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본격 가동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생산’ 중국 시대 개막

▲중국 시안 고신개발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준공식이 개최됐다.

5월 9일 산시성(陕西省) 시안시(西安市)에서 진행된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는 산시성 성위서기 자오정용(赵正永), 산시성 성장 러우친젠(娄勤俭), 공신부 부장 먀오웨이(苗圩), 국가발개위 부주임 쉬셴핑(徐宪平),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전재원 주시안 총영사 그리고 권오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참석했는데요.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의 발전을 기원하며 식수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삼성전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2012년 9월 기공식을 갖고 약 2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됐습니다.

▲20개월의 공사기간을 통해 완성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단지는 총 34.5만 평의 부지에 연면적 7만 평 규모로 건설됐으며, 한국에서 이미 성능과 양산성을 확인한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두 번째로 생산합니다.

중국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 완성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신규라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 제품

삼성전자는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한국, 중국, 미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란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그리고 모든 반도체 제품을 생산, 조정하는 한국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의미하는데요.

특히 중국 공장이 위치한 시안은 1100여 년간 중국의 수도 역할을 담당한 역사의 도시이자 과거 동양과 서양의 문물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도 유명합니다.

균형 잡힌 생산체제 구축,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중국에서도 양산 본격화

시안 공장의 완공으로 삼성전자는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제품의 듀얼 생산체계 구축으로 생산규모 확대와 함께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의 생산거점이자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내에서 낸드플래시 제품을 직접 생산 및 공급함으로써 시장과 고객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국내 60여 개 협력사 동반진출, 글로벌 시장 진출기회 확대

더불어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사들과 시안에 동반 진출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낸드플래시는 국내 업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증착공정의 비중이 높은데요. 이미 현지에 진출한 국내 협력사들은 60여 개사로 향후 100개사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말 후공정(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라인까지 완공해 완벽한 일관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삼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산시성은 앞으로도 삼성과 그 협력사들의 발전을 지원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산시성 성장 러우친젠(娄勤俭)

“동서양 문명교류의 핵심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가 과거 시안에서 출발했듯,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곳 시안 공장이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