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서 찾은, 보석 같은 프로젝트 ‘마이크로비트’ 부스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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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서 찾은, 보석 같은 프로젝트 ‘마이크로비트’ 부스 방문기

요즘 코딩(coding)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코딩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뜻한다. 아무리 단순한 게임도 기호화된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코딩은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작업이다.  이제까진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몰라도 상관없었지만 앞으로의 세대는 다르다.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MWC 2016’ 삼성전자 부스 한편엔 유독 따뜻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있었다. ‘마이크로비트(micro:bit)’란 명칭의 공간이었다. ‘스마트폰 작동용 리모컨 만드는 곳인가…?’ 화려한 전자기기들로 가득한 전시장에서 ‘전선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다소 단순해 보이는’ 기기의 등장은 오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MWC 2016 ‘마이크로비트’ 부스 운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수현 삼성전자 과장이 마이크로비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MWC 2016 ‘마이크로비트’ 부스 운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수현 삼성전자 과장이 마이크로비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재다능 초소형 컴퓨터’ 마이크로비트를 아세요?

마이크로비트는 어린이에게 코딩을 가르치기 위해 삼성전자와 영국 방송사 BBC가 협력해 만든 초소형 컴퓨터다.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하면 여전히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 하지만 스마트폰 알람음에 잠을 깨고 ‘폰카’로 셀피(selfie)를 찍는 일처럼 지극히 사소한 일상 속 풍경에도 그 이면엔 코딩이 숨어 있다.

마이크로비트는 어린이에게 코딩을 가르치기 위해 삼성전자와 영국 방송사 BBC가 협력해 만든 초소형 컴퓨터다박수현 삼성전자 영국법인 과장은 “향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될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자”는 게 마이크로비트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BBC는 바로 이 점에 착안,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코딩을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든 쉬이 지루해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 개발이 관건이었다. 이를테면 카메라 실행 도구를 고안해 만든 직후 해당 도구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마이크로비트는 바로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마이크로비트 부스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박수현 삼성전자 영국법인 과장은 “향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될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자”는 게 마이크로비트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영국 국영방송 BBC와 처음으로 손잡다

삼성전자와 BBC는 마이크로비트 프로젝트의 교육 대상을 “(평소 코딩 교육을 받기 힘든) 소외 계층 어린이”로 정했다. 영국 전역 중학교 1학년 학생과 담당 교사 대상으로 마이크로비트 100만 대를 무상으로 배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해볼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아이들에게 보다 흥미로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형태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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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배포되고 수 차례 전시가 진행되자, 여기저기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BBC는 이 같은 관심 속에서 전시 이후에도 꾸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프로젝트가 당초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자문 역할을 하기로 한 것.

 

아이들 반응 폭발적… 최고 작품 위해 삼성과 협업했죠”

마이크로비트 부스에선 BBC 러닝(BBC Learning) 담당자 피오나 이글레시아스(Fiona lglesias, 영국)<아래 사진>씨가 관람객 안내를 돕고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BBC와 삼성전자가 마이크로비트에 쏟아온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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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BC는 ‘메이크 잇 디지털(MAKE IT DIGITAL)’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이크로비트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였다. 이글레시아스씨는 “마이크로비트를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최고의 회사에서 최고의 직원들과 함께해야 했다”며 “일반 기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극히 드문 국영 방송 BBC가 삼성전자와 손잡게 된 건 바로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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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마이크로비트의 인기는 폭발적”이라며 “시간이 지나며 마이크로비트를 경험한 소비자가 우리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문화도 자연스레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본인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교육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이글레시아스씨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머릿속 상상, 그대로 실현되는 점이 가장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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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비트 부스를 찾는 관람객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설정된 자녀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미소 짓던 알페리 마르코(Alferi Marco, 이탈리아)씨는 “아이들을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아이들이 상상한 걸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비트가 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직접 배워본 마이크로비트…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이제 슬슬 떠나야 할 시간,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부스만 관람하고 가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발걸음을 돌리기 전 영국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특별한 교육과정을 선물한 마이크로비트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초급 과정에 해당하는 1단계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실행하고자 하는 명령의 순서대로 항목을 선택하면 하나의 프로그래밍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 내게 주어진 미션은 셀피 촬영. 먼저 앱을 실행한 다음, 사진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 사진을 촬영하려면 사진 앱을 실행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버튼은 ‘A’
  • ‘촬영’ 버튼을 클릭해 촬영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버튼은 ‘B’

 

이로써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이제 실행해볼 단계. ‘A’ 버튼을 누르자 카메라가 실행됐고, ‘B’ 버튼을 누르자 “찰칵” 소리와 함께 실제로 사진이 찍혔다. 미션 클리어!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BBC의 도전은 처음이어서 더욱 의미 있어 보였다.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나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그 언어가 사용되는 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이 마이크로비트를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 것 아닐까? 마이크로비트 프로젝트가 만들어갈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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