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갤럭시 노트7 ②S펜, 이렇게 진화했다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습니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일에서나 여가에서나 스마트폰을 보다 적극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S펜을 통해 이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왔습니다. 갤럭시 노트7에서 S펜은 또 어디까지 진화했을까요?
첨단 방수 기능 채택… 물기 있는 화면서도 사용 ‘이상무’
갤럭시 노트7의 S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방수 기능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에서 아름다운 디자인과 강력한 방수 성능을 모두 구현했죠. 갤럭시 노트7에선 스마트폰 본체뿐 아니라 S펜 자체도 IP68 인증을 받았습니다. 실수로 물을 쏟았을 때나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S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단 얘기죠. 심지어 욕조나 수영장에서 갑자기 적어두고 싶은 게 떠올랐을 때도 물 묻은 손 대신 S펜으로 필기할 수 있습니다.
물기가 있는데도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건 S펜이 EMR(Electro Magnetic Resonance,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작동되는 덕분입니다. EMR 방식이란 S펜에 내장된 코일이 스마트폰 내 디지타이저(digitizer)에서 나오는 전자기장과의 상호 인식 과정을 거쳐 필기나 그림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손가락, 혹은 일반 스타일러스 펜의 구동 원리인 정전식과 달리 EMR 방식은 물의 간섭을 받지 않는데요. S펜은 별도 배터리 없이 스마트폰에서 전자기장을 통해 S펜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S펜이 다시 전자기장으로 특정 신호를 보내 스마트폰이 S펜의 위치와 필압(筆壓) 등을 인지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스마트폰과 S펜이 각각 방수 기능을 갖추면 물 묻은 상태라 해도 양자 간 통신은 영향을 받지 않는 거죠.
S펜 방수엔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길이 108㎜, 무게 3g의 S펜엔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회로가 들어 있는데요. S펜의 방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이 회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S펜 개발진은 △인쇄회로기판(PCB)[1] 몰딩(molding) △고무 재질 실링(sealing) 등 크게 두 가지 기법을 적용했죠.
PCB 몰딩이란 PCB 위를 에폭시 소재로 얇게 덮어 전자 부품들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 기술입니다. 개발진은 PCB 표면을 최대한 얇게 덮으면서도 방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무수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최적의 소재를 찾아냈습니다. 아울러 S펜의 버튼이 눌리는 부분을 고려해 몰딩 형태도 신중하게 고려했죠.
실링은 특정 부품이나 틈을 방수 소재로 감싸 수분 유입 경로를 차단하는 기술인데요. 갤럭시 노트7 S펜 개발진은 실링으로 물길을 막으면서도 S펜의 성능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S펜은 펜팁(pen tip, 펜 끝)이 펜 안쪽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사용자가 S펜을 쓸 때마다 이 펜팁이 내부에서 미세하게 움직이며 필압 스위치를 누르죠. 결국 갤럭시 노트7 S펜 개발 단계에선 ‘펜팁이 부드럽게 움직일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거기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실링의 소재와 크기를 세밀하게 다듬는’ 공정이 더해져야 했습니다. S펜에 탑재된 방수 기능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2배 이상 뾰족해진 펜팁… 포스트잇처럼 메모 띄울 수도
갤럭시 노트7 S펜은 사용자가 실제 펜으로 실제 종이에 쓰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강화됐습니다. 일단 펜팁의 지름이 전작(1.6㎜)의 절반 이하 수준(0.7㎜)으로 줄어 더욱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갤럭시 노트 개발진은 사용자가 미끄러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위에서 S펜을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펜팁 끝 부분을 고무 재질로 제작해왔는데요. 갤럭시 노트7 개발 단계에선 ‘뾰족하게 만들기 어려운’ 고무 소재 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실제 필기구에 가깝게 세밀해진 펜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펜의 버튼을 이전보다 좀 더 위로 옮겨 필기 시 의도치 않게 버튼이 눌러지는 현상을 개선했고,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지우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버튼의 기능성도 향상시켰습니다.
