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재밌는 프로그래밍, 한번 해보실래요?” 제1회 삼성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1∙2등 수상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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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015 삼성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 본선이 열린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의 풍경이다.

1000명은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듯 거대한 공간. 실내는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설 만큼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 들리는 건 빠른 속도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뿐. 지난 14일 2015 삼성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 본선이 열린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의 풍경이다.

2기인터뷰1▲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사진 왼쪽)과 1위 수상자 홍은기씨

지난해 최초로 열린 SCPC는 총 50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삼성전자 주최 해외 컨퍼런스 참관 기회 등 파격적 혜택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엔 국내 유사 대회 중 역대 최대 수준인 4000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1차 예선이 치러지기도 했다. 4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은 누굴까? 수많은 참가자를 뒤로하고 당당하게 1∙2등 트로피를 거머쥔 수상자들을 시상식 직후 만났다.

 

"어릴 때부터 접한 프로그래밍 교육, 수상의 밑거름 돼"

2기인터뷰3▲제1회 삼성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수상자 3인방. (왼쪽부터)김경근∙홍은기∙김찬민씨

놀랍게도 2등 수상자 김경근(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씨과 김찬민(서울대 컴퓨터공학부 4학년)씨는 알고 지낸 지 8년이 넘은 사이였다. "처음 만난 건 중학교 때 한국정보과학회가 주관하는 '계절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는 게 경근씨의 설명. 계절학교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상위 입상자가 국제정보올림피아드(International Olympiad in Informatics, IOI)에 출전하기 전 거쳐가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같은 학년이지만 나이는 찬민씨가 세 살 더 많다. 1등 수상자 홍은기(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석사)씨 역시 나머지 둘과 3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세 사람은 "우리가 안 지 그렇게 오래됐느냐"라며 멋쩍게 웃었다.

2기인터뷰9▲'SCPC 초대 수상자'란 영광의 주인공이 된 홍은기씨

이들이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뭘까? "고교 입시를 준비할 때였어요. 입시 전형을 알아보는데 '정보 전형'이란 게 있더라고요. 일종의 프로그래밍 전형이었죠. 지원 방식 등이 궁금해 이것저것 조사해보다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홍은기)

2기인터뷰5 ▲김찬민씨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부터 책으로 프로그래밍을 독학했을 정도로 간단찮은 내공을 자랑한다

찬민씨는 비교적 일찍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한 경우다. 그는 "초등학생 때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어 프로그래밍 책을 샀던 게 시작"이라며 "이후로도 정보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등 알고리즘 공부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근씨 역시 자신의 수상 비결로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접했던 점"을 꼽았다. "초등학교 시절 한창 컴퓨터 관련 자격증 붐이 일었어요. 저도 그 바람을 타고 정보영재교육원에서 C언어 등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1회 행사인 데다 혜택도 파격적이어서 경쟁 더 치열"

수상자들은 SCPC 본선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홍은기씨는 "다른 대회에선 보통 소스코드 일부를 인쇄해 프로그래밍 도중 참고하는 일이 허용되는데, SCPC에선 그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소위 '바닥에서부터 짜는 연습'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2기인터뷰6▲김경근씨는 "(부상으로 받게 된) 삼성전자 주최 해외 컨퍼런스 참관 일정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대회를 겪어봤지만 매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찬민씨는 SCPC를 "유난히 긴장했던 대회"로 기억했다. "처음 개최되는 대회의 경우, 수상자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경향이 있어요. 경쟁도 그만큼 더 치열하게 마련이죠." 이들은 "채용 우대나 상금 규모, 부상(해외 컨퍼런스 탐방 기회 제공) 등 수상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의 수준이 높아 더 욕심이 났던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법 세계에 매료된 청년들… "우리에게 프로그래밍은 최고의 놀이"

"최고의 놀이죠!" 세 사람에게 "프로그래밍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묻자, 대번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홍은기씨는 "프로그래밍이라 하면 막연히 어렵고 난해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뿌듯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기인터뷰4▲홍은기씨는 "우리에게 프로그래밍은 여가시간에 영화 보는 일과 비슷하다"며 "마침내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은 프로그래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라고 말했다

김경근씨에게도 프로그래밍은 놀이인 동시에 기회다.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입상하면 크고 작은 해외 행사에 초청 받는 경우가 많아요. 프로그래밍 실력 덕분에 활동 무대가 넓어지는 거죠. 이번 SCPC에서도 수상하며 해외 컨퍼런스 참관 기회를 얻게 됐는데 벌써부터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본선에서 세 사람이 가장 고군분투했던 문제는 하나같이 '4번'이었다. "정말 어렵더라고요. 1시간 반 만에 3번 문제까지 풀고 남은 시간 모두를 4번 문제에 할애했는데… 하하." 좋아하는 일을 향해 오롯이 집중하고 고민한 덕분일까? 이들의 표정에선 정답을 맞히지 못했단 후회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온 마음을 쏟는 패기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제1회 SCPC는 '0과 1의 세계'에 매료된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낸, 한바탕 축제의 장(場)이었다. 그들을 이진법 세상으로 이끈 에너지는 과연 뭐였을까? 그 대답이 궁금하다면 지금이라도 프로그래밍 세상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전까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즐거움'이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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