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베이더의 포스를 담은 파워봇, 넌 어디서 왔니?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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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개발을 위해 시도한 다양한 설계도와 시제품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설계도와 시제품

최근 동심을 간직하면서 하이테크를 선호하는 키덜트들이 많아졌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키덜트의 관심사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삼성전자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의 인기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다. 출시 초기 기존 파워봇에 비해 약 5배 이상 판매되고 있는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어떻게 만들게 됐을까?

 

순탄치 않았던 콜라보, 디즈니의 마음을 열기까지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에는 영화 속 인기 캐릭터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가 적용됐다. 청소를 시작할 때 다스베이더 모델의 경우 다스베이더의 숨소리와 함께 ‘제국의 행진(The Imperial March)’이라는 음악이 재생되며, 스톰트루퍼 모델은 ‘렛츠고(Let’s go)’라는 대사와 영화 메인 테마 음악이 흘러 나오는 등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음향으로 스타워즈 에디션을 완성했다.

▲(왼쪽부터)UX 디자인그룹 나누리씨, 정승훈씨, 상품기획 신용균씨, 디지털비즈 김동욱씨, 이현주씨, 디자인2그룹 이상인씨, 최형섭씨, 이환동씨, 윤덕상씨

▲(왼쪽부터)UX 디자인그룹 나누리씨, 정승훈씨, 상품기획 신용균씨, 디지털비즈 김동욱씨, 이현주씨, 디자인2그룹 이상인씨, 최형섭씨, 이환동씨, 윤덕상씨

디지털비즈 김동욱씨<위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가 가장 먼저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스타워즈 팬이었던 그는 청소기를 소비자가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생각을 해냈다.

“청소기는 손과 발, 눈이 달려 있는 유일하게  ‘움직이는 가전’이에요.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팬이었고, 스타워즈를 움직이는 가전인 파워봇에 접목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검색을 통해 디즈니에 전화를 하면서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의 스토리가 시작됐고, 내부적으로도 흔쾌히 도와주셔서 디자인과 상품 기획 모두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디지털비즈팀은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의 여러 채널을 하나하나 찾아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해야 했다. 김동욱씨는 “그 동안 디즈니는 옷을 만드는 업체나 장난감 만드는 업체와 주로 협력해 오다가 갑자기 전자 제품과 협업하자는 제안을 받으니 당황스러워했다. 디즈니와 하게 되기까지 거의 7개월을 소요했다”며 이 과정이 쉽진 않았음을 전했다.

 

다스베이더의 강력한 ‘포스’, 스타워즈 마니아들과 함께 만들어

스타워즈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팬 커뮤니티와 협업했다.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직업이 스타워즈 팬’임을 자처할 정도로 스타워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타고 다니는 차를 스타워즈 디자인으로 꾸민 이들도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다스베이더처럼 흉내내는 이들도 있다. 파워봇 다스베이더 모델에 들어간 음성도 실은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 임원 목소리라고.

▲스타워즈 팬클럽 임원들이 제품에 대한 의견을 주고 있다

▲스타워즈 팬클럽 임원들이 제품에 대한 의견을 주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파워봇이 이미 출시돼 있는 상태에서 스타워즈의 어떤 캐릭터를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디자인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스타워즈의 어떤 캐릭터를 파워봇에 매칭할까’부터 생각했어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별 성향을 비교했는데, 이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 ‘다스베이더’였죠, 우리 로봇 청소기도 강력한 힘으로 청소하는 특성이 있기에 이 둘이 조화가 잘 될 것 같았어요. 제품 디자인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스베이더가 갖고 있는 ‘포스’를 제품에 잘 녹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다스베이더의 포스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색상과 눈에 가장 신경을 썼다. 이들은 다스베이더가 등장할 때 느껴지는 후광과 포스를 표현하기 위해 수 십 가지의 블랙 색상을 연구했고, 이 결과 다스베이더에게 꼭 맞는 ‘데스 블랙(Death Black)’을 얻어냈다. 디자인2그룹 이상인씨는 “데스 블랙은 다스베이더에만 들어가는 색이라 일반 블랙과 비교해 보면 ‘포스’가 다르다”며 “수많은 블랙 색상 중 하나를 고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스베이더 파워봇 정면 사진

‘다크 포스’를 끌어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계속됐다. 다스베이더의 헬멧이 덮고 있는 눈이 어두운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눈의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 과정에서 이 부분을 어둡게 했다. 이상인씨는 “처음에는 눈 부분이 실제 제품만큼 어두운 색상이 아니었다”며 “눈 부분을 더 어둡게 하면서 더 강력한 포스가 담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컬러 배색, 눈의 깊이감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20명의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와의 협업 때문이었다.

▲제품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있는 스타워즈 팬 임원들

▲제품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있는 스타워즈 팬클럽 임원들

▲‘스타워즈 팬’이 직업인 숀 윌리엄즈(Shawn Williams)가 개조한 본인의 자동차. 여권사진도 스타워즈 티셔츠를 입고 찍을 정도로 스타워즈 마니아이다

▲‘스타워즈 팬’이 직업인 스타워즈 팬클럽 임원 숀 윌리엄즈(Shawn Williams)가 개조한 본인의 자동차. 여권사진도 스타워즈 티셔츠를 입고 찍을 정도로 스타워즈 마니아이다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는 ‘오타쿠’ 성향을 가진 이들이 계속 운영해왔으며, 두 차례에 걸쳐 디자인이나 방향, 선호하는 부분을 듣고 직접 반영해 작업했다. 눈 부분이 어둡게 표현되어야 한다는 점도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에서 나온 의견이다.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의 임원들, 임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다스베이더의 컬러 배색, 그릴 개수, 눈의 깊이감 등 팬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했다.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파워봇은 한 단계 한 단계 발전되었다.

