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예쁘며 편리한’ 노트북9 메탈이 탄생하기까지
노트북을 구매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성능·디자인과 더불어 휴대성도 중요한 요소일 텐데요. 가벼운 데다 디자인도 매끈하고 성능 또한 나무랄 데 없다면? ‘삼성 노트북9 메탈'(이하 ‘노트북9 메탈’)은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해 완성된 제품입니다.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 보니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게 개발진의 고충이었는데요. 좀 더 자세한 얘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노트북9 메탈을 만든 주역들. (왼쪽부터)김대환 책임, 하진수·신용철·임경일 수석(이상 삼성전자 PC개발그룹), 서영일 삼성전자 PC전략 마케팅그룹 대리
‘풀 메탈 보디’가 커피 두 잔보다 가볍다고?!
노트북9 메탈의 무게는 840g(13형 기준, 15.6형은 1.29kg)입니다. 그란데 사이즈 커피 한 잔의 무게(약 470g)를 두 개 합친 것보다 가볍죠. 그뿐인가요. 풀 메탈 소재로 제작돼 놀라울 만큼 단단합니다. 어떻게 이런 구성이 가능하냐고요?
▲신용철 수석은 “목표한 무게를 일일이 맞추는 작업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용철 수석은 “가벼운 무게를 위해 마그네슘을 재료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메탈 디자인은 보통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중 하나로 만들어지는데요. 요즘은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이 더 선호된다고 합니다.
마그네슘은 가벼운 대신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유동성이 강한 물질이다보니 기계로 찍어낼 때마다 모양이 달라진다는 사실이죠. 신 수석은 “모형이 나오면 개발자들이 직접 측정, 설계하며 오류를 하나하나 수정했다”며 개발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오차 범위 (±)5%를 벗어나면 불량으로 판정 받기 때문에 목표한 무게를 일일이 맞추는 작업이 무척 어려웠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외관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또 있습니다. 기기 전체가 이음새 없이 하나의 메탈 덩어리로 보인다는 사실이 바로 그건데요. 그 비결은 일명 ‘싱글 쉘 보디(single shell body)’ 공법에 있습니다. 이는 정육면체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정해진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강도를 유지하면서 안쪽부터 파내는 기술인데요. 언뜻 생각해도 쉽지 않을 것 같죠? 신 수석은 “마그네슘의 경우 플라스틱보다 형상 만들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메탈 디자인은 시간 싸움”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원하는 형상을 만들고 가공하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었다고 합니다.
‘180도 펼침 화면’은 사용자 입장 고민한 결과
▲화면이 180도로 펼쳐지는 ‘컨설팅 모드’ 개발 과정을 설명하는 서영일 대리
휴대성과 디자인 외에도 노트북9 메탈에선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들이 여럿 돋보입니다. 서영일 대리는 기기를 180도 펼칠 수 있는 ‘컨설팅 모드’에 대해 “반대편 사람에게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180도로 펼쳐지는 힌지(hinge) 구조가 필요했고, 어떤 각도에서도 잘 보이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넓은 시야각 구현에 신경 썼다”고 말했는데요. 이 기능 덕분에 회의하는 직장인이나 팀플(team play) 하는 대학생 모두 하나의 노트북으로 필요한 작업을 쉬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 대리는 “반대편 사람을 위해 터치패드 동작을 새로 구성하는 등 부가 기능을 개발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간단한 변화로 느낄 수도 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죠?
▲김대환 책임은 “노트북9 메탈은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트북9 메탈에서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한 김대환 책임은 ‘시큐리티 캠’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타인이 본인의 컴퓨터에 로그인할 경우 사용자가 바로 알려주는 이 기능은 노트북9 메탈에 처음 적용됐습니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누군가 사용자의 노트북을 덮은 채 가져갈 때도 이를 바로 메일로 알려줍니다. 사생활 보호는 물론, 도난 걱정까지 덜 수 있는 기능이죠.
▲노트북9 메탈에 적용된 ‘퀵충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하진수 수석
완충 시간 90분, 발열 제어… 휴대성 강화 노력
스마트폰 충전 시간은 갈수록 단축되는 추세인데요. 이 같은 현상이 비단 스마트폰에서만 진행 중인 건 아닙니다. 노트북9 메탈에도 ‘퀵(quick)충전’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이 기술을 통해 기존에 120분 걸리던 완충 시간은 90분으로 확 줄었습니다.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쓰게 마련인’ 노트북의 특성상 사용자 입장에선 참 반가운 소식이죠?
▲임경일 수석에 따르면 노트북9 메탈은 발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기도 합니다
노트북9 메탈은 기존 노트북 제품에 비해 발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임경일 수석은 “발열 제어 기술은 노트북의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노트북9 메탈은 ‘슬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발열 제어률을 달성하기 위해 통풍구 배치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오늘날 노트북 시장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노트북 기능의 일부를 대체할 스마트폰 제품도 상당수 나와 있고, 태블릿 PC와의 경계는 갈수록 흐릿해지고 있죠.
이에 대해 서영일 대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은 각각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노트북은 노트북답게 더 얇고 가벼우면서 좋은 성능을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노트북9 메탈을 선보이며 또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딘 삼성전자, 앞으로 또 얼마나 가볍고 예쁘면서 편리한 제품을 내놓을까요? 그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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