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혹은 by100의 ‘감성 충만’ 뉴욕 견문록(*이벤트 종료)
인천공항에서 JFK공항까지 비행기로 14시간 30분. 만만찮은 비행을 거쳐 1년 만에 다시 뉴욕을 찾았다. 사진작가로,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덕분에 제법 많은 매체나 브랜드와 작업하곤 하는데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연찮게 세리프 TV 관련 인터뷰에 참여한 걸 계기로 세리프 TV 미국 론칭 행사 취재 기회까지 제안 받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뉴욕 시내에 도착했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피곤한 와중에도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사람들을 마주하니 살짝 기대감이 생겼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에서 난 또 어떤 사진을 찍게 될까?
자유분방해서 더 멋스러운 뉴요커들과의 조우
이번 미국 방문이 특별한 건 온전히 사진작가로서의 이력을 인정 받아 얻은 출장 기회이기 때문이다. MoMA에서 열린 세리프 TV 미국 론칭 행사부터 세리프 TV 실물이 전시된 뉴욕 곳곳의 명소까지…. 일정은 꽤 빡빡했지만 그래서 더 설레기도 했다(출장 도중 촬영한 사진들은 삼성전자 뉴스룸에도 현장 스케치 기사 형태로 게재됐으니 확인해보시길).
뉴욕에 도착한 건 론칭 행사를 하루 앞둔 12일. 모처럼 찾은 뉴욕에서의 일정을 ‘일’로 시작하긴 좀 아쉬워 일단 발길 닿는 대로 좀 걸었다.
▲길을 걷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 기어 360을 꺼내 바닥에 내려놓고 독특한 느낌의 영상 촬영에 도전했다▲거리에서 마주치는 뉴요커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엄청나게 바쁘거나 무지하게 한가하거나
세리프 TV를 만날 수 있었던 뉴욕 ‘힙플레이스’ 3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덧 가구 편집 매장 ‘비트라(Vitra)’에 도착했다. ‘한 디자인’ 하는 제품을 엄선, 전시해놓는 걸로 정평이 난 곳이다. 밖에서 언뜻 들여다봐도 고급스러운 가구가 즐비했다.
▲마침 세리프 TV를 디자인한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의 새로운 콜렉션이 전시돼 있었다
▲세리프 TV가 전시된 지하 1층 쇼룸 전경
지하 쇼룸에 들어서자 세리프 TV가 눈에 들어왔다.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의자와 테이블, 소파 사이에서 무심하게 놓인 자태가 반가웠다. 사람으로 치면 신경 써서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을 풍기는 부류라고나 할까?
다음으로 찾은 곳은 주소지(뉴욕 837번지)를 본떠 이름 붙여진 삼성 837센터였다. 비트라 매장과 불과 한 블록 떨어져 있는 이곳은 작년 이맘때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던 공간이다. 주변에 물어보니 올 초 개관했다고 한다.
▲미래 지향적 외관과 분위기로 입장 전부터 방문객을 압도하는 삼성 837센터
센터 입구 쇼윈도. 한 무리의 아이들이 건물 내부를 정신 없이 들여다보고 있다. ‘뭐지?’ 문득 궁금해져 다가가봤다.
아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기어 VR 체험 부스. 내친김에 나도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아래층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삼성 837센터 내 기어 VR 체험 부스는 현지 방문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센터 내엔 삼성전자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해보는 방문객이 꽤 많았다. 실제로 삼성 837센터는 비디오월(wall)부터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돼있다.
2층 쇼룸엔 거실처럼 편안하게 꾸며진 공간에 커다란 소파가 놓여 있었다. 그곳에서도 세리프 TV를 만났다. 내가 도착했을 즈음엔 이미 소파 자리를 차지한 방문객들이 시선을 TV에 둔 채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방문객이 많아 센터 내부를 촬영하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어찌어찌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꽤 많은 뉴욕 시민이 이 공간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만지고 사용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은 한국인인 내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삼성 837센터 취재 당일, 매장과 방문객만 찍느라 정작 내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귀국 직전 짬을 내 센터를 다시 찾았다. 세리프 TV를 배경으로 '설정샷' 한 컷!
다음 행선지는 소호에 위치한 MoMA디자인스토어. MoMA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전문 큐레이터들이 엄선한 디자인 소품으로 가득해 MoMA 방문객이 꼭 찾는 명소다.
▲‘MoMA스럽게’ 앙증맞은 MoMA디자인스토어의 인테리어
▲매장 곳곳엔 방문객이 여기저기 둘러보다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돼 있다
MoMA디자인스토어에서 세리프 TV는 귀여운 1인용 소파 옆에 비치돼 있었다,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MoMA에서의 취재까지 무사히 마치고 촬영 장비를 갤럭시 S7와 기어 360으로 바꾼 후 뉴욕 시내를 좀 더 걸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밤이 되면 아연 활기를 띠는 도시, 뉴욕
▲기어 360으로 거리를 촬영하니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마치 "저 UFO처럼 생긴 동그란 기계는 뭘까?"라고 말하는 것처럼
‘세리프 TV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을 만나다
이튿날, MoMA에서 세리프 TV 미국 론칭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다시 시작된 뉴욕의 아침. 전날 밤과는 또 다른 에너지가 가득하다
행사장은 론칭 행사를 분주하게 준비 중인 직원들로 가득했다. 일부는 세리프 TV 설치 작업에, 일부는 다과 준비에 각각 여념이 없었다. 부지런히 행사장 곳곳을 촬영하던 중 운 좋게 세리프 TV를 디자인한 에르완 부훌렉씨를 만났다. 짧은 불어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도 했다.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내가 갖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를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오후 6시, 참가자들이 하나둘 행사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30분쯤 지났을까, 행사장 안은 어느새 사람들로 꽉 찼다. 엠마뉴엘 플랫(Emmanuel Plat) MoMA 스토어 판매총괄과 에르완 부훌렉, 데이브 다스(Dave Das) 삼성전자 미국법인 담당 임원 등이 차례로 등장, 이번 행사의 취지와 의의를 설명했다.
▲에르완 부훌렉씨는 행사가 끝나고 칵테일 파티가 시작된 후에도 관람객의 질문을 하나하나 꼼꼼히 듣고 친절하게 답변했다
주요 순서가 모두 끝난 후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다과와 와인, 샴페인을 즐기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해외에 나갈 일이 잦은 사람이라면 낯선 국가에서 한국 기업 광고나 한국 상품 매장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반가운지 잘 알 것이다. 뭔지 모르게 친근하고 기분 좋은 그 느낌! 이날 행사도 그랬다. 세계적 미술관에서 우리나라 기업 제품 론칭 행사가 열린다니…. 이래저래 기뻤다.
MoMA스토어서 찾았다, 세리프 TV 데코템 3
모든 일정을 끝내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시간이 됐다. 뉴욕, 그냥 떠나기엔 좀 아쉬웠다. 기왕 온 김에 뜻깊은 걸 준비하기로 했다. 세리프 TV의 MoMA 론칭을 기념해 MoMA디자인스토어에서 세리프 TV 상부 선반 위에 올려두면 좋을 소품을 몇 가지 고르기로 한 것. 물론 그 주인공은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들이다.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며 좀 더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은 컷을 몇 개 골랐다. 내가 뉴욕에서 느낀 감정이 이 사진들을 통해 여러분에게도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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