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⑰“삼성 스마트스쿨서 교육의 미래 엿봤습니다”_김승준 경기 연천 백학초등학교 교사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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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郡)은 경기도 최북단에 있습니다. 휴전선 바로 아래 위치한 최전방이기도 하죠. 인구는 2015년 7월 현재 약 4만5000명. 지난 2012년부터 각종 인구유입 사업과 출산장려 정책 시행, 관광지 홍보 등에 힘입어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인구 규모로만 따지면 ‘경기도 꼴찌’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저 그런 시골 학교’로 치부하기 쉬운 이곳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바꿀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면 믿기시나요? “삼성 스마트스쿨(이하 ‘스마트스쿨’) 도입 이후 학교 가는 일이 무척 즐거워졌다”는 경기 연천 백학초등학교(이하 ‘백학초등’) 김승준 교사와 학생들을 삼성전자 뉴스룸이 만났습니다.

 

재학생 교육 환경 개선에 두 팔 걷어붙이다

김승준 백학초등 교사는 "스마트스쿨을 만난 후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실험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김승준 백학초등 교사는 “스마트스쿨을 만난 후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실험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산업 구조가 도시 위주로 재편된 이후 농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필연적으로 교육 시설에 대한 투자 축소로 이어지게 마련인데요. 농촌 부모 중 상당수는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에 도시로의 이사 또는 자녀의 유학을 택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백학초등 역시 학생 수 감소 문제로 상당 기간 골머릴 앓았는데요. 학교 시설이 낙후된 건 물론, 학교 주변에 학원이나 도서관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휴전선 인근에 위치해 있어 네트워크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었고요.

올 7월 22일 백학초등 체육관에서 열린 스마트스쿨 개소식 당시 모습입니다▲올 7월 22일 백학초등 체육관에서 열린 스마트스쿨 개소식 당시 모습입니다

스마트스쿨은 재학생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백학초등이 찾은 돌파구였습니다. 김승준 교사는 “지역사회의 교육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만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는데요. 학교 전체가 합심해 노력한 끝에 ‘삼성전자 농산어촌 스마트스쿨 구축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이젠 수업 시간이 쉬는 시간보다 훨씬 즐거워요”

스마트스쿨 도입 이후 백학초등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은 '놀이'의 연장이 됐습니다▲스마트스쿨 도입 이후 백학초등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은 ‘놀이’의 연장이 됐습니다

스마트스쿨 도입 이후 백학초등 어린이들의 모습은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낡았던 교실이 전부 산뜻하게 리모델링된 건 물론, 스마트 TV 등 다양한 교육 장비가 도입됐죠. 학생들은 요즘 수업 직전 태블릿 PC ‘갤럭시 노트 10.1′(이하 ‘갤럭시 노트’)을 가지러 교장실 갈 일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갤럭시 노트로 진행되는 수업 내용이 재밌을 뿐 아니라 교장 선생님이 집어주는 과자도 얻어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학초등이 표방하는 ‘열린 교장실’이 스마트스쿨로 인해 확실히 자리 잡게 된 겁니다.

백학초등의 전교생 수는 55명. 김승준 교사가 담당하는 6학년은 달랑 일곱 명입니다. 그는 “매일 아이들과 얼굴 맞대고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스마트스쿨 도입 이전과 이후 변화상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작곡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보고 있었습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 정말 즐거워 보이죠?

김승준 교사가 꼽은 첫 번째 변화는 ‘자기주도학습’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수업 관련 자료를 찾고 그 내용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수업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받아들인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마침 백학초등을 찾았을 땐 갤럭시 노트를 활용한 수업이 한창이었는데요. 학생들은 작곡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보고 있었습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 정말 즐거워 보이죠?

수업 현장이 ‘소통의 장(場)’으로 바뀐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입니다. 김승준 교사는 지난 6월 갤럭시 노트로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댓글로 평가하는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서로의 사진을 조리 있게 평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하네요.

김승준 교사는 "실제로 성적을 매길 때 아이들의 평가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는데요. 학생들의 소통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소통도 한층 깊어진 겁니다.

스마트스쿨 도입 후 백학초등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서로의 과제 등을 평가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김승준 교사는 “실제로 성적을 매길 때 아이들의 평가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는데요. 학생들의 소통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소통도 한층 깊어진 겁니다.

 

“스마트스쿨 도입 반년… 학업성취도평가 점수 크게 상승”

스마트스쿨 수업 시연일이면 학생보다 훨씬 많은 수의 교사가 참관하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스마트스쿨 수업 시연일이면 학생보다 훨씬 많은 수의 교사가 참관하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김승준 교사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습니다. 그런 만큼 스마트스쿨 교육에 대한 애착과 의지도 남다른데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아직은 시작 단계인 만큼 교육 내용과 과정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김승준 교사는 "스마트스쿨의 교육적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객관적 평가 도구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김승준 교사는 “스마트스쿨의 교육적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객관적 평가 도구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스마트스쿨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아이들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확인했기 때문이죠. “스마트스쿨을 도입한 이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평가 점수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스마트스쿨의 성과를 수치화하기 위해 객관적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김승준 교사가 스마트스쿨을 통해 꿈꾸는 건 본격적 프로그래밍 교육입니다. 그는 “스크래치와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커리큘럼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프로그래밍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유규식 백학초등 교장은 "스마트스쿨 운영으로 우리 학교가 거둔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유규식 백학초등 교장은 “스마트스쿨 운영으로 우리 학교가 거둔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백학초등은 이제 경기 북부 지역의 스마트 교육을 대표하는 학교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역 주민의 관심은 물론, 스마트 교육에 뜻을 둔 교사들의 주목도 함께 받고 있는데요. 유규식 백학초등 교장은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스마트 교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스마트스쿨 운영 노하우를 다른 학교와 공유하는 한편, 지역사회를 위해 학교 시설을 체험학습장 등으로도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스마트스쿨에서 시작된 백학초등의 나눔이 값진 성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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