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18] 인터뷰 : “지능형 IoT의 대중화 주도할것”…패트릭 쇼메 부사장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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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누구나 한 번쯤 버튼을 터치하거나 음성 명령만으로 로봇이 바쁜 일상의 허드렛일을 알아서 처리해주는 미래 세계를 꿈꿔봤을 것이다. 집안 일, 일정 관리, 신문을 읽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는 일 등 우리 모두는 삶이 좀 더 간편해지길 바란다. 스마트하게 연결된 생활에 대한 삼성의 비전과 함께, 이러한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7에서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삼성의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일상의 불편을 덜고 더 많은 일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싱스는 현재 200여개 시장, 1,800만 개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DC18 행사에서 빅스비 통합 개발환경(IDE)을 협력사와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새로운 모바일 기기, TV, 가전, 자동차 전장 등 제품과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까지 결합함으로써 지능형 IoT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패트릭 쇼메 (Patrick Chomet) 상품혁신팀장(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능형으로 연결된 세상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Q: IoT로 연결된 가까운 미래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A: 지금은 경험의 시대이다. 새로운 제품보다 새로운 경험에 더 크게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금껏 해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할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IoT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좋은 예이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스마트 스피커가 판매량 측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앞으로 음성을 이용하는 기술이 주류가 될 거란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음성 기반 기술이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일부에선 2020년까지 음성 검색이 전체 검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미 성인 중 약 40%가 하루에 한 번 음성 검색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 뿐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방대한 제품과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 삼성전자는 IoT 분야의 새로운 기회들을 포착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Q: SDC 2017 이후 삼성의 IoT 생태계는 어떻게 발전했나?

A: 삼성전자는 SDC 2017에서 회사의 모든 스마트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플랫폼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스마트싱스를 협력사들에게 개방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IoT의 대중화’의 일환이다.

 

Q: IoT 대중화는 삼성에 어떤 의미인가?

A: 사람들은 스마트홈 구현을 복잡하게 생각한다. 사실 하나의 허브로 모든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간편한 음성 명령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길 원한다.

삼성전자는 간단하면서도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삼성이 추구하는 IoT 대중화의 기본 바탕이다. 삼성전자는 사람들이 더 스마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리빙(Connected Living), 엔터테인먼트, 건강·운동, 커뮤니케이션 등의 서비스로 집 안과 집 밖, 자동차와 같은 공간에서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빅스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을 개발, 확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플랫폼을 모든 협력사들에게 개방할 것이다. 협력사들은 삼성전자의 플랫폼에 각자의 솔루션을 결합해 독특한 서비스를 만들 것이다. 이는 다양한 기기의 화면이나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 될 것이다.

IoT를 대중화하는 한 사례로, 삼성전자는 한국 전력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용자가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에 자신의 에너지 사용량을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사용을 분산함으로써,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Q: AI 플랫폼인 빅스비는 앞으로 어떻게 확산될 예정인가?

A: 삼성전자는 이번 SDC18에서 수많은 외부 개발자들이 빅스비 지원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또 개발자들의 학습 공간인 ‘빅스비 개발자 센터’를 마련했다. 개발자들이 각자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도 준비할 예정이다. 더 많은 시장에서 서비스가 이용될 수 있도록 조만간 빅스비 지원 언어 5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Q: 스마트싱스로 연결할 수 있는 제품 생태계는 어떻게 확대하고 있나?

A:  삼성전자는 집안을 더 스마트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풀룸(Plume)사와 협업해 인공지능(AI)로 작동하는 라우터인 ‘스마트싱스 와이파이(Wi-Fi)’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학습해 가정의 와이파이 성능을 최적화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스마트홈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기들이 활발히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최적화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보안 관련 인증프로그램인 ‘웍스 위드 스마트싱스(Works with SmartThings)’도 도입했다.

 

Q: 삼성전자의 새로운 AI 스피커 갤럭시 홈은 IoT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A: 갤럭시 홈은 제품간 연결의 허브로서 홈 IoT 기기간의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커넥티트 리빙의 경험을 한층 제고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 스마트홈 환경에서 기기 또는 서비스의 복잡한 설치와 설정, 제어를 단순화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조만간 갤럭시 홈을 통해 세탁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수 백 가지 디바이스에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저 소파에 앉아 말로 명령만 하면 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 갤럭시 홈으로 전화를 걸 수도 있고,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모를 때 찾을 수도 있다.

 

Q: 갤럭시 홈만의 차별점은?

A: 우선, 설치와 사용이 간단하다. 빅스비 덕분에 사용자는 제품 개봉 즉시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도 바로 스마트 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집안 기기들을 손 대지 않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운드 품질은 갤럭시 홈의 독보적인 기능 중 하나다. 갤럭시 홈은 스테레오 신호를 자동으로 5.1채널 입체음향으로 바꿔주는 하만의 ‘내추럴 사운드 프로세싱(NSP, Natural Sound Processing)’ 기술이 기본 탑재돼 있다. 사용자들은 음악을 들을 때 마치 콘서트장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사운드스티어(SoundSteer, 사용자 방향으로 소리를 맞춰주는 기술) 관련 기능이 탑재된 최초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이기도 하다. 사용자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느라 바쁠 때 말로 갤럭시 홈의 소리 방향을 자신이 있는 쪽으로 바꿀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강점은 갤럭시 홈의 생태계에 참여하는 협력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엔 음악업계 선두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포함된다. 사용자들은 갤럭시 홈을 이용해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를 최고급 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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