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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KT, 상용망에서 AI-RAN 기술 검증 성공… 6G 핵심 기술 확보 가속화

2025/12/11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와 KT 연구진이 AI 무선망 기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적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와 KT 연구진이 AI 무선망 기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적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AI 무선망(AI-RAN) 기반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KT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해,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서비스가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6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술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 실제 상용망에서도 기술 검증에 성공하면서 AI-RAN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사용자의 통신 체감품질을 높이는 것은 통신업계의 핵심 과제로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AI 기반 사용자 맞춤 무선망 최적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셀(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사용자 단말(예: 스마트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전파가 약한 구간을 지날 때나 고속으로 이동할 때 기지국과 단말 간 연결이 끊기는 등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 양사가 상용망에서 검증한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은 네트워크 단위가 아닌 개별 사용자 단위로서, 실시간 무선망 환경에 맞는 최적 설정을 자동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나 이용 패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습해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식별하고 문제를 미리 예측한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통신장애를 방지함으로써 사용자가 이전과 같은 품질 저하를 반복해 겪지 않도록 한다.

사용자별 네트워크 최적화 AI 기술 개념도.
▲ 사용자별 네트워크 최적화 AI 기술 개념도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환경 특성이 다른 경기도 성남시 일부 지역에서 약 18,000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중 해당 지역에서 통신장애를 반복적으로 겪어온 이용자들에게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문제 패턴과 사용자 특화 네트워크 설정을 도출했다. 그리고 상용망 적용 전후 일주일간의 연결 끊김 발생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통신장애를 겪던 가입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이 크게 감소하고, 일반 사용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 역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양사는 앞으로 더 많은 상용망에서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할 6G 시대에, 사용자가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정도의 통신 품질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성과는 AI-RAN 기술의 대표적 적용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정진국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는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무선망에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AI-RAN 기술 연구를 통해 AI 기반 6G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미래 통신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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