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천장에 자꾸 눈길이 가네!”… 세계 최대 규모 ‘360 에어컨’ 설치 매장 두타면세점 가보니
백조(白鳥)는 하얗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얬다, 1790년 영국에서 ‘검은 백조(白鳥)’가 발견되기 전까진. 검은 백조의 발견은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는 상징적 사건으로 종종 회자된다.
흔히 ‘시스템 에어컨’이라 하면 천장에 달린 네모난 형태의 제품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같은 불문율(不文律)에 도전하는 제품이 있다. 세계 최초로 원형 디자인이 적용된 시스템 에어컨 ‘삼성 360 카세트’(이하 ‘360 카세트’)가 그 주인공.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과 모노톤 색상이 마치 한 마리 백조를 연상케 했던 360 카세트의 실물을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내에 개장한 두타(DOOTA)면세점에서 만났다.
“기류까지 고려해야 해 까다로운 공사… 신제품 도입 결정한 면세점 측도 도전이었죠”
▲360 카세트와 두타면세점 간 인연을 맺어준 김덕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건설지점 과장
두타면세점이 위치한 두산타워 내 9개 층엔 총 195대의 360 카세트가 설치돼 있다. 단일 매장 내 360 카세트 공급 사례 중 최대 규모다. 대형 공사인 만큼 설치 과정에서의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덕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건설지점 과장은 “전체적인 기류를 고려해 제품을 배치해야 하는 시스템 에어컨 설치는 일반 에어컨 설치에 비해 훨씬 까다롭다”며 “특히 이번 공사의 경우, 면세점 개장 일자에 딱 맞춰 공사를 끝내야 해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두타면세점에 최초로 설치된 360 카세트 ‘블랙’ 모델. 주변 공간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원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계약 당시만 해도 신규 기종이었던 360 카세트 도입은 두타면세점 측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덕환 과장은 “실제 제품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면세점 내에 360 카세트를 몇 대 시범 설치한 후 품평회를 열었고 참석자 모두 만족해 (‘공사 수주’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원형 토출구’로 냉방 사각지대 없애… 공간 특성 살려 노출형∙매립형 선택도 가능
시스템 에어컨 분야에서 ‘기능성’과 ‘디자인’은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였다. 그런 까닭에 대부분의 제품은 양자택일의 순간에 디자인 대신 기능에 초점을 맞춰온 게 사실이었다. 360 카세트 역시 제품 곳곳에서 기능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360 카세트는 설치 공간 특성에 따라 노출형(왼쪽 사진)과 매립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각형 시스템 에어컨엔 끊임없이 제기돼온 문제가 하나 있었다. 블레이드(풍향을 조절하는 날개) 아래쪽에 냉방이 집중되고, 이로 인해 ‘냉방 사각지대(死角地帶)’가 생길 수 있단 점이 바로 그것. 360 카세트는 냉기를 고르게 퍼트릴 수 있는 ‘원형 토출구’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360 카세트엔 원형 토출구가 있어 신속하면서도 균일한 냉방이 가능하다
360 카세트 개발진은 물리적 저항을 일으켜 풍량 손실의 원인이 돼온 블레이드를 없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 냉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내장된 두 개의 팬은 찬바람을 수평으로 퍼트려 어느 방향에서나 쾌적한 냉방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360 카세트 아래에 서 있으니 바람이 인체에 닿지 않으면서도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에서 선보이며 호평 받았던 눈꽃 무늬 디자인은 360 카세트에도 적용됐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독특한 디자인 덕에 쇼핑몰∙카페 공사 문의 이어져”
360 카세트는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권성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B2B기획그룹(IMC) 대리<위 사진>는 “360 카세트는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실내 인테리어가 중요한 쇼핑몰이나 카페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두타면세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이후 다양한 업종의 다른 고객층에게도 한층 자신 있게 360 카세트를 제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리의 말을 듣고 보니 과연 “360 카세트 디자인과 ‘유니크앤드스마트(Unique&Smart)’ 콘셉트를 표방한 두타면세점 인테리어가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기능성 못지않게 디자인이 중요해진 시대다. 제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어도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소비자에게 외면 받기 일쑤다. 쇼핑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제품만 구비해놓는 게 능사는 아닐 터. 매장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갖추는 작업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 무더위가 심상찮은 요즘, 360 카세트와 함께라면 두타면세점에서의 쇼핑이 한층 즐거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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