Always On Display에서 S펜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 노트5에서 꺼진 화면에서도 메모가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이어 갤럭시 S7에선 꺼진 화면 자체에서 필수 정보를 보여주는 Always On Display 기능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갤럭시 노트7에선 하루에도 수없이 보게 되는 꺼진 화면의 사용성을 새롭게 정의, 기존 메모 기능에 더했습니다. 꺼진 화면에서 S펜으로 메모한 내용은 마치 포스트잇을 붙여놓듯 Always On Display에 띄워놓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작업한 메모는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자동으로 저장되므로 추후 언제든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 노트는 S펜으로 만든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저장, 관리하는 앱입니다. S펜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 그동안 필기 앱인 S노트 외에 메모∙스크랩북 등 여러 앱이 제공됐는데요. 하지만 이제 S펜 관련 앱이 삼성 노트 하나로 통합, 갤럭시 노트7에서 S펜으로 쓰고 그린 내용은 전부 삼성 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 노트에선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이 S노트나 메모에 저장한 파일을 불러올 수도, 작성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저장할 수도 있죠. 통합 과정을 거치며 삼성 노트의 사용성은 한층 강화됐습니다. 펜으로 쓰는 손글씨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까지 기록할 수 있으며, 키패드 입력 기능이 있어 다양한 서식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그림판은 삼성 노트를 ‘스마트폰 속 캔버스’로 만들어줍니다. 기존 펜 도구 5종(△만년필 △캘리그래피 펜 △연필 △펜 △형광펜)은 유지한 채 브러시 도구 7종(△수채화 붓 △유화 붓 △서예 붓 △연필 △파스텔 △에어 브러시 △마커 펜)이 추가됐죠. 유화 붓으론 S펜의 필압과 앞서 칠해진 색상을 정교하게 계산해 컬러 믹스(color mix)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S펜으로 완성된 그림을 삼성전자 그림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펜업(PEN.UP)’에 곧장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창의력 발현 도구로 활용하는 사용자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작업 환경이죠? 실제 유화처럼 붓칠 할 때마다 색상이 섞이고 수채화 농도가 달라지는 효과는 첨단 모바일 기기 위에서 더없이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전합니다.
번역기∙돋보기 등 특화 기능 추가… ‘요술봉’처럼 똑똑하게
S펜은 전자기장 방식으로 구동, 펜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14㎜ 이내 거리라면 스마트폰이 펜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갤럭시 노트 개발진은 사용자가 디스플레이에 S펜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S펜 특화 기능’을 발전시켜 왔는데요. 갤럭시 노트7에선 S펜을 번역기와 돋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번역기(Translate)’ 기능은 웹페이지나 문서를 보던 중 특정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갖다 대면 다른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사전 없이도 그 뜻을 바로 알 수 있게 해주죠. 광학식 문자 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기술을 채택해 문서 내 단어는 물론이고 이미지 속 단어까지 인식, 번역해줍니다. 2016년 8월 현재 인식 언어는 38개, 번역 지원 언어는 71개입니다.
웹 서핑 중 더 크게 보고 싶은 이미지가 있을 땐 ‘돋보기(Magnify)’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특정 이미지를 확대해 보고 싶어도 페이지 자체의 크기 조절이 불가능해 여의치 않았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갤럭시 노트7에선 S펜을 원하는 이미지에 가까이 대면 해당 이미지가 확대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필요한 부분을 S펜으로 캡처할 때 요긴했던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 기능은 갤럭시 노트7로 오며 더욱 똑똑해졌습니다. 사각형∙타원형∙자유형 등 원하는 형태로 캡처하는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GIF 애니메이션 캡처 기능까지 지원하게 됐거든요. 동영상 관람 도중 스마트 셀렉트를 이용하면 원하는 구간만 캡처해 GIF 클립을 만든 후, 곧바로 공유하거나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등에서 일명 ‘움짤’ 사진을 자주 공유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겠네요[2].
S펜은 그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입력 도구가 아닙니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요술봉(magic wand)에 가까울 만큼 똑똑하고 편리한 필수품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한층 큰 생각과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갤럭시 노트7 S펜, 이제 여러분이 써보고 평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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