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S3와 보낸 일상, 이렇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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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시각을 확인하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워지면서 손목시계 없이 지내는 사람이 적지않다. 반면, 각종 편의 기능으로 무장한 데다 아날로그 손목시계 디자인까지 충실히 구현한 최신 스마트워치가 속속 등장해 정통 시계 마니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어 S3는 ‘스마트 기능’과 ‘시계같은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이다. 스포츠 시계 느낌의 ‘기어 S3 프론티어’와 현대적 디자인의 ‘기어 S3 클래식’ 등 두 종류이며 기능은 동일하다. 이중 기어 S3 프론티어(블루투스 모델)와 일상을 함께해봤다.

갤럭시S7엣지 , 갤럭시기어S3 프론티어


화면과 스트랩, 기분 따라 매일 바꿔볼까?

기어 S3의 디자인은 튼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체 형태는 물론,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마감과 인덱스·버튼 등의 세부 요소도 만족스럽다.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올웨이즈 온 워치’ 기능으로 화면에 항상 시계 형태가 나타나 일반 손목시계처럼 착용하며 언제든 편리하게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정교한 화면(워치페이스)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한몫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화면도 훌륭하지만 갤럭시 앱스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다운로드하면 기분에 따라 화면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기어 S3 프론티어용 실리콘 스트랩(3개 색상)과 평소 갖고 있던 22㎜ 스트랩(왼쪽 사진). 곧 크리스마스인 점을 감안, 오렌지레드 스트랩과 그에 어울리는 화면으로 교체해봤다 ▲기어 S3 프론티어용 실리콘 스트랩(3개 색상)과 평소 갖고 있던 22 스트랩(왼쪽 사진). 곧 크리스마스인 점을 감안, 오렌지레드 스트랩과 그에 어울리는 화면으로 교체해봤다

특히, 시곗줄이 표준 규격(폭 22㎜)이어서 각자 취향에 따라 실리콘·가죽·캔버스 등 다양한 재질과 색상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기어 S3 프론티어 구매자에겐 블루블랙 색상의 실리콘 스트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같은 재질의 카키그린·오렌지레드 색상 실리콘 스트랩도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선보인 실리콘 스트랩과 클래식 가죽 스트랩, 악어가죽 무늬 스트랩처럼 스프링을 활용한 방식은 별도의 공구 없이 쉽게 교체할 수 있었다. 폭이 맞는 일반 시곗줄도 근처 시계점에 문의하면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전화·알림·음악… 스마트폰과의 ‘연결고리’

기어 S3가 있으면 걸려온 전화를 간편하게 받을 수도, 각종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LTE 모델을 구입, 개통 절차를 밟으면 스마트폰 없이 단독 통화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방에 두고 거실에 나와 있을 때, 이동 중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뒀을 때 일부러 찾지 않아도 된다. 기어 S3에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 실제로 써보니 음량이 제법 커 상대방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메시지에 답하는 것도 자유롭다. 화면 크기가 32.9㎜(1.3형)로 여유 있어 키보드 기능도 편리하게 쓸 수 있었다. 미리 설정해둔 문구나 음성을 입력하는 기능도 간편해 쓰임새가 많았다. 한창 열심히 게임을 하다 주어진 하트를 다 써버렸는데, 이내 “(기다리고 있던) 게임의 하트가 채워졌다”는 알림이 도착했다. 기특한 녀석!

기어 S3로 전화가 걸려오는 모습과 음악 재생 중인 모습 ▲기어 S3로 전화가 걸려오는 모습(왼쪽 사진)과 음악 재생 중인 모습

기어 S3엔 내장 메모리(가용 용량 1.5GB)가 탑재돼 있다. ‘삼성 기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음악 파일을 여기에 옮긴 후 블루투스 이어폰을 기어 S3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없이도 간편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물론 내장 스피커로 직접 듣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음악을 들을 때에도 기어 S3로 곡 이동이나 음량 조절 등 간단한 조작을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상부터 운동까지, 참 부지런한 파트너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중요한 약속이 있어 일찍 일어나야 할 때 기어 S3의 알람(alarm) 기능이 꽤 유용했다. 손목 위에서 소리와 진동이 함께 울리니 왠지 더 강하게 느껴져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할 때 진동으로만 설정해두면 다른 사람의 단잠을 방해하지 않고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알람이나 일정과 유사하면서도 기어 S3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게 ‘리마인더’ 기능이다. 30분 후 잊지 않고 챙겨야 할 일 등 간단한 사항을 입력해두면 해당 시각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기어 S3에서 알람이 울리는 모습(왼쪽 사진)과 24시간 활동 기록을 보여주는 화면 ▲기어 S3에서 알람이 울리는 모습(왼쪽 사진)과 24시간 활동 기록을 보여주는 화면

기어 S3는 늘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이다 보니 하루 활동을 기록하기에도 좋았다. 잠 잔 시간은 물론, 걷거나 운동을 한 시간도 구체적으로 기록됐다. 운동 중 스마트폰을 지니기 어려운데, 기어 S3로 자체 기록해뒀다 나중에 스마트폰 S헬스와 연동하니 간편했다. 운동목표 달성이 버겁게 느껴질 즈음, “지금 잘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내라”는 격려 메시지가 도착했다. 한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았더니 활동을 권하는 화면이 떠올랐다. 그에 맞춰 진동도 울렸다. 별 것 아닌 듯한데도 자연스레 몸을 움직이게 됐다.

기어 S3, 실제로 써보니 올웨이즈 온 워치 상태로 항상 켜놓아도 매일 충전할 필요 없이 배터리가 상당 시간 동안 유지됐다. 기어 S3가 잔소리와 격려를 번갈아 해주니 든든한 동반자가 생긴 느낌이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외출이 꺼려지고 심신도 움츠러드는 겨울, 기어 S3와 함께 부지런하고 효율적인 일상에 도전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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