험존에 도착하자 기어 VR을 체험해본 한 아이가 아빠에게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도 기어 VR을 체험해보더니 마음에 들었는지 점원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가 체험한 기어 VR 콘텐츠는 스카이다이빙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정말로 하늘에 떠 있는 듯 생생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젠 정말 침대 위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며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매장에 있던 한 직원은 “체험존 덕분에 많은 고객이 삼성 매장을 찾는다”며 “주말엔 기어 VR을 체험하려 20명 넘는 인원이 줄을 서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FA에 가지 못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와서 체험한 후 매우 만족하고 돌아간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체험존의 효과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IFA를 맞아 삼성은 베를린 곳곳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이곳, 독일에서 가장 큰 백화점에서도 삼성전자는 사람들 곁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