▲파워봇 디자인 변천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디자인그룹의 이상인씨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디자인 변천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디자인2그룹 이상인씨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버전을 만들며 눈의 디테일을 어떻게 수정해야 더 다스베이처럼, 스톰트루퍼처럼 보일까 고민했다. 파워봇은 의류나 문구류처럼 평면이 아닌, 3차원의 제품이기에 가장 최적화된 라인을 그려야 했다.

“실제 제품 위에 스케치하고, 인쇄한 목업(mockup, 실물 크기의 모형)만 수십 가지였어요.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오토바이에 붙이는 데카 스티커를 붙여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크 프린팅으로 진행하고 인쇄소의 장인을 찾아갔는데, 처음엔 작업하기 어렵다고 거절 하시더라구요.”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크 프린팅 하나를 하는데도 장인정신을 보였다. 디자인팀은 인쇄 장인을 찾아 광주까지 갔다. 인쇄 장인을 모셔와 직접 인쇄 테스트를 하고, 베트남 공장까지 그를 데려가 베트남 작업자들에게 교육 후 인쇄를 하면서 장인정신을 끌어올렸다. 눈 모양이 조금만 틀어져도 다스베이더 얼굴이 틀어져 보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이를 잘 맞추기 위해 그릴 크기도 몇 번씩 바꾸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음성과 패키지에도 스타워즈 모티브를

신용균씨와 나누리씨 사진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은 패키지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체에 스타워즈 모티브를 적용시켰다. 상품기획 신용균씨<위 사진 좌측>는 기존 파워봇과 스타워즈 에디션의 가장 큰 차이를 ‘음성’과 ‘스타워즈 캐릭터’라고 했다. 그는 “패키지와 UI에 있어서도 스타워즈 모티브를 반영해 파워봇을 만들었다”며 “특히 청소 기능 안내 음성에 스타워즈 대사를 넣은 것이 절묘했다”고 강조했다.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에 스타워즈 효과음 아이디어를 제안한 UX 디자인그룹 나누리씨<위 사진 우측>는 파워봇 다스베이더 모델에 어울리는 음성을 차용하기 위해 영화 전체 스크립트를 확인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스타워즈 전체 스크립트와 영화 전편을 봤어요. 스톰트루퍼와 다스베이더 대사를 위주로 보며 이중 우리 제품과 매칭할 수 있는 것들을 추려냈습니다. 원래 파워봇은 ‘청소를 시작합니다, 먼지통을 비워주세요’ 이렇게 상냥하게 말을 해주는데, 다스베이더는 캐릭터 자체가 상냥하진 않죠. 그렇다고 해서 제품이 명령조로 말하기도 이상해 적절한 대사를 차용하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청소가 끝나고 먼지통을 비워주세요’라는 음성을 다스베이더 모델은 “청소가 끝나면 내 마스크를 벗겨줘”라는 식으로 변경했어요.”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한 UX 디자인그룹 정승훈씨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한 UX 디자인그룹 정승훈씨<위 사진>는 패키지 디자인에도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정성을 들였다고 전했다.

“제품과 마찬가지로 패키지도 스타워즈 마니아층을 고려했어요. 일반적으로 패키지가 제품을 감싸는 보호용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마니아들이 대부분 패키지를 제품과 함께 보관한다는 점을 착안해 처음부터 퀄리티를 많이 높였어요. 마니아뿐만 아니라 스타워즈에 관심 있는 분들도 패키지를 버리지 않고 소장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당신의 집안 청소에 포스가 함께하길…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사이클론 포스’, △닿기 힘든 벽과 가장자리까지 깨끗한 청소가 가능한 ‘엣지 클린 마스터’ △사용자 집 구조를 자동으로 파악해 가장 빠른 청소 방법을 찾아 청소하는 ‘내비게이션 카메라’ △1cm 정도의 얇은 두께를 가진 장애물까지 인식하는 ‘풀뷰 센서 2.0’ 등 파워봇 VR7000이 가진 핵심 기능들을 그대로 갖췄다. 이중 눈여겨볼만한 기능은 사이클론 포스다.

디지털비즈 김동욱씨는 “강한 원심력의 사이클론 포스는 먼지와 공기를 분리해 필터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줘 시간이 흘러도 강력한 흡입력이 지속된다”며 “빗자루처럼 쓸어 담는 일반 로봇 청소기의 흡입력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석 청소 시 오토 셔터가 벽 모서리까지 쓸어줘 구석까지 확실하게 청소할 수 있는 엣지 클린 마스터가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엣지 클린 마스터 사진

디자인2그룹 이상인씨는 “디자이너들끼리 엣지 클린 마스터를 옆에서 봤을 때 마치 다스베이더가 광선검을 뽑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며 “재미있게 접근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간 프로젝트인데, 이런 재미를 소비자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가전제품에 캐릭터를 도입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에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신선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길 바라는 개발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청소를 ‘집안일’이 아닌 ‘놀이’가 되었으면 한다는 임직원들의 염원을 담은 파워봇 스타워즈 에디션, 다양한 기능을 직접 경험해보며 ‘포스’있는 청소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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