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꿈나무에서 소스콘 기조연설자로… 제1회 주소창 수상자 김동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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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d%98%ed%85%90%ec%b8%a0-%ec%95%88%eb%82%b4-%eb%b0%b0%eb%84%88-5-1[뉴스룸 기획] MY STORY with SAMSUNG 39. 소프트웨어 꿈나무에서 소스콘 기조 연설자로.. 제1회 주소창 수상자 김동욱군

지난 17일 개최된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 2016(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 이하 ‘소스콘’) 참석자들은 앳된 얼굴 하나를 접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1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이하 ‘주소창’) 일반 소프트웨어 중등 부분 우수상 수상자 김동욱(창원과학고 1년)군이었다.

김군은 수상 이후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맺어온 인연을 계기로 올해 소스콘에서 ‘나에게 오픈소스란?’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맡게 됐다. (“김동욱군의 경우,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주소창 수상 학생 중 기술적 수준이 높은 편인 데다 주소창을 거치며 가장 크게 성장한 사례여서 소스콘 기조연설자로 추천했다”는 게 주소창 담당자인 윤지현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 과장의 귀띔이다.) “어른이 되면 세계적 컨퍼런스에서 나만의 소프트웨어를 발표하겠다”는 그의 목표가 좀 다른 형태로, 일찍 실현된 경우랄까?

개막 행사 직후 소스콘이 열렸던 삼성전자서울R&D캠퍼스(서초구 우면동)에서 김군을 만났다.

 

2016 소스콘 무대, 더 뜻깊었던 이유

SOSCON SAMSUNG SOPEN COURCE CONFERENCE 대회에 착마중인 김동욱군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행사의 기조연설자가 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김동욱군은 주소창 입상 당시만 해도 그저 IT에 관심이 많던 중학생에 불과했다. 소프트웨어 꿈나무에서 어엿한 개발자 자격으로 소스콘 기조연설 무대에 선 소감은 어떨까?

“작년 우연한 기회에 학교 기술가정 선생님의 추천으로 주소창을 알게 됐어요. 참가 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해 수상은 생각지도 못했죠. 오늘도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연설해본 적이 없어 무척 긴장했어요. 주소창 수상자의 한 명으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특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멘토 조언 덕에 시야 넓힐 수 있었죠”

인터뷰를 하고있는 김동욱

김동욱군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혼자 프로그래밍을 터득했다. 전문 프로그래밍 책이 있단 사실 자체를 몰랐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픈소스가 그의 유일한 프로그래밍 교과서였던 셈. 그는 “주소창에 참여하며 받은 멘토링 프로그램 도움 덕을 많이 봤다”며 “코드를 일일이 배웠던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유용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운 곳이 인터넷 커뮤니티여서 모르는 문제가 생겨도 커뮤니티 안에서만 해답을 찾으려 했어요. 그런데 주소창에 만난 멘토님이 그러셨어요, 좀 더 다양한 오픈소스를 얻으려면 외국 자료를 찾아보고 경로도 다각화해보라고. 덕분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시야를 한층 넓힐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걸 배우게 됐고요.”

예전 김동욱군의 멘토로 활동했던 삼성전자의 이비오와 김동욱

이날 소스콘 행사장엔 김동욱군의 기조연설을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본 이가 한 명 있었다. 지난해 주소창 당시 김군의 멘토로 활동했던 이비오<위 사진 왼쪽>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소프트웨어플랫폼팀 선임이었다. 이 선임은 “오늘 동욱이의 연설을 보니 나와 만났을 때보다 한층 많은 소프트웨어 도구(tool)와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더라”며 “동욱이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완성된 도구나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보라’고 귀띔했는데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동욱이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직 많은 사용층을 확보한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계속 노력한다면 분명 대작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소창에서 품은 꿈… “목표는 세계 무대”

해킹소스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김동욱

요즘 김동욱군의 최대 관심사는 ‘해킹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그가 해킹 분야 오픈소스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는 뭘까? “해커의 공격을 막고 보안을 철저히 하려면 스스로 해커가 돼봐야 해요. 해킹 분야를 파고들다보니 역공학[1]에 관심이 생겼고 보안 프로그램 개발자의 꿈도 갖게 됐죠. 제가 만든 보안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세계적 컨퍼런스 무대에 서는 게 최종 목표예요. 소스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무대에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2016.11.17-18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SOSCON

김군은 ‘이제 막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입문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흔히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 무턱대고 책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 나오는 대로 코드나 프로그램을 짜다보면 자칫 지루할 수 있다”며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려면 인터넷이나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보며 거기 수록된 자료로 공부해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회 대회 수상자답게 그는 주소창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프로그래밍 학습 환경으로 치면 주소창만큼 좋은 기회가 없어요. 삼성전자 직원에게 멘토링도 직접 받을 수 있어 실력을 키우기엔 딱이죠.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던 친구라면 꼭 한 번 참가해보길 권합니다.”


[1] reverse engineering. 소프트웨어공학의 한 분야로 기존 시스템에서 각종 문서나 설계 기법 데이터를 역(逆)으로 얻어내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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