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덕에 창업 기회 얻고 세계 시장 진출까지… 감개무량합니다!” MWC 2016서 ‘아이오핏’ 단독 부스 연 C랩 출신 스타트업 솔티드벤처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의 뒷굽을 한 번 살펴보자. 산 지 오래된 제품이라면 유독 한쪽이 더 닳아 있을 것이다. 한쪽 어깨로 가방을 메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자신도 모르는 새 갖게 된 습관이 만든 몸의 불균형이다. 문제는 이렇게 틀어진 몸을 바로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사실. 결국 해법은 (다소 교과서적이지만) 올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교정하는 데 있다.
특히 유의해야 하는 건 ‘운동 자세’다. 운동할 땐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마련인 만큼 올바른 자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운동에 집중하다보면 자신의 자세가 어떤지 스스로 챙기긴 쉽지 않은 게 사실. MWC 2016 행사장에서 마주친 아이오핏(IoFIT) 부스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최첨단 IT 기술 집결지 한복판에 단독 부스로 ‘안착’
▲MWC 2016 행사장에 마련된 아이오핏(IoFIT) 단독 부스 전경. 단순 제품 전시 공간이 아니라 ‘체험’ 기능이 곁들여진 공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아이오핏은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에서 출발, 사내 스타트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솔티드벤처가 만든 ‘스마트 슈즈 솔루션’이다. 운동화 밑창(outsole)에 압력 센서를 부착해 △단위 시간당 주행 시 스텝(step) 수 △발이 땅에 닿는 시간과 압력 △양 발의 지지력 △무게중심 이동 정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 그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한 운동 정보를 제시하는 형태다.
아이오핏 단일 제품으로만 구성된 부스는 시제품 전시 공간과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마치 스포츠용품 매장처럼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부스를 찾는 관람객을 응대하느라 분주한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를 만나 ‘MWC 데뷔 소감’을 비롯, 이런저런 얘길 들었다.
“운동과 과학, 커뮤니케이션 결합시킨 전략 주효했죠”
조형진 대표는 “솔티드벤처로 독립하면서부터 ‘MWC 참가’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우리 목표의 120%는 달성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제품 판매입니다. 단순히 아이오핏을 세계 시장에 알린 데 만족하지 않고 제품 완성도를 높여 실제 매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는 아이오핏에 대해 “운동 코칭 시장에 과학적 커뮤니케이션을 접목시킨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솔티드벤처는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지원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MWC 2016 단독 부스 개설 기회를 얻었다. 조 대표는 그 비결에 대해 “애초 구상했던 아이디어에 전략을 더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아이오핏은 운동 코칭 시장에 과학적 커뮤니케이션을 접목시킨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운동 관련 데이터를 측정해주는 기기는 시중에 꽤 많이 나와 있죠.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전략이 들어맞은 것 아닐까요?”
▲아이오핏 부스엔 간단한 골프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오핏의 효과를 측정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아이오핏은 비단 걷기나 달리기 외에 골프·농구·역도 등 균형 감각이 중요한 운동을 할 때도 유용한 솔루션이다. 조형진 대표는 “부스를 찾는 관람객 중 상당수가 아이오핏의 가치를 알아보고 호응해주고 있다”며 “그런 반응을 접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C랩 참여 기회를 얻어 창업하고, 우리가 개발한 제품으로 해외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삼성전자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에요.”
부스 찾은 골프 마니아 “자세 교정에 유용한 솔루션”
▲아이오핏 부스에서 만난 자칭 ’골프 마니아’ 엘리 리틀씨는 “골프 자세를 교정할 때 아이오핏을 쓰면 무척 유용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영국인 관람객 엘리 리틀(Ali Little)씨는 “내 인생이 그 자체로 골프”라고 말할 정도로 ‘골프광(狂)’을 자처한다. 아이오핏 골프 체험 프로그램을 한참 지켜보던 그는 “자세를 처음 잡는 골프 초보자에게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골프는 스윙(swing) 자세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아이오핏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솔루션을 이용하면 자연스레 스윙 자세를 교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오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 보그단 버니코씨는 “운동할 때 내 자세를 수치화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오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또 다른 관람객 보그단 버니코(Bogdan Birnico, 루마니아)씨는 “피트니스 코칭 프로그램 분야에서 전문가나 다름없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아이오핏에 대해 “운동 중 신체 자세를 수치화해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라며 “단순히 제품만 전시된 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부스가 꾸며진 점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직접 체험해보니 그래프 ‘흔들흔들’… “잘못된 자세 탓”
균형 감각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던 터라 직접 골프 체험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안내 직원은 “체험자의 스윙 자세를 영상으로 찍은 후 전문가 자세 촬영 영상과 견주어 즉시 문제점을 진단, 교정할 수 있다”며 “영상에 곁들여 제공되는 그래프는 신체 균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골프를 해본 적은 없었지만 일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윙 자세를 취했다.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결과는 창피한 수준이었다. 시종일관 안정적인 전문가의 균형 그래프와 달리 내 그래프는 끊임없이 흔들렸다. ‘내 몸도 잘못된 습관 때문에 상당히 틀어져 있구나!’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일상의 편리’에 초점 맞춘 아이오핏, “국내서도 만나보세요”
생활에 과학을 더한 아이오핏의 아이디어는 ‘사람’과 ‘삶’에 초점을 맞춰 MWC 2016에 참가한 삼성전자 콘셉트와도 정확하게 부합한다. 사실 자세 교정이야말로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딱히 도움 받긴 어려운’ 부분이다. 아이오핏은 바로 그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한 ‘똑똑한 해결사’인 셈이다. 올해 MWC를 빛낸 아이오핏의 다음 무대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이다. 비뚤어진 자세 때문에 남모를 고민을 계속해왔다면 기간 중 아이오핏 부스를 찾아 체험 기회를 잡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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