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결성’과 ‘소비자 배려 혁신’으로 미래 가전·미래 홈 변화 이끌 것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 배려의 철학이 담긴 혁신을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왔다”며, “이제 IoT 연결성(Connectivity)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구현해 미래 가전·미래 홈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사장은 또한, “지난 해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들고 핵심역량을 강화할 유망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며, “어떤 변화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업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 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미국·유럽ㆍ한국과 같은 전략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는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가전 확대(Connectivity) △소비자 배려를 극대화한 제품 혁신(Flexibility) △B2B 사업 본격 육성의 3가지 축으로 글로벌 탑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은 지난 해 글로벌 수요 정체에도 대형화·초고화질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11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올해는 △새로운 퀀텀닷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QLED TV’를 통해 화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용자가 느끼는 불편 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사용성과 디자인에서 한 단계 진화한 TV로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이다.
□ IoT 연결성 강화로 미래 가전·미래 홈 변화 주도
삼성전자는 2014년 IFA에서부터 IoT가 본격화되는 시대의 비전을 강조하며 IoT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비브랩스·조이언트 등도‘전사적 IoT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부문간 시너지’ 등을 창출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 중심의‘스마트폰’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IoT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WiFi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하나의 앱’으로 연결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 등을 연동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축적하고 학습함으로써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연내 삼성전자의 주요 가전 제품과 TV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연동될 예정이다.
윤사장은 “삼성전자는 1억 5천만불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Samsung Next Fund)’를 조성해 IoT 생태계 확장에 힘쓸 것”이라며, “이 펀드는 IoT 분야를 포함 전 세계 유망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QLED’로 차세대 TV 기준 새로 써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로 차세대 TV 사업의 큰 밑 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삼성 QLED’ TV는 색표현 ·밝기 명암비· 블랙표현·시야각 등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 개선이 이루어진 제품으로 지난 3일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 센터에서 개최된 2017년향 TV신제품 체험 행사에서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QLED’가 기존 디스플레이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들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QLED TV’ 출시와 함께 퀀텀닷 진영 확대를 본격화 하고, 화질 뿐만 아니라 격이 다른 디자인·콘텐츠·UX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기준을 세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윤사장은 “이제 화질에 대한 논쟁보다는 사용자의 시청 경험에서 오는 불편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데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TV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보다 더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연결성(Connectivity)과 사용성(Flexibility)으로 차세대 가전 혁신
삼성전자가 CES 2017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중 주목할 제품은 상부에 소용량 전자동 세탁기, 하부에 대용량 드럼 세탁기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기능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한 ‘플렉스워시’다. 건조기인‘플렉스드라이’역시 유사한 구조로 디자인 되어 있으며,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를 같이 사용하면 완벽한 토탈 세탁 솔루션이 갖춰진다.
윤사장은 “이 제품이 2015년 ‘액티브워시’, 2016년 ‘애드워시’에 이어 소비자의 복합적인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격이 다른 세탁기의 계보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생활가전 전반에 사용성(Flexibility)을 강조한 제품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윤사장은 패밀리허브와 스마트TV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가전제품은 일상 속에서 IoT가 제공하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패밀리허브와 같이 새로운 IoT기술을 연동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 공개한 패밀리허브 2.0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로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자신이 즐겨 듣는 라디오를 켠다거나 필요한 레시피를 검색하면 부족한 식재료를 찾아서 주문해 준다.
스마트 TV는 작년까지 누적 판매가 1억대를 넘어 IoT 경험을 전달하는 데 이점이 많은 제품으로 2017년 스마트 TV 신제품에는 보다 강화된 음성 인식 기능과 모바일앱으로 TV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아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상 생활에 유용한 연결성을 갖추게 된다.
□ B2B 시장에서 新성장동력 찾아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에서는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생활가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사업 역량 강화에 쓰고 있다.
지난 9월 인수한 ‘데이코’를 주택·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럭셔리 브랜드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삼성’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해 북미 빌트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시장에서 전년비 50%이상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1월 10일부터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되는 KBIS(세계 최대 부엌·욕실 관련 전시회)에서 데이코의 라인업을 볼 수 있다.
시스템 에어컨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올 1월 본격 가동한 네덜란드 소재 유럽 에어컨 전문 법인을 통해 기업고객에 대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3년내에 글로벌 Top3 브랜드로 진입 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사장은 “IoT 역량은 향후 B2B 비즈니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IoT와 B2B사업 역량 강화는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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