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속쓰림… ‘술부터 끊으라’는 간 건강의 적신호
적당한 음주는 생활의 활력이 되지만 지나칠 경우 몸에 해롭다. 특히 간은 음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장기다. 우리나라 만성 간 질환의 발병 원인 중 첫 번째는 바이러스, 두 번째가 알코올이다. 특히 알코올 간 질환은 음주로 인한 사망 발생 건 중 2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알코올 간 질환엔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증(만성적 염증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등이 있다.
과음이 주범! 3대 알코올 간 질환
①알코올 지방간
지방간은 폭음하는 사람 대부분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음주가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평상시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간이 비대해지거나 △피로 △소화 불량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②알코올 간염
심하지 않은 경우엔 증상이 별로 없거나 약간의 피로감, 복부 불편을 느낀다. 하지만 간 손상 정도가 심하면 복부 통증이나 고열, 황달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심한 알코올 간염은 단기 사망률이 40%에 이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③ 알코올 간경변증
알코올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배 속에 물이 차는 복수(腹水) △문맥압 증가에 의해 식도 정맥이 증가해 부풀어 오르는 식도정맥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간경변증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된다. 또한 간암 발생 위험도 높은 편이니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코올 간 질환의 주요 진단법 4
① 병력 청취와 증상 확인
음주 기간과 음주량 등 자신의 음주 습관을 세부적으로 파악,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남성 40g, 여성 20g을 기준으로 한다. 알코올 간 질환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이 비대해져 겉에서 만져지는 경우,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복수가 차거나 다리 부종이 생길 수 있다.
② 혈액 검사
간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AST[1]와 ALT[2] 수치를 확인한다. 간염에 의한 간 질환 등에선 ALT 수치가 상승하지만 알코올 간 질환에선 AST 수치 상승율이 높다. 보통 정상 AST∙ALT 수치는 300IU/L 이하로 형성된다. 따라서 AST 수치를 보면 알코올 간 질환과 다른 간 질환을 어렵잖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GGT[3] 수치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파악할 때 유용하므로 간 질환 발견에 직접적 도움은 주지 않더라도 중요한 검사 중 하나다.
③ 간 조직 검사
간 조직 검사는 알코올 간 질환의 진단을 확실하게 내리기 위해 실시된다. 간 질환은 대부분 그 증상이 유사하므로 혈액 검사만으로 구분하긴 쉽지 않다.
④ 영상의학 검사
영상의학 검사를 받으면 지방간은 정상 간에 비해 색이 밝게 빛나면서 하얗게 보인다. 따라서 영상의학 검사는 간 내 지방을 확인하고 간 질환의 진행,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CT나 MRI도 지방층 평가에 도움이 된다.
술자리 횟수만 줄여도 충분히 예방
알코올 간 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금주(禁酒)다. 간 기능 이상 환자에겐 대부분의 약물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 평소 술을 마시지 않되,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또 일단 술을 마셨다면 이후 사흘가량은 간이 회복될 시간을 줘야 한다. 비만 증세가 있는 사람이 음주하면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규칙적 운동을 통해 평상시 체중 조절에 신경 쓰는 게 좋다.
알코올 간염의 정도가 심하면 스테로이드 치료가 유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 간 질환 환자는 음주로 인해 영양 불량 상태이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좋다. 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금주하면 정상 상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
금주와 병행하세요! 알코올 간 질환 예방 위한 S헬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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