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학생들 보며 많이 배웁니다” 나눔VM 활약 지켜본 자원봉사·복지 전문가 2인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문장은 ‘여럿이 함께할수록 더 강력해지는’ 나눔의 특성을 설명할 때 종종 인용된다. 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나눔볼런티어멤버십(이하 ‘나눔VM’) 단원들도 말하자면 촛불 같은 존재다.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주변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기 때문. 이들의 활약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두 사람, 권오철 문화촌자원봉사캠프장과 노다솔 삼성소리샘복지관 복지사의 생각도 그와 같을까?
창의력과 열정을 지닌 대학생이 주체가 돼 사회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봉사자 스스로 나눔에 관한 머릿속 생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혁신가(Social Innovator)’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 지역별 수요(needs)를 발견해 진행하는 ‘정기봉사’,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팀별로 기획해 실행하는 ‘창의봉사’ 등을 주축으로 활동한다
“주민들에게 활력 주는 단원들, 식구나 다름없어”
권오철<위 사진> 캠프장은 요즘 나눔VM 서울6팀과 함께 봉사를 진행 중이다. 나눔VM 서울6팀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상류 제1구간(홍제교~홍지문)에서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권 캠프장은 “우리 캠프에서 나눔VM은 식구와 같은 존재”라며 “홍제천 주변 환경 정리를 도맡는 건 물론, 인근 주민들의 말벗까지 돼주는 서울6팀 단원들을 보며 봉사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제천에서 환경 정리 봉사에 한창인 나눔VM 서울6팀 단원들
나눔VM의 활동이 다분히 형식적 봉사에 그칠 거라고 생각했던 권오철 캠프장은 “얼마 전 홍제천 봉사에 나선 서울6팀의 모습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홍제천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지더라”며 “홍제천을 오가는 어르신이 즐거우실 수 있도록 하천 내에 설치된 스피커로 국악을 틀면 어떻겠느냐, 는 단원들의 제안은 특히 기특했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관련 부문에 종사하며 남다른 봉사 철학을 갖고 있는 권 캠프장에게 봉사는 곧 ‘나눔’의 다른 표현이다. 그는 “봉사란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는 일이며, 진정한 봉사를 위해선 서로 간 소통이 중요하다”며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작은 봉사도 게을리하지 않는 나눔VM 단원들의 활동이 인상 깊었던 건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오철 캠프장은 “봉사를 위해 내미는 도움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고 꾸준히 끌고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 역시 일을 하며 이런저런 고민에 빠집니다. 하지만 결국 그 해답도 봉사하는 도중 찾았죠. 나눔VM 단원들도 활동 기간 중 봉사를 통해 각자의 삶을 좀 더 생산적으로 이끌어가면 좋겠습니다.”
“1회성 그치지 않고 꾸준한 열정 보여준 것 감동”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삼성소리샘복지관’ 소속 노다솔<위 사진> 복지사는 나눔VM 경기5팀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노다솔 복지사가 근무하는 삼성소리샘복지관은 청각장애가 있는 영·유아와 어르신의 언어재활 치료를 돕는 기관. △지역 내 청각장애인 치료·재활 활동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노다솔 복지사와 나눔VM 경기5팀이 처음 만난 건 지난 7월 23일 ‘초등 자조모임’ 행사장에서였다. 가만히 있어도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날, 경기5팀 단원들과 아이들은 서울 흑석동 서달산 유아숲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아이들이 공원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녀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원들은 아이들을 친동생처럼 보살폈다. 노 복지사는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 되는 폭염에도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웃음을 잃지 않는 봉사단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나눔VM 경기5팀 단원들과 삼성소리샘복지관 아이들이 서달산 유아숲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원봉사자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아이들과 봉사자의 만남은 1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눔VM 단원들은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는 덕에 아이들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노다솔 복지사는 “지난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교실 밖 세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땐 단원들과 아이들이 한층 더 친밀해진 모습을 보여줘 기뻤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다시 만난 단원들이 아이들의 이름은 물론, 함께했던 추억까지 세세하게 기억해줘 놀랐어요. 아이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주는 경기5팀 단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고맙단 얘길 전하고 싶습니다.”
노다솔 복지사의 꿈은 “장애를 지닌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뛰놀고 세상 편견에 갇히지 않고 맘껏 교육 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 없이 생활하려면 봉사자 수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야 하는 게 현실. 노 복지사는 “봉사란 누구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일인 동시에 실천 과정에서 하는 사람이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라며 “생각은 있지만 방법을 몰라 봉사를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주변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봉사할 거리를 찾아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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